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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화이트 갓’ 견공들의 명연기로 풀어낸 우리사회 부정적 단면 비판,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도 연상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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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과 ‘팜 도그 상’ 수상으로 칸 영화제 2관왕에 빛나는, 제19회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영화‘화이트 갓’(감독-코르넬 문드럭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완견이었다가 하루아침에 주인에게 버려지면서 생존을 위해 인간에게 맞서는, 길 잃은 유기견들의 우두머리 ‘하겐’과 그를 지켜내려는 꼬마소녀 ‘릴리’의 눈물겹도록 순수한 투쟁을 그린 영화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깊고 예리한 연출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또한 영화의 당당한 주역 ‘하겐’ 역할의 Luke와 Body가 칸 영화제 상영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개에게 수여되는 팜 도그(Palm Dog) 상을 수상해 기존의 여타 동물배우들과는 차원이 다른 명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미묘한 감정이 느껴질 만큼의 훌륭한 연기를 표현해내고 있어서, 과연 어떻게 연출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수백마리의 개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자연 혹은 심지어 우주의 일부와 접촉하여 치유 받는 경험을 했고 우주의 큰 그림과 무한성을 체감했다고 털어놓으며 힘들었지만 놀라웠던 촬영의 순간들을 고백했다. 
 
‘화이트 갓’ 주요 장면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화이트 갓’ 주요 장면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또한 촬영기간 내내 동물 처우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고 동물들이 고통 없이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쏟아야 했다고 고백하며 타 영화보다 손과 정성이 많이 갔던 영화임을 털어 놓았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개들은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촬영이 끝난 후에 전부 입양되었다는 훈훈한 여담까지 전해졌다.
 
영화 제목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다.
 
‘화이트 갓’, ‘하얀색 신’은 백인을 표현하는 의미로,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 문제를 같이 짚고 넘어가려는 감독의 의도로 밝혀져, 감독의 혁신적인 철학도 엿보인다.
 
영화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탄압에서 벗어나려는 소수자들에게 그들의 시선으로 기회를 주기보다, 반복적인 폭력을 가함으로써 그들이 폭력으로 맞설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비판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그래서인지 개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인간이 개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누구를 이해한다는 것은 ‘시선을 같은 위치에 맞추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이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했다는 사실, 영화 속에서 그를 직접 찾아보시길 바란다.
 
뛰어난 견공들의 리얼 명품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화이트 갓’은 4월 2일에 개봉 예정이다.
 
‘화이트 갓’ 메인 포스터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화이트 갓’ 메인 포스터 /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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