(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섹시해서 좋고, 섹시해서 싫어’
걸그룹이 더이상 하면 안될 컨셉은 섹시고, 걸그룹이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도 섹시컨셉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대한민국 걸그룹의 현주소는 ‘섹시’로 찬양받고, ‘섹시’로 욕을 먹는다. 대한민국 걸그룹에게 대중들은 어떤 점을 바라는 것일까.
‘섹시’의 기준, 누가 정하나
과거 포미닛의 멤버 현아는 ‘CHANGE’로 솔로를 알린 뒤 ‘Bubble Pop!’, ‘ICE CREAM’, ‘빨개요’ 등의 노래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무대 위 현아는 포미닛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짙은 화장에 섹시한 안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더럽다’, ‘천박해보인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인 욕설이 난무했다.
하지만 앨범을 거듭할수록 현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점차 달라졌다. 최근 사람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현아의 영상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대부분 좋은 글들이 올라온다. 대중들의 자기성찰일까, 아니면 현아의 음악성을 대중들이 알아본 것일까.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지만 현아는 떠오르는 신예 섹시스타로 자리잡게 됐다.
이는 과거 이효리 시절에서도 보였던 방식이다. 청순한 이미지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했던 S.E.S 시절의 이효리는 솔로로 전향한 뒤 ‘10MINUTE’을 발표하며 극과 극의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효리 또한 끊임없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이같은 악플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섹시’의 범위에 이들을 집어넣고, 이제 막 섹시컨셉을 시작한 걸그룹에겐 매서운 악플을 가한다. 마치 이것이 하나의 ‘관례’인 것 처럼.
한결같은 그들의 컨셉이었지만 대중들은 시간이 흐르며 이들을 ‘진짜 섹시’라고 정의내린다. 이것에 대해 한 네티즌은 ‘노련미가 있다’고 말한다. 여러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 쌓은 그들만의 노련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귀여움이나 청순한 컨셉에서는 찾지 않는 말이 조금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같은 노출 다른 느낌’?
이처럼 걸그룹의 노출이 대중들에게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면, 보이그룹들의 노출에 대한 반응은 새삼 다르다. 격한 안무 중 의상을 슬쩍 들어올려 복근을 올리는 경우 ‘남자답다’, ‘멋있다’라는 반응이 대부분. 아예 상의를 전부 벗는 경우도 있지만 ‘더럽다’라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네티즌이 증언한 ‘노련한 섹시함’은 갓 스무살이 된 남자아이돌의 상의탈의에는 예외로 적용된다. 보이그룹에게는 후한 평가들이, 걸그룹들에게는 까다롭기만 하다.
기획사와 대중이 만든 ‘암묵적 공식’… ‘벗어야 뜬다’
물론 기획사들이 진행하는 무리한 섹시컨셉도 대중들에게는 더이상 신선하지 않은 것임은 틀림없다. 미성년자들에게도 예외없이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을 하며 성적인 느낌을 강요한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섹시’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국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단순히 음악성을 벗어나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예쁜 얼굴을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아이돌들은 보다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아직까지도 ‘외모지상주의’가 암암리에 짙게 깔려있다.
또한 수많은 매력을 겸비한 아이돌들이 쏟아지는 요즘 시대에서는 더더욱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주목받을 수 있는 컨셉은 바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과거 ‘걸레그룹’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스텔라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섹시컨셉으로 논란이 되긴 했지만 우리를 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 노래를 한번이라도 더 들어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욕을 먹을 이유가 충분하다는 듯한 답변이 조금은 씁쓸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트와 개그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스타들도 있지만, ‘19금’이 연상되는 표정과 발언으로 화제가 되는 스타들도 있다. 그들도 신인 걸그룹처럼 짧은 바지에 속이 비치는 옷을 입기도 한다.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진 대중들은 섹시스타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일까.
‘섹시스타의 기준? 처음부터 그런게 있었나요?’
걸그룹이 더이상 하면 안될 컨셉은 섹시고, 걸그룹이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도 섹시컨셉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대한민국 걸그룹의 현주소는 ‘섹시’로 찬양받고, ‘섹시’로 욕을 먹는다. 대한민국 걸그룹에게 대중들은 어떤 점을 바라는 것일까.
‘섹시’의 기준, 누가 정하나
과거 포미닛의 멤버 현아는 ‘CHANGE’로 솔로를 알린 뒤 ‘Bubble Pop!’, ‘ICE CREAM’, ‘빨개요’ 등의 노래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무대 위 현아는 포미닛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짙은 화장에 섹시한 안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더럽다’, ‘천박해보인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인 욕설이 난무했다.
하지만 앨범을 거듭할수록 현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점차 달라졌다. 최근 사람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현아의 영상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대부분 좋은 글들이 올라온다. 대중들의 자기성찰일까, 아니면 현아의 음악성을 대중들이 알아본 것일까.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지만 현아는 떠오르는 신예 섹시스타로 자리잡게 됐다.
이는 과거 이효리 시절에서도 보였던 방식이다. 청순한 이미지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했던 S.E.S 시절의 이효리는 솔로로 전향한 뒤 ‘10MINUTE’을 발표하며 극과 극의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효리 또한 끊임없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이같은 악플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갔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섹시’의 범위에 이들을 집어넣고, 이제 막 섹시컨셉을 시작한 걸그룹에겐 매서운 악플을 가한다. 마치 이것이 하나의 ‘관례’인 것 처럼.
한결같은 그들의 컨셉이었지만 대중들은 시간이 흐르며 이들을 ‘진짜 섹시’라고 정의내린다. 이것에 대해 한 네티즌은 ‘노련미가 있다’고 말한다. 여러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 쌓은 그들만의 노련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귀여움이나 청순한 컨셉에서는 찾지 않는 말이 조금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같은 노출 다른 느낌’?
이처럼 걸그룹의 노출이 대중들에게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면, 보이그룹들의 노출에 대한 반응은 새삼 다르다. 격한 안무 중 의상을 슬쩍 들어올려 복근을 올리는 경우 ‘남자답다’, ‘멋있다’라는 반응이 대부분. 아예 상의를 전부 벗는 경우도 있지만 ‘더럽다’라는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네티즌이 증언한 ‘노련한 섹시함’은 갓 스무살이 된 남자아이돌의 상의탈의에는 예외로 적용된다. 보이그룹에게는 후한 평가들이, 걸그룹들에게는 까다롭기만 하다.
기획사와 대중이 만든 ‘암묵적 공식’… ‘벗어야 뜬다’
물론 기획사들이 진행하는 무리한 섹시컨셉도 대중들에게는 더이상 신선하지 않은 것임은 틀림없다. 미성년자들에게도 예외없이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을 하며 성적인 느낌을 강요한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섹시’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국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단순히 음악성을 벗어나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예쁜 얼굴을 대중들에게 드러내는 아이돌들은 보다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아직까지도 ‘외모지상주의’가 암암리에 짙게 깔려있다.
또한 수많은 매력을 겸비한 아이돌들이 쏟아지는 요즘 시대에서는 더더욱 주목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주목받을 수 있는 컨셉은 바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과거 ‘걸레그룹’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스텔라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섹시컨셉으로 논란이 되긴 했지만 우리를 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 노래를 한번이라도 더 들어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욕을 먹을 이유가 충분하다는 듯한 답변이 조금은 씁쓸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트와 개그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스타들도 있지만, ‘19금’이 연상되는 표정과 발언으로 화제가 되는 스타들도 있다. 그들도 신인 걸그룹처럼 짧은 바지에 속이 비치는 옷을 입기도 한다.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진 대중들은 섹시스타에게 어떤 것을 바라는 것일까.
‘섹시스타의 기준? 처음부터 그런게 있었나요?’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04/08 19:46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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