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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양희경, 과거 양희은 난소암 3개월 시한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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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양희경이 언니 양희은의 암투병을 밝혀 화제다.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양희은이 출연해 다양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양희은의 친동생 양희경은 과거 양희은이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이야기를 밝혔다.
 
‘사람이좋다’ 양희경 / MBC
‘사람이좋다’ 양희경 / MBC
양희경은 “난소암으로 3개월 산다고 했는데, 그때 언니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완전히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표정이었다”면서 “그렇게 충격이 심했기 때문에 3주 후에 항암치료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못들었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사 선생님이 울면서 ‘치료 해야된다’고 전화왔다. 그때 언니는 ‘사람의 목숨은 사람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치료 안 받겠다’고 했다. 그 때부터 1년 동안 식이요법 건강식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말하길 몰래몰래 다 먹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사람이좋다’ 양희은-양희경 / MBC
‘사람이좋다’ 양희은-양희경 / MBC
1970년대는 ‘아침 이슬’과 함께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희은은 시대의 아이콘 이었다. 청년 문화의 상징이었던 양희은은 사실 ‘먹고 살기 위해’ 음악을 시작 했다.
 
양희은의 나이 13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평소 좋았던 솜씨를 살려 바느질로 생계를 꾸렸다. 19살이 된 그녀도 명동에서 노래를 불러 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댔다. 딸의 재주를 알아 본 어머니는 피아노 대신이라며 희은에게 기타를 선물 했다. 그녀는 어머니가 주신 기타와 함께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어머니는 3년 전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 할 일과 소통이 없으면 찾아온다는 치매로부터 어머니를 깨우기 위해 자매는 어머니 ‘윤순모’ 씨의 이름을 건 홈아트 전시회를 준비했다. 故 김자옥이 입버릇처럼 갖고 싶다며 말 하곤 했던 어머니의 작품. 그 어머니의 작품은 엄마와 딸,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항상 곱고, 반짝반짝 빛난다.
 
31세 젊은 나이, 난소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양희은. 그녀는 두 번의 수술과 항암 치료를 거쳐 건강을 되찾고 1987년, 36세의 나이에 남편 조중문 씨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도 잠시, 2년 뒤 난소암 재발로 자궁을 적출하게 되었다. 아이를 갖지 못할 처지에 놓인 부부. 처음엔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엄마 아빠로 25년 째 함께 하고 있는 부부. 매일 남편을 위한 도시락을 싸고 하루 세 끼 밥을 짓는 ‘삼순이’ 양희은. 아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는 ‘삼식이’ 남편 조중문 씨. 고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의 힘으로 매일 두 사람은 행복하다.
 
8년 만에 신곡 ‘나영이네 냉장고’로 돌아 온 양희은. 평소 절친한 방송인 김나영이 쓴 글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사실 그녀는 최근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진 않았다. 가수로선 이례적으로 “너 이름이 뭐니?”라는 유행어를 보유하기도 했다. 그녀의 직설적인 화법과 강한 억양은 사람들에게 ‘무서운 언니’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누가 알까. 그녀가 아직도 무대에선 데뷔 때와 똑같은 신인의 마음이 된다는 걸. 무대 앞에만 서면 다리는 후들후들, 심장은 벌렁 벌렁. 무대 공포증이 있는 그녀는 무대에서 몇 곡만 불러도 땀을 한 바가지 흘리기 일쑤다. 심지어 8년 만에 낸 앨범의 쇼케이스 무대를 앞두고선 남편과 눈도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무대를 앞두고 가족과 눈을 마주치면 가사를 잘 까먹는 게 그녀의 징크스. 워낙 무대 울렁증이 심하기에 그녀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래 연습을 한다. 야속히 흘러가는 세월 앞에 그녀는 이번 앨범을 가수로서의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늘 신인 같은 마음으로 무대를 대하는 44년차 가수 양희은. 그녀는 지금도 관객들 앞에 선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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