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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명량’ 이순신,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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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제작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명량’이 소설로 출간됐다.
 
영화 개봉과 동시에 출간된 소설 ‘명량’은 숨 막히도록 치열했던 그 역사 현장을 지면에 담아냈다.
 
섬세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서술, 영화와는 다른 극전개와 숨겨진 역사적 사실까지 소설 ‘명량’은 영화 그 이상의 울림을 독자에게 선물할 것이다.
 
명량 / 21세기북스
명량 / 21세기북스
소설 ‘명량’은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순신 장군이, 그가 옥에 갇힌 동안 벌어진 칠천량 싸움에서 모두 격파되고 남은 12척의 수군으로 330척에 이르는 왜적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적수에 나라의 수장인 임금조차 바다를 버리고 육상군에 합류하라 명하지만,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 믿은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판옥선을 정비해 바다로 나선다.
 
영화 속에서 ‘국내 최초 해전세트 촬영’과 ‘초대형 스케일’로 회자 됐던 해전신은 치열하고 긴박한 전투 묘사를 통해 소설에서도 그 힘을 발휘한다.
 
또 냉철한 장수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자 아버지로서 이순신이 가졌던 고뇌와 갈등을 섬세히 그려내고, 그를 둘러싼 인물 묘사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소설 ‘명량’의 작가로 나선 김호경 작가의 힘이다.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장편소설과 영상소설로 이름을 알린 그는 단단한 필력으로 소설 ‘명량’의 작품성에 힘을 실었다. 소설 ‘명량’이 시나리오에서 소설로 단순히 형식을 바꿔낸 보통의 스크린셀러가 아닌,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역사소설’로 평가 받는 이유기도 하다.
 
영화와는 다른 전개로 흥미를 더하고, 영화에 표현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추가로 서술하여 역사소설로서의 무게를 더했다. 등장인물이 살아온 과거사를 상세히 표현해 사건의 타당성과 개연성을 촘촘히 엮어낸 것도 소설만의 매력이다. 
 
명량 / 21세기북스
명량 / 21세기북스
독도 영토 분쟁, 위안부 관련 문제, 역사 왜곡 등 일본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오늘 날, 한 총리 후보의 식민지 두둔 발언이 대두되며 진위여부로 시끄러웠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의결로 또 한 번 파란이 일었다. 우리가 지금, 이순신 장군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조선 정복의 욕망을 품고 진격해 온 330척의 왜적선! 이순신 장군이 그 불가능에 맞선 유일한 이유는 백성이었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하여 장수로서의 의리는 임금이 아닌 백성에게 있고, 나는 백성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모두가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지만 태풍 앞 촛불과 같았던 12척의 배는 우리 편에 유리했던 회오리를 만나 8시간 만에 적군을 물리쳤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회오리보다 더 큰 천행으로 백성을 꼽는다. 회오리에 갇혀 서서히 침몰해가던 대장선을 구한 것이 바로, 낫과 갈고리를 든 채 어선을 끌고 바다로 나간 백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전투를 지켜보던 백성들은 자신들을 버리지 않고 지켜준 이순신 장군을 위해, 자진해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명량의 승리를 자신이 아닌 백성의 것으로 전한다. 진심에서 우러난 존경과 신뢰가 약탈의 야심 앞에 목숨을 지키고 터전을 지킨 힘이 된 것이다.
 
소설 ‘명량’은 이 모든 장면을 세밀하게 그려 이순신 장군과 백성간의 믿음을 뜨겁게 전하고 있다.
 
의리(義理)와 충(忠). 나라를 지키고 임금을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이순신 장군! 백성을 섬기는 마음과 승리에 대한 굳건한 집념은 우리가 지금 바라는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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