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이 개봉 5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베스트셀러인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원작과 큰 줄기만 같을 뿐 스토리를 풀어가는 형식과 전개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설경구)가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살인마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 병수가 살인을 하는 이유다. 소설 속 병수는 완벽한 쾌감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반면 영화 속 병수(설경구)는 ‘세상에 널린 죽어 마땅한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청소하기 위해서’ 살인을 한다.
병수와 대립하는 존재인 연쇄살인범에 대한 설정도 다르다. 소설에서 살인마 박주태는 땅을 보러 다니며 사냥을 즐기는 사냥꾼으로, 차갑고 냉혹한 인물로 묘사돼 있다. 반면 영화에서는 태주(김남길)라는 이름의 경찰서 순경으로 바뀌었으며 주변 인물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딸 은희 역시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소설 속 은희는 고아원에서 데려온 아이로 병수에 대해 애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속 은희(김설현)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를 옆에서 극진히 간호하는 효심을 가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