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보이프렌드. 같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선배로는 씨스타, 케이윌 등 국내 굴지의 가수들이 있으며 아직은 이들 중 ‘막내 그룹’으로 통하고 있다.
2011년 데뷔,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그룹이다. 데뷔 5년차, 정규와 비정규를 합해 참여한 앨범만 14개에 달하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앨범인 ‘스타쉽 플래닛’을 통해 실력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보이프렌드는 공중파에서의 1위 기록이 없다. 물론 SBS MTV ‘더 쇼’에서의 1위 기록이 있긴 하다. 하지만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보이프렌드의 1위, 왜 그럴까.
보이프렌드(BOYFRIEND)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일진 논란’…데뷔 초 부터 불거져
그룹 보이프렌드(Boy Friend)의 리더이자 보컬로 활동 중인 동현은 KBS 예능프로그램 ‘품행제로’에 출연했던 이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동현은 당시 나름대로 프로그램 자체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불량학생 갱생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된다.
KBS ‘해피선데이’의 야심작이었던 ‘품행제로’는 당대 대한민국 최고의 ‘터프가이’로 불리는 최민수를 사부로 캐스팅해 이것만으로도 파격적인 이슈를 낳았다. 또한 실제 고등학생들을 불량학생으로 직접 선발, 캐스팅 해 이들을 모자이크나 어떠한 신분의 보호 없이 그대로 TV에 노출했다.
보이프렌드의 동현은 이 중에서도 ‘연예계 입문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한 명이다.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평범하게 대학생이 되어 살고 있으나 동현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를 만나 보이프렌드라는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동현은 ‘신분 세탁’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다. 아직도 꾸준한 ‘일진 논란’. 대체 진실은 무엇일지 대중들은 궁금할 따름이다.
보이프렌드(BOYFRIEND) 동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과한 콘셉트’…‘오글’로 시작해 끝은 ‘무리수’로
오글거리는 데뷔 초 콘셉트가 그다지 대중들에게 반응이 없자 보이프렌드는 노선을 바꾼다. 바로 ‘늑대’ 콘셉트다. 2014년 10월 발매된 보이프렌드의 앨범 ‘Witch’는 보이프렌드 멤버 전원이 늑대 콘셉트를 잡아 연기하면서 이에 송곳니를 끼우기도 하고 파란 렌즈를 끼기도 하며 대중들의 시선을 잡는 것에는 성공한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에 있었다. 이미 파란 렌즈, 블랙 수트,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빅스의 ‘다칠 준비가 돼 있어’가 한 번 휩쓸고 간 가요계는 ‘발전된 콘셉트’가 아닌 이상 관심을 받을 수 없었다. 보이프렌드의 ‘늑대’ 콘셉트는 다른 남자 아이돌이 보여줬던 콘셉트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 이상의 차별화를 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 앨범인 ‘BOYFRIEND in Wonderland’에서 ‘무리수’ 콘셉트는 절정에 달한다. 보이프렌드는 이번 활동에서 ‘BOUNCE’라는 곡으로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콘셉트. 멤버들은 “이 ‘바운스’ 콘셉트가 보이프렌드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콘셉트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
“더 이상의 무리수는 정말 무리수. 이제 적절한 ‘밀당’이 필요할 때”
보이프렌드(BOYFRIEND) 영민-광민-동현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 ‘잘못된 데뷔 콘셉트’
보이프렌드는 2011년 5월 26일 데뷔 앨범인 ‘Boyfriend’를 발표하고 활동한다. 그룹명과 활동 곡명이 같아 외우기도 쉽고 부르기도 쉽다는 이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곡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오그라든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누리꾼들의 관심 너머로 사라졌다.
이유는 바로 손발 오그라들게 만드는 ‘가사’와 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표정 연기’ 때문. 당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얼굴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
“난 너의 Boy Friend 넌 나의 Girl Friend”라는 가사와 어색한 안무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게 뭐지?’라는 의문을 불러오게 했다.
이어진 다음 앨범에서는 더했다. 내가 사랑하는 내 여자를 손대지 말라는 내용의 ‘내 여자 손대지마’는 “너잖아 알잖아 투명한 내 여자 손 대지 마”라는 가사로 ‘오글의 정점’을 찍게 된다.
“순수한 얼굴로 순수한 노래를 부르자 오글거림이 됐다”
보이프렌드(BOYFRIEND) 영민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아직 어리다. 막내 민우는 이제 막 21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들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늑대’와 같은 콘셉트를 밀고 나가고 있다.
팀명처럼 ‘남친돌’ 이미지가 아닌 그저 그런 ‘뻔한 늑대 콘셉트’로 몰고 가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과연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진정 내 남자친구 같은’ 매력적이고 상큼한 이미지로 다가와 주길 바라지 않을까.
몸에 맞지 않은 큰 옷을 입을 듯 어색해 보이는 보이프렌드. 소속사가 그들의 콘셉트를 개선하지 않으면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되지 않는 단조로운 그룹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콘셉트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면 보이프렌드의 ‘몰래한 1위’는 정말 ‘몰래한 1위’에서 그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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