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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③, 프랑스에서 온 그녀의 한(恨)

트위터로 보내기 TV리포팅 포토 슬라이드 기사최종편집: 2018년01월12일 20시52분    /    박지민 (reporter@topstarnews.co.kr)기자 
[톱스타뉴스=박지민 기자] 
불어로 판소리를 하는 미진씨의 사연은 무엇일까.
 
12일 방송 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는 불어로 판소리를 하는 여인 미진씨의 이야기를 방영했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겨울 산. 한 여인이 숲속으로 걸음을 옮기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한복으로 갈아입은 이 여인은 있는 힘껏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소리는 귀에 익으나 귀에 익으나 무언가 익숙치 않은 것이 언어가 달랐다. 그녀가 부르는 판소리는 불어였던 것이다.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다 얼마 전 한국으로 왔다는 미진씨는 3년째 판소리를 배우고 있으며, 요즘은 심청가의 판소리 가사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있다.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더 급할텐데 그녀는 왜 이렇게까지 판소리를 하려는걸까.
 
프랑스에 살던 시절 한국 여행을 하다 우연히 판소리 공연을 접한 이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는 미진씨. 배운지 반 년만에 아마추어 소리꾼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는 그녀는, 지난 해에는 자신의 판소리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데뷔 무대에도 섰다.
 
미진씨는 “판소리는 한(恨) 이라는 에너지로 노래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아, 그래! 이 감정이었구나!’ 생각했고, 그 다음부턴(판소리를 할 때) ‘나에게도 이런 한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혼자가 아니고 조상들과 연결돼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라고 말했다.
 
판소리를 듣는 순간 느껴지던 알 수 없는 그 힘이, 자신의 뿌리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쳐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쳐 TV리포팅 포토 슬라이드

 
사실 미진씨는 태어난지 14개월만에 프랑스로 보내 진 입양아였다고 한다.
 
그녀는 “그럼요. 엄마가 보고싶어요. 만나고 싶어요. 내가 엄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어요. 의미가 없는 삶을 살던 중에 한 남자를 아주 깊이 사랑하게 됐어요. 그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저 또한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때서야 한국에 돌아올 용기가 생긴거죠” 라고 말하는 그녀는, 평생을 프랑스 인으로 살다 6년 전 처음 엄마를 찾아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녀는 수 소문 끝에 한 집을 찾아갔지만 거기서 만난 한 가족은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에게 편지로 32년 전 그녀가 자신의 집 앞에 누가 아기를 데려다놔서 가족들과 상의한 뒤 보육원에 맡겼고 누가 아이를 갖다 놓았는지는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그녀와 함께 그녀가 맡겨졌다는 보육원을 찾은 제작진은 그녀가 발견된 곳이 가정 집이 아니라 버스 승강장이었다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자료에 의하면 미진씨 생모로 추정되는 한 여인이 옆 사람에게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며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맡긴 뒤 사라졌다는 것이다.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던 그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면을 통해 어린시절로 돌아갔고 생모에 대한 기억은 떠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양부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던 중 그녀는 울면서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입양된 가정에서 알콜중독이었던 양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으며 자랐던 것이다.
 
양부모에게서 친자식이 태어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자신의 생모를 더 찾고 싶었다. 그렇게 엄마를 찾기 위한 한국 방문이 계속되던 중 판소리에 빠지게 된 것이다.
 
판소리 배우랴 공연하랴 여념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미진씨는 영상편지 형식으로 하고 싶은 말을 씩씩하게 남겼다.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 연락 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녀의 사연에 마음이 아팠던 탓일까. 끝으로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전에 없던 공지화면을 띄웠다.
 
‘35년전 헤어진 신미진씨의 엄마를 찾습니다. 1981년 5월 10일생. 1981년 9월 청주 사직동 버스 승강장에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맡긴 후 돌아오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신미진씨를 알거나, 미진씨 어머니의 소재를 아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02-2113-5555 ’
 
SBS ‘궁금한 이야기 Y’ 는 매주 금요일 밤 20시 55분에 방영된다.
해시태그  #궁금한 이야기Y
기사최종편집: 2018년01월12일 20시52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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