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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 이제 막 봄처럼 날아온 '대형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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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3월의 끝자락, 봄이었다. 이제 곧 꽃은 영글고 봄바람은 차오를 것이다. 여기 봄과 함께 날아온 소녀들이 있다. 걸그룹 윙스. 90년생 예슬과 92년생 나영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여성 듀오다. 난데없이 나타난 걸그룹이 아니다. 소속사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뮤직)와 달과 별 뮤직이 공동제작을 맡았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비욘세, 에이브릴 라빈,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걸출한 아티스트를 배출한 그 소니뮤직이 맞다. 소니뮤직의 한국 지부인 소니뮤직 코리아가 유통이 아닌 제작을 받은 첫 가수가 바로 걸그룹 윙스다. 소니뮤직 코리아의 첫 타이틀을 걸고 야심 차게 준비한 걸그룹이란 소리다. 이런 거창한 배경을 이야기하기엔 윙스의 예슬과 나영은 이제 막 찾아온 봄처럼 깨끗하고 순수했다.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첫무대에서 '전혀' 떨지 않은 신인
 
윙스 예슬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예슬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나영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나영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어찌보면 건방져보일 수도 있겠다. 아니 당차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MBC MUSIC '쇼 챔피언'을 통해 데뷔한 그들은 첫 무대에서 전혀 떨지 않았다고 한다. '전혀'. 오히려 관계자 분들이 너희 정말 신인이냐, 원래 데뷔했었던 거 아니냐 하며 웃으셨다고 한다. 예슬은 해맑게 말한다. "그게 오히려 우리들의 장점 아닐까요" 그렇다고 첫 무대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예슬)카메라 찾기가 어려웠어요. 센터(무대의 가운데)를 찾는 것도 헤맸고,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만족해요"
 
자신의 첫 데뷔 모습을 모니터로 다시 봤을때 어떤 이들은 어떤 소감을 느꼈을지 물었다. 나영과 예슬은 벅찬 눈빛으로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나영)내가 아닌 것 같았어요. 낯설었고, 정말로 실감이 안 났어요" 예슬이 거든다.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됐어요. 인상을 쓰고 있던데 그점이 아쉬웠어요" 자신의 벅찬 첫 무대를 보면서도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프로의 모습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가수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예슬과 나영, 모두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둘 다 고등학교 때 아카데미를 통해 정규 교육을 받고 예슬은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진학했지만 나영은 국문과로 진학했다. 자신의 전공과 꿈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에 괴리감이 있었을텐데 나영은 어땠을까. "(나영)처음엔 이질감이 느껴졌어요. 힘들었죠. 노래하고 싶은데 시를 쓰고 있고. 하지만 감수성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앞으로는 전공를 살려 작사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돌이켜보면 오히려 득이 됐던 시절이에요"
 

 

예슬과 나영 모두 그토록 꿈꿔왔던 가수가 됐다. 신인으로서의 부담과 자신이 꿈꿔왔던 이상이 충돌하지는 않았을까 물었다. "(나영)먼저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고 많이 울었어요. 아, 완성됐구나. 이제는 정말로 시작이구나. 오히려 뮤직비디오 때 많이 울어서 그런지 첫 무대에선 무덤덤했어요.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서로 너무 의지가 됐어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소중함을 느꼈답니다" 말하는 동안 이 둘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언제나 신인임을 확실히 각인하겠다는 윙스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걸그룹 윙스는 신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 동안 신인일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신인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예슬은 “앞으로 영원히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 다짐해요"라며 "회사든 시스템이든 우리에게 초심이 아닌 것을 요구해도 우리는 정말로 영원히 신인이고 싶어요"라고 다짐했다. 예슬은 마치 작정한 듯이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나영)그게 바로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밀 거예요"
 
신인이라 바쁠 것이다. 아니 바쁘다. 매일 오전 12시가 넘어 잠든다고 한다. 오전 1~2시를 넘기기도 부지기수. 하지만 예슬과 나영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나영)하지만 재밌어요. 그리고 행복해요.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니까요" "
 
이제 가요계에 막 발을 들여논 이들에게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치킨CF요!" 발랄하게도 치킨CF라니. 이름이 윙스여서 그렇단다. 그리고 예슬과 나영은 치킨을 너무나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단다. "(예슬)지금 아무래도 활동기간이다 보니 식단 또한 조절을 해야 하거든요. 숙소가 강남역인데 강남역 근처에 치킨집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매일매일 먹고 싶답니다" "(나영)네, 정말 CF를 찍으면 원없이 먹고 싶어요" 그외에 다른 것이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 했다. 발랄한 성격의 예슬과 털털한 내성의 나영이 출연하기엔 활동적인 예능이 좋단다. 예를 들면 '출발 드림팀'같이 원 없이 뛸 수 있는 프로그램. 
 
 
슬프면서도 슬프지 않은 것이 여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의 'Hair Short'은 일레트로닉이 가미 된 락 풍의 댄스곡이다. 발랄하면서도 슬픔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자들이 우울하거나 이별을 했을 때,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다. 그 긴 머리를 자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곡에 담아냈다. 신나는 댄스곡이면서도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나영)'슬픔이 있지만 담담하고 나는 괜찮아'라고 말하는 실제 여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에요. 많은 여성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예슬) 정말로 괜찮은 건지, 괜찮은 척하는 건지는 알 수 없어요. 이별하신 분들에게 열린 결말이랄까요. 그냥 느끼시는 감정대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는 한 남자를 두고 두 여자가 벌이는 심리적인 질투를 그린 내용인데 장면 연출이 조금 호러스럽다. 가위가 등장하고 머리를 자르고 마지막에는 사진의 목 부분을 가위로 자르는 내용이 나오는데 섬뜩한 느낌이다. "(예슬)질투를 대변하는 여자의 심리에요. 무서운 호러라기보다는 심적인 호러랄까요"
 
예슬과 나영은 뮤직비디오와 같은 삼각관계가 된다면 어떻게 할지 물어봤다. 나영은 의리녀 같은 대답을 했다. "어떻하지....(한참을 고민한다) 하지만 반대편 여자가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남자를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슬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저는 남자에게 맡길 것 같아요. 우리가 서로 싸우기보다는 남자가 선택하게끔. 결국엔 남자의 선택이 중요하니까요" 굉장히 고혹적인 대답이었다.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윙스 / 서울, 톱스타뉴스 이선명 기자
털털하고 시원한 나영과 세심하고 고혹적인 예슬, 둘의 매력은 상반된 것 같으면서도 완벽한 조화처럼 보였다. 든든한 소속사와 이미 검증된 실력, 그리고 상큼한 비주얼, 게다가 성실하고 착한 심성까지. 윙스의 앞날은 그 이름처럼 날아오를 것 같다. 둘 다 유쾌하고 즐거운 소녀들이었다. 앞으로 윙스 이름을 딴 '윙스 치킨'을 먹으며 서비스로 제공하는 윙스의 브로마이드를 모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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