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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숨겨진 명곡 ⑧’ 소녀시대(SNSD), 갈대같은 여자 마음 그려낸 ‘상여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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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2세대 여자아이돌의 시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소녀시대는 그동안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녀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이제는 소녀가 아닌 소녀시대임에도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하는 스타일이 녹아있다.
 
이번 톱스타뉴스는 데뷔 10년차를 바라보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숨은 명곡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획은 톱스타뉴스의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있으며, 그동안 방송에서 많이 보여주지 않았던 곡을 토대로 뽑았다.
 
Express999 작곡 kenzie / 작사 김정배 / 편곡 kenzie
 
‘I Got A Boy’에 수록된 ‘Express999’는 정말 급행 기차를 타고 떠나는 것처럼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자신이 생각해도 좋아할 이유가 없는 남자를 만나 자꾸 신경쓰이게 되고 그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왜 멍하게 있는 거야 설마 널 좋아하나’라며 스스로 고민한다.
 
감각적인 비트와 화려한 테크닉은 노래를 하는 이들이 화려한 삶을 살며 그만큼 화려한 연애 생활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자존심도 강하고 커피를 마시며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한 가여운 여자의 면모도 담겨있다. 결국에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여자의 저돌적인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Complete 작곡 Ingrid Skretting-Jan Lysdahl / 작사 Ingrid Skretting-Jan Lysdahl-조윤경 / 편곡 홍석
 
‘Complete’는 2007년 발매된 소녀시대의 ‘소녀시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지금보다 다소 풋풋하고 순진한 느낌이 가미된 곡이다.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 자체를 생각하는 것에 수줍은 마음이 잔뜩 드러난다.
 
이상적이고 결함이 없는 ‘Perfect’라는 제목보다는 그저 사랑을 이루었다는 것에 온전함을 뜻하는 ‘Complete’도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환상 속에 가득한 소녀와의 사랑은 현실에 부딪힐때마다 고되고 힘들겠지만, 결국은 사랑하기에 견뎌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첫눈에 작곡-작사-편곡 황현
 
2010년 ‘훗’의 앨범에 수록된 ‘첫눈에’는 제목 그대로 첫눈에 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겨울에 맞는 첫눈을 상상하게 만드는 윈터송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 이토록 둘이 오랜 시간동안 서로를 찾아 헤맸었나봐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자 외로워했었나 봐’라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첫눈에’는 과거 소녀시대가 불렀던 노래들처럼 환상 속에 빠진 소녀들같은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하루 한달 지나고 일년 이년 지나면 서로 신비감은 없어질 지 몰라도 왠지 그때쯤엔 둘만 아는 세상이 생길 것 같은 이 기분’이라고 노래하며 한꺼번에 타오르다 재처럼 사라지는 사랑이 아닌 꾸준히 서로의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랑을 바라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연인들이 다음 크리스마스, 그리고 또 다음 크리스마스에서도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노래이기도 하다.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비타민 (Vitamin) 작곡-작사-편곡 황현
 
소녀시대의 3집 ‘The Boys’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실험적이면서도 강렬한 노래가 많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그렇기에 ‘비타민’은 이 앨범에서 더 눈길이 가는 노래라고 말할 수 있다.
 
연인에게만 해당되지 않는 주체에게 현실에서 지친 이들을 위해 마치 친구처럼 위로를 건네는 듯 담담하면서도 힘찬 멜로디를 이끌어간다. 비록 노래 속 윤아가 ‘너답지 않게 왜 그러니 나 같은 애도 잘 사는데’라며 팬들에게 또 다시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가사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천천히 노래를 듣다보면 소녀시대 특유의 발랄함에 다시 우울함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Merry-go-round 작곡 kenzie / 작사 김정배 / 편곡 kenzie
 
늦봄 해질녘에 들으면 어울릴 것 같은 ‘Merry-go-round’는 복작복작한 놀이공원에서 막 사람들이 빠져나가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대 들으면 딱 좋은 느낌의 노래다. 간질거리면서도 두근거리는 느낌은 사춘기 소녀가 생애 첫 데이트를 하는 느낌이 든다. 바쁜 현실에 허덕이는 연인을 졸라 놀러간 놀이공원을 가는 길에 작은 다툼이 있었던 것 같지만, 결국 해맑은 주인공에 웃음을 지어보인 연인을 보며 ‘이런 마음이 사랑이라면 못된 내 모습도 아껴주기’라는 다소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연인들의 데이트 필수코스 중 하나인 회전목마이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 않더라도 결국엔 다시 한 곳으로 돌아오는 여자의 마음을 비유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분명 투닥거리고 어긋나겠지만, 이런 사랑스러운 여자의 투정이라면 그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소녀시대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이와 함께 톱스타뉴스는 소녀시대의 다채로운 색깔이 담긴 숨은 명곡을 찾아보았다. 물론 이를 제외하고도 숨은 명곡들이 많아 선정하기 어려웠지만, 이 글을 읽고 처음 이 노래를 들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녀시대의 숨겨진 명곡을 스스로 찾아보는 재미도 알아가길 바란다.
 
타이틀 곡과 다르게 수록곡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들,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내 마치 친한 친구들과 커피를 앞에 두고 밤새 수다를 떠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도 톱스타뉴스는 소녀시대의 통통 튀면서도 발랄한 노래들을 오랫동안 들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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