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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를 배려하는 ‘착한 PPL’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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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는 직접 광고와 달리 프로그램 내에 상품이나 서비스가 노출되는 간접 광고(PPL, Product in Placement)는 직접 광고의 효과가 떨어져 수익이 저하된 방송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PPL을 통해 브랜드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킴으로써 매출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흐름과 상관없는 과도한 PPL 사례가 늘면서 간접 광고가 제작자의 편집권과 시청자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비판에 최근 몇몇 드라마들은 극 진행에 있어 꼭 필요하거나, 최대한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브랜드를 활용한 ‘착한 PPL’을 통해 제작비 확보와 컨텐츠의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의 금토드라마 ‘미생’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소재로 하는 이 드라마는 사무실이 주요 배경이 되고,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무용품들이 적재적소에 PPL로 녹아있다.

tvN 드라마 ‘미생’ 화면 캡쳐
tvN 드라마 ‘미생’ 화면 캡쳐

 
A4용지와 박스들이 사무실에 널브러져 있는 장면은 프리미엄 복사용지 전문기업 ‘더블에이(Double A)’의 간접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됨으로써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또한 극중 인물들이 수시로 먹는 인스턴트 커피와 숙취해소음료 등도 수많은 PPL로 꾸며진 장면이지만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들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여느 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자동차나 명품브랜드 등 고가 제품은 ‘미생’에서 찾아볼 수 없다.
 
애초 제작 단계에서부터 무리한 PPL이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획 의도와 다르거나 어색한 제품의 간접 광고는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종영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극 설정에 비교적 무리가 없는 커피 브랜드를 PPL로 활용해 시청자를 배려했다.
 
‘커피스미스’ 매장을 남자주인공이 운영하는 카페이자 주요 인물들이 살고 있는 공동 주택 1층으로 설정해 극의 완성도와 브랜드의 인지도를 동시에 높였다.
 
지난 2월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녀 주인공이 공중부양 키스를 나눈 장소로 화제가 됐던 경기도 가평의 ‘쁘띠프랑스’도 억지스럽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여느 PPL들과 달리 드라마 스토리와 공간이 잘 접목되어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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