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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크 록의 전설 한대수, 40주년 기념 콘서트 4월 개최…전인권-강산에-손무현-신대철-김도균-호란-장필순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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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한국 최초의 포크 록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평가 받는 전설적인 뮤지션 한대수.
 
그의 첫 앨범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트리뷰트 콘서트가 펼쳐진다.
 
한대수뿐 아니라 국내 정상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여 ‘행복의 나라’, ‘물 좀 주소’, ‘바람과 나’ 등 그가 남긴 전설적인 명곡들을 새롭게 들려준다.
 
4월 25일, 26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이 콘서트에는 전인권 밴드와 강산에 밴드의 오프닝 공연,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4인(신대철, 김도균, 손무현, 김목경)의 협연 무대, 호란(클래지콰이)과 한대수의 듀엣 무대 등이 펼쳐진다.
 
한대수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이우창, 일본인 기타리스트 하타슈지, 3인조 걸그룹 바버렛츠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2015년 3월 발매 예정인 ‘한대수 1집 4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트리뷰트 앨범(가칭)’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으고 CBS Radio ‘라디오 3.0’을 통해 가수, 프로듀서, 디자이너 섭외 및 앨범 제작 과정 전체를 생중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듀서 손무현을 필두로 강산에, 김도균, 김목경, 몽니, 신대철, 윤도현, 이상은, 이현도, 장기하, 전인권, 조영남, 호란 등 기라성 같은 동료와 후배 뮤지션들이 앨범에 참여했다.
 
이들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한대수의 명곡들은 본 콘서트를 통해 첫 번째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한대수는 한국 현대사를 반영하듯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미국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그는 귀국 후 1968년부터 음악 클럽 ‘쎄시봉’에서 자작곡을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 자체가 전무했던 당시, 긴 머리를 휘날리며 거친 음색으로 소리치듯 노래하는 그의 등장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군 제대 후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가 담긴 기념비적인 데뷔 앨범 ‘멀고 먼 길’(1974)을 발표했지만 이듬해 발표한 2집 ‘고무신’(1975)이 "체제 전복을 꾀하는 음악"이라는 이유로 전량 회수 처리되자 상심 속에 한국을 떠난다. 14년 후 3집 ‘무한대’(1989)로 한국 음악계에 컴백한 그는 이후 꾸준히 창작열을 불태우며 12집 ‘욕망’(2006)에 이르기까지 총 열두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한대수가 만든 음악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7년 경향신문과 음악 웹진 가슴 네트워크가 52명의 음악산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그의 데뷔 앨범 ‘멀고 먼 길’은 8위에, 3집 ‘무한대’는 82위에 선정되었다.
 
그가 남긴 곡들은 산울림, 김광석, 어어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에 의해 계속 리메이크되고 있다.
 
68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데 여념 없는 ‘영원한 히피’ 한대수.
 
2015년 4월,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대규모 트리뷰트 콘서트는 지난 40년간 한 번도 안주하지 않고 끝없는 실험을 거듭해왔던 그의 음악 인생을 총정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한대수는 1948년 3월 경상남도 부산에서 핵물리학자인 아버지 한창석과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7살 무렵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버지가 실종되고 뒤이어 어머니가 재가하는 바람에 신학자인 할아버지와 살았다.
 
그의 할아버지는 언더우드 박사와 함께 연세대학교를 설립하고 초대 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낸 한영교 박사다.
 
1958년 미국으로 이민 가 뉴욕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1961년 한국으로 돌아와서 경남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아버지가 발견되어 1965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10대 시절을 보냈다.
 
1966년 뉴햄프셔 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했지만 곧 자퇴하고 뉴욕 사진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1968년 귀국하여 송창식·윤형주·조영남과 함께 "세시봉"에서 데뷔하였고, 1969년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본인의 이름을 건 첫 단독 연주회를 가졌다.
 
조명을 끈 암흑 속에서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고 한대수가 커다란 톱을 연주하며 등장하는 전위적인 공연이었다.
 
이날 한대수가 들려준 노래 중 상당수는 그가 18세 때 작곡한 것들로, 팝송 번안곡이 거의 전부였던 당시의 대중음악과 큰 대조를 이루었다. 이 공연은 1969년을 "한국 포크의 원년"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대수는 1971년 해군에 입대해 74년 제대하고 코리아 헤럴드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사이 작곡을 해서 다른 가수에게 주었던 두 곡 –양희은이 부른 “행복의 나라”와 김민기가 부른 “바람과 나”-이 매우 유명해진 덕분에 1974년 첫 음반 ‘멀고 먼 길’을 녹음했다.
 
이 음반에 실렸던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등은 음악계에서 한국 포크 록의 새 장을 연 곡들로 평가받는다.
 
1975년 2집 ‘고무신’을 발표했지만 체제 전복을 꾀하는 곡들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앨범을 수거하라는 문공부의 명령을 받자 그는 상심 속에 다시 한국을 떠난다. 1977년 미국 뉴욕으로 돌아간 그는 광고 사진가로도 활동하는 한편 3인조 록밴드 ‘징기스칸(Genghis Khan)’을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1988년 민주화의 훈풍과 함께 해금이 된 그는 한국 1989년 3집 ‘무한대’, 1990년 4집 ‘기억상실’, 1991년 5집 ‘천사들의 담화’를 연달아 발표하며 한국 음악계에 컴백한다. 음반 작업 외에도 1992년 사진집 ‘맨하탄 빛의 광장’, 1997년 시집 ‘대지의 새벽’, 1998년엔 자서전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등을 발간하였고, 2001년에는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큐멘터리 한대수 : Music & Life’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05년에는 그간의 앨범을 집대성한 박스 세트 ‘The Box’를, 2006년에는 마지막 정규 앨범 ‘욕망’을 발표하였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CBS-FM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진행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은 "그는 영원히 다시 평가될 수밖에 없는 거물이요, 거장이요, 거인이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다"라고 한대수를 평했다.
 
디스코그래피
1집 ‘멀고 먼 길’(1974년)
2집 ‘고무신’(1975년)
3집 ‘무한대’(1989년)
4집 ‘기억상실’(1990년)
5집 ‘천사들의 담화’(1991년)
6집 ‘1997 후쿠오카 라이브’(1997년)
7집 ‘이성의 시대·반역의 시대’(1999년)
8집 ‘Eternal Sorrow’(2000년)
9집 ‘고민’(2002년)
10집 ‘상처’(2004년)
11집 ‘Live At Olympic Fencing Stadium’(2005년)
12집 ‘욕망’(2006년)
비정규 앨범 ‘THE BOX’(2005년)
한대수 트리뷰트 콘서트
한대수 트리뷰트 콘서트
 
전인권은 1979년 그룹 "따로 또 같이"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데뷔해 같은 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1985년에는 최성원(베이스), 허성욱(키보드), 조덕환(기타)과 함께 밴드 ‘들국화’를 조직해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현재까지도 가장 독창적인 한국 록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인권은 1988년 "사랑한 후에"라는 곡으로 다시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1989년부터는 "가야"라는 밴드를 이끌었다. ‘들국화’는 여러 이유로 해산과 결성을 반복했고, 2013년 네 번째 앨범 ‘들국화’를 발표했다. 2014년에는 ‘전인권밴드’를 결성, 1집 [2막1장]을 발표했다.
 
강산에는 1965년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태어나 1993년 ‘강산에 Vol.0’로 데뷔했다. “..라구요”와 “에럴랄라”가 히트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1994년 2집 ‘나는 사춘기’에 수록된 “넌 할 수 있어”가 큰 인기를 얻었다. 1996년에 발표한 3집 ‘삐따기’는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아 주목 받았고, 1998년 발표한 4집 ‘연어’에 수록된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 다시 크게 히트하며 탁월한 보컬리스트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하루아침’, ‘Vol.6 강영걸’, ‘물수건’, ‘Kiss’등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작곡가, 기타리스트, 음반프로듀서인 손무현은 1987년 록 밴드 ‘외인부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0년 김완선의 5집을 프로듀스하였고 이 앨범에 수록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손무현 작곡)가 크게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이승철, 김완선, 장혜진, 박지윤, 리아, 박기영, 박상민, 이지훈, 권진원 등 많은 가수의 앨범에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종합병원’,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황산벌’의 작곡 및 음반 제작을 담당했다. 그가 작곡하여 히트한 곡으로는 이승철의 ‘추억이 같은 이별’, 김완선의 ‘애수’, ‘우리들의 천국’ 수록곡 ‘아껴둔 사랑을 위해’ 등이 있다.
 
1967년 서울에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장남으로 태어난 신대철은 고등학교 2학년인 1983년 밴드 ‘시나위’를 결성한다. ‘시나위’는 1986년 1집 ‘Heavy 메탈 Sinawe’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장의 정규 앨범과 5장의 비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헤비메탈 밴드로는 이례적으로 ‘크게 라디오를 켜고’, ‘새가 되어 가리’, ‘매 맞는 아이’, ‘은퇴선언’, ‘희망가’ 등을 히트시켰다. 임재범, 김종서, 김바다, 서태지 등을 배출하기도 한 ‘시나위’는 한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로 평가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KBS-TV ‘TOP밴드’, MBC-TV ‘나는 가수다’ 등에 출연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1964년에 태어난 김도균. 빠른 속주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보유한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1985년 밴드 ‘백두산’에 합류한다. ‘백두산’은 86년 데뷔 앨범을 거쳐 87년 발표한 2집 ‘King of Rock’N Roll’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집 발표 후 김도균은 ‘백두산’을 탈퇴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한국 전통 음악과 록 음악을 결합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임재범과 함께 록 밴드 ‘아시아나’를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2009년부터 유현상과 함께 ‘백두산’을 재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은 서울예술대학 동기생인 김선희와 듀오 ‘소리둘’을 결성(1982년)해서 활동하다가, 1989년 1집 ‘어느새’로 솔로로 데뷔하였다. 지금까지 총 7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였다. 2007년 경향신문사와 가슴네트워크가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장필순의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1997)와 6집 ‘Soony6’(2002)이 각각 15위와 6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호란은 2004년 클래지콰이 1집 앨범 ‘Instant Pig’로 데뷔했다. 이후 클래지콰이의 보컬로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4장의 리믹스 앨범을 발표했다. ‘클래지콰이’ 활동과는 별개로 2008년 어쿠스틱 그룹 ‘이바디’를 결성하여 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015B, 부가킹스, MC스나이퍼 등 다양한 가수들의 앨범과 O.S.T에 참여했다. MBC-FM ‘뮤직 스트리트’, tvN ‘리얼 스토리 猫’, EBS-FM ‘세계음악기행’ 등의 진행자를 맡으며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59년생의 김목경은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1990년 1집 앨범 "Old Fashioned Man"으로 데뷔했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포크, 컨트리, 락 등이 어우러진 음악을 선보이는 그는 지금까지 총 6장의 정규 앨범과 2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매했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블루스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자신의 앨범에서 발표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이후 가수 김광석이 불러 큰 히트를 했고, 아이유 등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이우창은 뉴욕대 재즈 컴포지션 (Jazz Composition)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다수의 재즈 앙상블을 이끌며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인권, 강산에, 이상은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였고, 2002년 한대수, 김도균과 함께 ‘삼총사’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내기도 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출신의 컨템포러리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는 기타솔로, 보컬과의 듀오(Blue Cheese), 해금과의 듀오(East Garden Duo), 바이올린과의 듀오, 프로젝트팀 R.S.presso, 밴드(Shuji Hata Band)등 다양한 형태로 라이브활동 중이다. 일본 퓨전 재즈 밴드 "Black Candy" 의 맴버 이기도 하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홍콩재즈페스티벌’ ‘일본 토카치재즈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했으며, 신동 기타리스트 정성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바버렛츠(The Barberettes)는 안신애, 김은혜, 박소희 세 명으로 이루어진 3인조 걸그룹이다. 50~60년대 사운드와 옛 가요를 그녀들만의 화음으로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2014년 5월, 정규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을 발표한 후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화음 하나로 "50~60년대 사운드를 재현하는 시간 여행 걸그룹"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버렛츠가 정식 데뷔 전 직접 제작한 커버 영상 "Be My Baby"의 음원은 신한카드 광고에 삽입되어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디지털 싱글 발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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