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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엘리제궁의 요리사’ 기득권에 맛서는 ‘자연적인+자유로운’ 요리의 맛있는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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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화려한 정통요리가 펼쳐지는 파리 엘리제궁에서 따뜻한 홈쿠킹으로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유일한 여성 셰프의 실화를 담은 쿠킹무비 ‘엘리제궁의 요리사’가 곧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의 식탁을 책임진 파리 엘리제궁의 유일한 여성 셰프 라보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라보리 셰프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개인 셰프였던 다니엘레 델푀를 모델로 한 인물로, 엘리제궁 주방의 혁명적인 존재다.
 
사실 엘리제궁에는 최고 실력의 남성 셰프들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권위적인 곳이었기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대통령의 음식을 전담하는 여성 셰프 라보리를 인정하지 않고, 그녀를 동물원 원숭이를 보듯 하거나, 그녀의 일에도 전혀 협조하지 않는다.
 
‘엘리제궁의 요리사’ 주요 장면 / 판씨네마(주)
‘엘리제궁의 요리사’ 주요 장면 / 판씨네마(주)

영화는 라보리 셰프가 엘리제 궁을 떠나 남극에서의 생활을 하면서, 엘리제 궁에서의 일을 회상하면서 시작한다. 그녀는 1970년대 프랑스 농장에서 푸아그라와 송로버섯 농장을 운영하던 중, 운명처럼 대통령의 개인 셰프로 엘리제궁에 입성하게 된다.
 
그녀는 엘리제궁에서 일하는 동안 다른 셰프들처럼 옷을 입지 않고 검은색 옷을 주로 입거나, 각 종 궁에서의 규율이나 제약, 의전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미테랑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지는 일에만 전념했다. 
 
‘엘리제궁의 요리사’ 주요 장면 / 판씨네마(주)
‘엘리제궁의 요리사’ 주요 장면 / 판씨네마(주)

이러한 그녀의 노력은 까다로운 음식 취향을 가지고 있는 미테랑 대통령의 입맛은 사로잡았으나, 그만큼 주변의 시기와 불편한 시선을 받는다.
 
영화는 다양한 프랑스식 홈 쿠킹으로 우리의 눈과 미각을 자극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모든 기득권과 텃세와 충돌에 지쳐가는 자유로운 영혼에 대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영화의 장면에서 엘리제궁 주방에 갑자기 대통령이 많이 지쳐있는 라보리 셰프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 때문에 힘들죠? 나도 그래요. 역경… 개인적으로는 역경이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해요. 인생의 묘미이죠.”라고...
 
이것이 맛있는 요리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아닐까?
 
그러나, 쿠킹무비라고 하기에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부족하고, 남극에서 엘리제 궁을 연상하는 방식의 구성도 스토리에 치밀성에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러나 프랑스식 따뜻한 홈쿠킹과 파리 엘리제궁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봄과 함께 찾아올 ‘엘리제궁의 요리사’는 3월 19일 개봉예정이다.
 
‘엘리제궁의 요리사’ 메인 포스터 / 판씨네마(주)
‘엘리제궁의 요리사’ 메인 포스터 / 판씨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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