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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정유미, 오지호와 결혼 결심… 이초희 위해 자존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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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하녀들’ 정유미, 오지호와 결혼 결심… 이초희 위해 자존심 버렸다
 
한 순간 나락으로 몰린 인생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한다. 더 이상의 좌절은 없을 법도 한데, 또 다른 불행이 발목을 붙잡는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하녀들’ 정유미의 삶이 그렇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극본 조현경 / 연출 조현탁 / 제작 드라마하우스, 코너스톤) 5회에서는 김치권(김갑수 분)으로부터 사월(이초희 분)을 지키기 위해 무명(오지호 분)과 혼인을 결심하는 국인엽(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치권의 부름을 받은 국인엽은 그의 집에서 눈이 가려진 채 포박되어 있는 사월을 마주하고 감격에 겨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국인엽은 사월을 볼모 삼아 반강제적으로 자신과 노비를 혼인시키려는 김치권 때문에 또다시 궁지에 몰렸다. 이는 국인엽과의 파혼을 인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들 김은기(김동욱 분)를 단념시키기 위한 김치권의 계략이었던 것.
‘하녀들’ 출연진 / JTBC ‘하녀들’ 화면 캡처
‘하녀들’ 출연진 / JTBC ‘하녀들’ 화면 캡처
 
사월의 안녕과 혼인의 자유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국인엽은 크게 갈등했으나, 끝내 김치권의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선택을 부추기듯 벌겋게 달아오른 인두가 사월의 얼굴로 향했기 때문. 사월을 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믿었던 김치권을 향한 배신감으로 쓰디쓴 눈물을 흘린 국인엽은 “대감의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원망 서린 마지막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후 국인엽은 고민 끝에 무명에게 “니가 내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부탁했고, 아직까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김은기에게는 이별을 고했다. “여기까집니다. 도련님과 저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저와의 지난날을 기억해주시고 부디 저는 잊어주세요”라고 말하는 국인엽의 표정에선 단호함이 묻어났다.
 
사월을 택하는 대신 그토록 멸시하던 노비와 혼인하게 된 국인엽. 진퇴양난에 처한 그녀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더했지만, 그럼에도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특히 국인엽 캐릭터와 시청자 사이의 매개체인 정유미는 분노와 원망, 좌절과 체념 등 다채로운 감정선을 표정과 눈빛에 충실히 담아내며 나날이 깊이를 더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재미와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에 국인엽과 혼인을 선언한 무명과 그런 그를 죽일 듯 노려보는 김은기,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허윤옥(이시아 분)의 모습을 그리며 사각 로맨스의 본격화를 예고한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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