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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칸, 베니스, 골든글로브를 석권한 거장 감독의 주는 ‘묵직한’ 주제와 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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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2014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2015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2015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등 전세계가 선택한 ‘올해의 걸작’ ‘리바이어던’이 곧 국내 관객을 찾아 온다.
 
영화 ‘라바이어던’은 하루 아침에 평생 살아온 집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평범한 아버지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그려냈다.
 

‘리바이어던’ 주요 장면 / 오드(AUD)
‘리바이어던’ 주요 장면 / 오드(AUD)

‘리바이어던’이라는 영화 제목에서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미하엘 콜하스’, 성경 속 ‘욥’의 고난 등을 바탕으로 시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개인과 정부 사이의 갈등을 담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리바이어던’은 2004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칸, 베니스, 골든글로브를 석권한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2008년 자신의 조감독으로부터 콜로라도 출신 용접공 ‘마빈 히마이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시멘트 공장을 운영하던 회사로부터 공장 부지 한가운데 위치한 가게를 팔라는 압박을 받은 히마이어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고, 시멘트 회사는 그의 가게 전체를 에워싸는 담장을 설치해버린다. 수많은 재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동산에 대한 법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그는 방탄으로 개조한 불도저를 타고 담장을 부수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은 그를 막기 위해 200발이 넘는 실탄을 발사했고, 히마이어는 시내로 돌진해 10여개의 건물을 더 무너뜨렸다. 복수를 마친 그는 메가폰으로 “이런 행동을 하기 이전엔 아무도 나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 모두가 나의 말을 듣는다”고 밝혔고, 불도저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이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곧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 ‘리바이어던’을 완성시켰다.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리바이어던’은 꼭 미국이나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한 사람 이야기가 아닌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비가 오거나 구름이 잔뜩낀 우중충한 날씨와 사람들의 손의 거의 닿지 않은 듯, 방치되어 있는 파손된 배나 거대 동물의 뼈 그리고 비장미가 흐를만큼 아름답지만 고요한 풍경 등으로 무거운 주제의식을 표현해 내는 듯하다.
 
‘리바이어던’ 주요 장면 / 오드(AUD)
‘리바이어던’ 주요 장면 / 오드(AUD)

물론 영화 ‘라비이어던’은 큰 주제의식을 담은 영화이긴 하지만, 러시아인들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잘 배치해 영화적인 재미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판사가 숨도 쉬지 않고 빠르게 감정없이 판결문을 읽어내는 장면이나, 평상시 말투로는 믿기지 않을만큼의 큰 목소리, 다혈질적이고 조금은 거친 러시안들은 그 자체만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 든 배우들의 사실감 있는 연기 앙상블, 85,000m의 필름 촬영으로 완성된 웅장한 미장센, 필립 글래스 음악 감독의 장엄한 선율이 만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 ‘리바이어던’은 3월 19일 개봉한다.
 

‘리바이어던’ 메인 포스터 / 오드(AUD)
‘리바이어던’ 메인 포스터 / 오드(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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