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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극장’ 김수희, 최고의 스타 딸에겐 나쁜 엄마… ‘뜨거운 눈물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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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김수희는 17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나쁜 엄마, 당대 최고의 가수 김수희의 멍에' 1부에서 9박 10일의 페루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알아갔다.
 
페루에 도착한 김수희는 애창곡들을 부르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성당에 들어가 기도를 마친 김수희는 3년 동안 파킨슨 병을 앓았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엄마는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해라' 라고 말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지후는 "딸로서 노력한다는걸 많이 안 알아주시는거 같다. 사실 많이 지쳤다" 라며 그동안 김수희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수희는 딸이 좋아하는 김치나 천식이 있는 딸을 걱정하며 비상약 등을 챙겨 손에 쥐어줬다. 이지후는 "아직도 제가 4살인 줄 아신다" 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지후는 고산 지대에 사는 엄마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어린 딸의 희망 가득한 미래를 바라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트렸다. 이지후는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미안한것도 있고 후회되는 것도 있고 근데 시간은 되돌리 수 없다" 라고 엄마에 대한 뒤늦은 눈물을 흘렸다. 김수희도 이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느끼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딸을 보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
‘리얼극장’ 김수희 / EBS ‘리얼극장’ 화면캡처
‘리얼극장’ 김수희 / EBS ‘리얼극장’ 화면캡처
 
페루 여행을 떠나기 전, 이지후는 "주위에서는 '엄마 혼자 너를 짝사랑하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라는 말을 한다. 근데 글쎄 모르겠다" 라고 애매한 생각을 전했다. 김수희는 딸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스타 가수에서 주부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딸을 공개했다. "딸은 엄마에게 자기가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모른다" 라고 답답한 마음을 말했다.
 
이지후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면서 마음을 닫았다. 김수희의 재혼 후 엄마를 향한 이지후의 원망은 더욱 깊어졌다. 김수희는 딸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 때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모성본능,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었다. 무책임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 굉장히 노력했다" 라며 "겉으로 드러내는 사랑만이 다 사랑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라고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다.
 
이지후는 "엄마가 저를 정말 사랑해서 더 강하게 키우려고 냉정하시고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 혹시나 제가 미운자식일까봐" 라며 "이번 여행에서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다" 라고 여행을 떠나기 전 속마음을 말했다.
 
'리얼극장'은 수많은 상처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부모와 자식이 힐링여행을 통해 서로 인간적으로 한층 성숙해지고 가족의 새로운 초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EBS '리얼극장-나쁜 엄마, 당대 최고의 가수 김수희의 멍에' 2부가 오는 24일 저녁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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