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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톡] ‘브이아이피’ 한국형 느와르의 신선한 접근 ‘기획귀순’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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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놈이 북에서 넘어왔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VIP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며 복잡한 관계가 흩뿌려듯 시작된다.
 
밀도 높은 전개로 복잡한 관계 갈등을 거칠지만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시키는 ‘브이아이피’.
 
‘기획귀순’이라는 신선한 컨셉의 느와르 장르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면면을 들여다 보자.
 
Q ‘브이아이피’가 베니스 영화제 초청을 받았지만 국내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오늘 드디어 언론에 첫 공개를 했고 다음 주면 국내 관객과 만나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박훈정 감독: 일단 영화제 부분은 몹시 가고 싶었으나 개봉 일정이 먼저 정해져 있어 일정 조율이 잘 안되어 가지 못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영화는 나도 마지막 작업을 끝내고 2,3주 만에 다시 보는 것이다. 편집하고 후반 작업하며 매일같이 보던 때와 느낌이 또 달랐다. 처음 보시게 되면 어떤 느낌을 가질지 굉장히 궁금하다. 장르영화인 만큼 장르에 충실하다는 이야기를 개인적으로는 듣고 싶다.
 
이종석: 우선 감독님 영화 잘 봤다. 사실 시나리오를 보고 먼저 하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남자 영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내가 가진 이미지를 가지고 느와르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잘 나와서 감사하다.
 
박희순: 나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보다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Q 영화 속 소재, 기획 귀순 굉장히 새롭다.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된 의도와 기획 귀순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박훈정 감독: 기획 귀순이라는 것은 영화적으로는 없었던 소재일 줄 모르나 한국 근현대사에서는 실제로 많이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다뤄진 적이 없어 다뤘다. 단순한 기획 귀순이 아니라 어떤 목적이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성공했으나 일반적 인물이 아니라 괴물이었다고 했을 때 사회 시스템이 어떤 이유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보고자 했다.
 
Q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네 배우가 스크린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데, 실제 작업하시면서 어떠했나?
 
장동건: 개인적으로 남자배우들끼리 투톱영화는 여러 번 있었지만 여럿 나오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영화가 완성되어 소개하러 다니는 자리에서도 그렇고 혼자할 때보다 훨씬 의지할 곳이 있어 마음이 편하다. 현장에서도 재미있었다. 재미는 더하고 부담은 덜한, 그래서 굉장히 다른 때보다 편하게 더 즐기며 작업했다.
 
김명민: 남자가 많이 나오지만 브로맨스가 없다. 만날 때마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립각을 세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장동건씨와 연기할 때 너무 편하고 잘 받아주고 정말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재미있었다. 예전부터 동경했던 배우인데 한 자리에서 만나 투샷이 많아서, 지금도 같이 앉아있는데, 이렇게 잘생기고 인격까지 훌륭한 배우와 함께해서 멋졌다. 박희순 배우는 그때의 정말 숨막히는 느낌이 상대배우가 아니면 느끼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그것을 느꼈으면 한다. 리대범이 멋있었는데, 시나리오에서는 멋지지 않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멋있어졌다. 너무 잘하셔서 매력 있었다. 그걸 또 제가 리액션 받아서 했다. 종석이 같은 경우는 칭찬만 늘어놓는데 칭찬 말고는 할 게 없다. 우리 중 가장 신인인데 실제로 연기를 소름 끼치게 잘해줬다. 그런 악역이 쉽지가 않은데 직접 하겠다고 하고. 저는 종석이로 하여금 흥분되는 적이 많았다. 저는 앞에서 길길이 날뛰는데 앞에서 눈빛 하나 바뀌지 않아서 몰입하기 좋았다. 연기를 하기가 너무 편했다. 오늘 보니 너무 잘했다. 정말 다 너무 좋게, 브로맨스는 없지만 아이러니하게 너무 좋고 훈훈한 현장이었다.
 
박희순: 네 명이 같이 촬영을 하긴 했으나 저는 부딪히는 신이 별로 없어서 여러분 연기를 잘 봤다. 좋았다. 박훈정 감독이 글을 잘 쓰는 작가인줄 알았는데 연출을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
 
이종석: 우선 감독님 선배님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는 말씀 드린다. 매 순간 매 촬영마다 공부였고 배움이었던 것 같다. 영광이었고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사랑한다.
 
Q 이종석 배우 티없이 해맑게 웃는 미소로 극악무도한 악역을 선보였는데 어려운 지점이 있었을 것 같다.
 
이종석: 웃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계산을 했으나 감독님이 미리 생각해두신 것이 있었다. 이번엔 이빨 보이고 웃지 말라거나, ‘왜 그런 것 있잖아’ 라고 말씀했다. ‘그게 뭔데요’, 하면 ‘그런 것 있잖아’, 하시고. 감독님께 많이 가르침을 받으며 임했다. 영어대사 빼고는 괜찮았다. 감사하다.
 
Q 영화 잘 봤다. 장동건 배우, 김명민 배우, 감독에게 질문 드린다. 장동건 배우, 평소 착한 남자 이미지를 벗고 극중 욕을 잘 선보였는데, 어떤 기분이었는지. 김명민 배우, 삼시세끼 밥보다 담배를 많이 피워 인상 깊었는데 촬영 내내 힘들지 않았는지. 감독님은 이종석 배우가 실제로 섬뜩했던 때가 언제인지, 캐스팅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려달라.
 
장동건: 실제로 평소에 욕을 잘 하진 않고, 착한 이미지가 있다고 했는데 기존 역들이 착한 역만은 아니었으나 외모만큼 가려지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욕설연기를 하는데 재미는 있었다.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것들이 연기를 빙자해 하게 되니 속이 시원한 것도 있고, 욕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면서 즐기면서 재미있게 찍었다.
 
김명민: 담배 피우는 연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담배를 촬영하는 동안은 피우지 않는 게 좋다. 감독님께 처음 말씀 드렸다. 담배를 피우는 역을 보니 현장에서 얼마나 많이 피워야 할지 보여서 감독님께 안 피우면 안되느냐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담배는 느와르의 꽃이라고 했다. 못을 박았다. 그냥 담배를 피우는 건 괜찮은데, 담배를 물고 대사를 칠 때 발음의 문제도 있다. 모르셨겠지만 담배 연기가 눈으로 올라올 것 같으면 계속 콧바람으로 밀어냈다. 안 그러면 이도가 자꾸 눈물을 흘린다. 캐릭터와 맞지 않는데. 계속 밀어내며 연기했다. 지금도 보고 나오니 머리가 띵해서 담배에 취한 것 같다. 아무튼 쉽지는 않았다.
 
박훈정 감독: 현장에서 이종석 배우가 가장 섬뜩하게 느껴질 때는 제가 간식을 먹을 때이다.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 그때 가장 섬뜩했다. 캐스팅을 해놓고 아, 이 캐릭터로 캐스팅을 잘 했다고 생각하고 흐뭇한 것은 편집을 하면서 그림 상의 편집 순서대로 붙여진 광일의 컷들을 보며 정말 캐스팅을 잘했구나 느꼈다.
 
영화 ‘브이아이피’ 김명민-이종석-박희순-장동건 / ㈜영화사 금월, 호호호비치
영화 ‘브이아이피’ 김명민-이종석-박희순-장동건 / ㈜영화사 금월, 호호호비치
Q 박희순씨와 이종석씨 질문 드린다. 박희순씨 같은 경우 앞뒤 배치가 되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신경쓸 부분들이 있었을 텐데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이종석씨 악역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하다.
 
박희순: 처음에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역할이라 처음에 어떻게 강렬하게 보일지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상처가 있으면 어떨까, 세월을 조금 말해주지 않을까 그런 제안을 했다. 감독님이 받아들이셨다. 세게 연기를 하지 않아도 그 얼굴에서 인생이 보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상이다.
 
이종석: 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 역할을 맡았다. 그간에 많이 접했던 살인마나 사이코패스 캐릭터들이 미소 짓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텐데, 저도 그랬다. 웃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다르게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니 소년스럽고 맑은 얼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악역을 한다는 것에 대해 영화를 보기 전까진 찍어놓고도 두려웠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겁이 났는데 지금은 시원하다.
 
Q 이종석 배우 두 가지 질문이 있다. 타 영화 속 캐릭터들을 참고했다고 했는데 그 캐릭터를 알고 싶다. 돌아가면서 많은 구타연기 당했는데 에피소드나 비하인드가 있다면 말해달라.
 
이종석: 처음에 감독님과 작품 들어가기 전에 ‘아메리칸 사이코’와 ‘세븐’이라는 영화를 좀 봤다. 어떤 롤모델을 정하기 보다는 감독님이 직접 쓴 시나리오라 감독님께 많이 물었다. 장동건 선배님과 어색할 때 조심스러워 하는 게 느껴져서 감사했다. 많이 신경 써주시는구나 하고. 감독님이 김명민 선배는 만나면 다를 거라고 겁을 주셨다. 생가보다는 괜찮았다. 참을 수 있을 만큼 거칠었다.
 
박희순: 이종석씨 팬 여러분 사죄 말씀 드린다.
 
Q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감독님께 질문 드린다. 영화 시작할 때 이종석씨와 김명민씨의 이어폰, 책에 대해 어떤 포인트인지 궁금하다.
 
박훈정: 이어폰은 광일이라는 인물이 해외 유학을 어릴 때부터 가 있었고, 북에 돌아왔을 때 굉장히 따분하고 못 견딜 만큼 심심한 상황이라 생각되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소품으로 음악과 책을 준비했다. 책은 광일이의 성정을 나타낸다. 서정적인 부분이 있는 사이코라는 것이다. 문학작품을 읽고 읽은 책을 일고 또 읽는, 꽂히면 계속 읽는 뭔가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기 위해 넣었다. 처음 이도가 이어폰을 끼고 나올 때는 이도가 음악을 듣는 설정은 아니고 이어폰을 그냥 끼고 다닌다. 누가 자기에게 뭐라 하는 걸 싫어해서다. 첫 촬영에서 그 이어폰을 꼈는데, 기능을 못했다. 그래서 그냥 빼버렸다.
 
Q 네 배우 모두에게 질문 드린다. 배우 분들이 다들 대립각을 세우는 역이었는데 감정적으로 힘들고 치열했을 것 같다. 감독을 포함해 가장 스트레스 받게 만든 인물은 누구인지 궁금하다.
 
박훈정 감독: 저다.
 
장동건: 명민씨와 현장에서 만날 일이 많았고, 종석씨와는 몇 장면 안되지만 중요한 장면이었다. 희순 선배님과는 멀리서 아이 컨택하는 정도였다. 현장에서 스트레스는 감독님께 많이 받았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였지만 그게 뭐 준비해간 것들이 있어도 못했다. 이번 영화가 사건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박진감 있고 흥미로워서 배우들이 뭔가를 더하려고 하면 더 보기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이번에는 덧셈보다는 뺄셈이 중요했던 것 같다. 배우입장에서는 아쉬운 것 같고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영화의 성격이 이해 갔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쿨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김명민: 아까 말씀 드렸지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 현장이다.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그런데 기사를 써야 하지 않나. 말하자면 감독님이다. 하다 보니 옥신각신 한 부분이고 큰 게 아니라 한두 번이었다. 장동건씨가 얘기하신 대로 아무것도 하지 마라, 대충하면 또 대충한다. 이어폰도 그렇다. 누구 말도 듣지 않는 캐릭터다라고 하셔서 그냥 꼈다. 근데 이어폰을 살며시 없애셨다. 그게 아닌 거였다. 담배도 피면서 이어폰도 하려니 힘들었다. NG가 많이 났다. 그런 부분들, 스트레스가 아니고 기사 쓰시라고 웃자고 한 얘기다. 그런데 진실이다.
 
Q 감독님은 스트레스 받는 순간이 있었나?
 
박훈정 감독: 저는 스트레스를 줬다. 항상.
 
Q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캐릭터들 사이에 어떤 교감을 표현하기 위해 대사가 반복된 것인지 궁금하다. 다른 한가지는 장동건 배우님 요원으로 근무하다가 아래 직원을 두고 근무하는데 어느 쪽이 만족스러운 연기인지 궁금하다.
 
박훈정 감독: 인물들간에 대립이 많아서 어떤 인물도 인물들간 감정적 스킨십이 없이 대립하는 관계라 대사를 주고받고 할 때 곱씹으면서 다시 내놓는 것, 그게 비아냥이라고 생각했다. 서로간 어떤 관계나 분위기나 이런 것을 대사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됐다.
 
장동건: 영화상 시간으로는 사무직이 먼저고 홍콩이 후반이 된다. 영화 속 인물이 원래는 현장을 뛰던 인물이 이종석씨 사건을 잘 해결하면서 승진해 사무직으로 간 것이었다.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홍콩에서의 모습 같은 것들은 좀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예상되는 모습일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좀더 편안하긴 했다. 사무직으로 왔을 때는 그런 것들을 해본 적이 없어서 사무직을 연기할 때는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었다.
 
영화 ‘브이아이피’ 김명민-이종석-장동건 / ㈜영화사 금월, 호호호비치
영화 ‘브이아이피’ 김명민-이종석-장동건 / ㈜영화사 금월, 호호호비치
 
‘브이아이피’제작보고회 녹취록
 
사회자: 올여름, 모두의 VIP가 될 영화, 주목해야 할 ‘브이아이피’의 제작보고회에 오신 분들에게 환영의 인사 드린다. 사회를 맞은 김태진이다. 영화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먼저 1차 예고편을 만나 보았다. 지난 12일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올여름 관객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영화로 자리매김을 했다.
 
오늘 진행될 제작보고회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영상과 더불어서 영화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톡 아이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서 좀처럼 한자리에 모시기 어려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보도록 하겠다. 정말 정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배우 장동건씨 그리고 또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명민씨, ‘브이아이피’의 맏형으로 연기의 중심을 잡고 있는 스크린을 묵직하게 압도하는 박희순씨, 또 ‘브이아이피’에서 눈부신 변신을 펼칠 이 시대 최고의 배우 이종석씨까지 네 배우가 다시는 볼 수 없는 브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네 명의 남자를 호령한 감독님, 박훈정 감독님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 배우분들 오시기에 앞서 간략하게 영화 소개를 하겠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상황 속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그리고 복수하려는 자 이렇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우 분들을 여러분들께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는데, 배우 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많은 기대를 부탁 드리겠다.
 
다섯 분 모두 인사 드리고 착석하도록 하겠다. ‘브이아이피’의 주연들이다. 정말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입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배우 분들의 모습이 정말 압도감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동건씨부터 궂은 날씨에 오신 취재진 분들께 인사 부탁 드린다.
 
장동건: 오랜만에 뵙는다. 오늘 날씨 비도 오고 말씀하신 것처럼 궂은 날씨인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반갑다.
 
김명민: 친한 친구와의 약속도 캔슬하고 싶은 날인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복 받을 것이다. 감사하다.
 
박희순: 리대범 역할을 맡은 박희순이다.
 
이종석: ‘브이아이피’의 귀염둥이 막내, 이종석이다. 반갑다.
 
박훈정 감독: ‘브이아이피’의 연출을 맡은 박훈정이다
 
사회자: 본격적으로 ‘브이아이피’ 제작보고회 시작하겠다 날씨와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 먼저 박훈정 감독에게 첫 번째 질문하겠다. 모시기에 앞서 1차 예고편 만나보았다. 네 배우를 둘러 싼 굉장히 흥미진진한 스토리,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바다.  어떤 영화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린다.
 
박훈정 감독: 일단 청소년관람불가, 어른들 영화다. 보여드릴 거 편집 많이 안 하고 보여드릴 것이다.
 
사회자: 본인 맡은 역할 소개 부탁 드린다. 정말 4인 4색 캐릭터이고 모두가 원하는 바가 다른 캐릭터인 거 같다. 직접 본인이 맡은 역할 자세히 소개 부탁드린다.
 
장동건: 국정원과 CIA 기획으로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이종석씨가 연기한 ‘김광일’ 역할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할을 맡았다.
 
사회자: 김명민씨 부탁드린다.
 
사회자: 1차 예고편보다 압도감이 느껴지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더욱 기대되는 영상이 아닌가 싶다. 감독께 질문 드리겠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감독님 전작이 그렇지만, 조직 폭력배가 등장하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인가?
 
박훈정 감독: 깡패가 등장할 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 소재도 그렇고 국가기관이 이해 관계 때문에 충돌하는 상황 속이라 돈 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깡패들은 돈 안 되는 곳에는 안 나온다.
 
사회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가 감독님이 이 네 배우들을 어떻게 조합했을까, 어떻게 캐스팅했을까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캐스팅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실제로 현장에서 겪어보신 배우분들이 어떠셨는지 들어보겠다.
 
박훈정 감독: 캐스팅은 비하인드라고 할 건 없고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배우를 염두 하진 않는다. 다 쓰고 나서 생각한다. 캐스팅을 할 때가 되면 캐릭터하고 어울리겠다 싶은 배우들이 떠오르는데 먼저 스케줄들을 먼저 파악한다.
 
이종석:  시나리오보고 “감독님 제가 해보겠습니다” 라고 연락했다
 
사회자: 특별히 이유가 있었나?
 
이종석: 한 번쯤 남자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비주얼이나 외적으로 남자랑 어울리는 외모가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연락 해보았다.
 
사회자: 이종석씨께서 ‘브이아이피’에 참석하시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희순씨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박희순: 가장 시간이 많이 남았고, 가장 처음으로 연락이 와서 곧바로 하겠다 했다.
 
사회자: 캐릭터의 매력이나 그런 건 없었나.
 
박희순: 그런 거 따질 여유가 없었다.
 
사회자: 김명민씨는?
 
김명민:. 감독님이 재미있다고 시나리오 너무 좋다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들었다. 듣다 보니까 재미있는 거 같기도 하고,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사회자: 굉장히 솔직한 이야기였다. 당연히 영화 캐릭터에 대한 내력이 있었기 때문에 전제가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 장동건씨 궁금하다. 장동건씨가 참여하게 된 이유는?
 
장동건: 개인적으로 박훈정 감독님의 전작들을 좋아하던 팬들 중 하나였다. 시나리오 읽을 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었고 이야기가 쿨하고, 어떤 영화의 구성이 시나리오의 구성이 릴레이 계주하는 느낌으로 바톤 터치하는 느낌이 신선했던 것 같고 박훈정 감독님이 굉장히 잘 만들 거란 믿음이 있었다.
 
사회자: 저희가 이쯤에서 여러분께 또 하나의 영상을 준비했다. 말씀해준 캐릭터가 다 다른 캐릭터고 목적이 다르다. 과연 이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하이라이트 영상을 준비했다. 캐릭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영화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 만나 보겠다. 훈훈하게 제작보고회 시작해보았다.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고 목적도 다르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나보겠다. 영화에 대해서 속 깊은 이야기 만나보겠다.
 
사회자: 마지막에 이종석씨의 웃음 기억이 남는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일단 캐릭터 영상을 만나 봤기 때문에 장동건씨부터 질문을 드려 보겠다. 이제껏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달랐을 텐데, 특별히 이번 캐릭터를 만나셔서 힘들었던 점은?
 
장동건: 힘들었다기보다는 사실 전작들이 전쟁 영화나 육체적으로 힘든 작품들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그렇지는 않았고 다만 국정원 요원이라는 영화 속 캐릭터가 한국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직업군이다. 그래서 상식적인 첩보원 같은 캐릭터 말고, 좀 더 현실적인 국가기관에 공무원 느낌. 기업의 부장님 같은, 그런 느낌으로 접근을 하면 현실적인 느낌이 들까 생각 들어, 그 점을 신경 썼다.
 
사회자: 특수성을 신경 썼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김명민씨는 그동안의 캐릭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김명민:  극 중 이렇게 욕을 많이 했던 적 처음인 거 같다. 담배와 욕을 많이 했다. 기존에 나온 폭력 형사 캐릭터랑 중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특화하여 표현할 지 고민을 했다.
 
사회자: 감독 스타일인 거 같다. 박희순씨 리대범 역할을 하면서 어떤 점을 많이 노력했나, 아니면 힘든 점.
 
박희순: 캐릭터에 대해서 뭘 준비하면 될까 물었더니 피부를 더럽게 해달라. 스킨로션을 바르지 않는걸 요구하셨다.
 
사회자: 정말로 안 좋아졌나?
 
박희순: 저는 충분히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이 직접 분장실로 찾아와서 “좋아진 거 같은데?” 라고 매번 확인했다
 
사회자: 감독님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던 얘기인 거 같다. 그러면 이종석씨는 김광일 캐릭터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어떤 점이 기억나는지?
 
이종석: 우선 촬영 들어가기 전에 여러 영화들을 보면서 악역들을 공부를 했다. 그런데 감독님에게 물어보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사회자: 공통된 조언인 것 같다.
 
이종석: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그게 힘들었다.
 
사회자: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박훈정 감독: 기본적으로 연기 경력도 많으시고 다양한 캐릭터를 다 해보신 분들이라 기본적으로 이 캐릭터에 맞을 거라 생각했다. 뭔가 특별하게 뭔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익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한 고민이나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다.
 
사회자: 감독님이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는 ‘브이아이피’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다. 씬 넘버 스틸 토크라는 코너를 준비했다 영화 속 실제 장면을 보여주고 뒷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장면은 씬 넘버 스텝 27번 국정원 간부의 방.
 
장동건씨와 박성웅 모습이 보인다. 장동건씨께 먼저 질문 드리겠다. 어떤 장면인지? “지금 그 새끼가 범인이면 안되는 거잖냐” 라는 대사가 보인다.
 
장동건: 영화 키워드를 설명한 대사. 박재혁이라는 캐릭터는 VIP가 연쇄 살인마의 용의자로 지목이 되면서 정보를 은폐하려는 캐릭터다.
 
사회자: 조금 악역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캐릭터를 위해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나?
 
장동건: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관객이 원하는 것을 방해하고 하는 역할일 수 있다. 그런데 도덕적인 부분을 가지고 회사에 충실한, 임무에 충실한 어떤 회사원 그런 걸 많이 생각하면서.
 
사회자: 박성웅씨와 처음 저 장면을 함께 했는데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
 
장동건: 개인적으로 많이 보지는 못했고, 많은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다 워낙 개인적으로 유쾌한 성격이라 좋았다.
 
사회자: 현장 분위기 물어봐야 할 것 같다. 굉장히 특별한 우정출연이다. 박성웅씨. ‘신세계’에서. 어떻게 해서 간부 역할로 섭외하셨나?
 
박훈정 감독: 캐릭터랑 딱 어울리게 생겨서다. 회차로 치면 2회차 출연이었다.
 
사회자: 특별한 우정 출연이라 모셨다. 우정 출연보다 조금 더 특별한 우정 출연이라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지금 저 대사를 주목 해야 하는 게, “지금 그 새끼가 범인이면 안 되는 거 잖냐?” 라는 대사가 감독님이 예전에 각본 쓰셨던 ‘부당거래’에서 “너 오늘부터 범인 해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판이 커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박훈정 감독: 판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조직들이 많아졌다.
 
사회자: 저 대사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계속해서 두 번째 장면 여러분께 소개하겠다. 씬 넘버 스틸 35번, ‘김광일’을 집안으로 가보겠다. 세 분이 대립하고 있다. 스틸 화면 인데도 긴장감이 팽팽하다. 김명민씨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어떤 상황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김명민: 무슨 상황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김광일이 은폐해 있는 상황인줄 알고 찾으러 갔는데 저희 형사들이 국정원 요원들하고 대립하고 있었던 것 같다. 국정원으로 넘어가려고 했던 그 상황에 가로 채는 장면인 것 같다
 
사회자: 사실 최근에 조선의 탐정을 많이 하시다가 오랜만에 경찰로 돌아오셨다. 어떤 부분 관객들이 비교해보면 어떨지?
 
김명민: 하던 대로 했다 그런 것도 있고 저렇게 대치되는 장면들이 많고, 장동건이랑 저랑 찍는 장면이 많다. 서로 잡으려는 사이라 계속해서 저렇게 대치되는 상황이 온다
 
사회자: 혹시 김명민씨 입장에서 무슨 국정원 요원이 저렇게 잘생겼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김명민: 그런 건 이미 내려놓고 갔다.
 
사회자:  농담으로 드리는 질문이다. 장동건씨 국정원 역할이 너무 잘생겨서 좀 가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장동건: 가려지기 쉬운 게 아니다. 노력한다고 안 되는 게 있더라
 
사회자: 좋다. 요즘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면 대중이 좋아한다. 그리고 저 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종석씨가 아닌가 싶다. 현장에서 정말 대선배님들인데, 에너지 시너지가 대단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석씨가 씬을 휘어잡았다고 한다. 어떤 면에 집중을 했는지?
 
이종석: 저 장면에서 양쪽 팔에 수갑을 차고 있었다. 만약 부딪혔으면 부러졌을 것 같다. 무기력하고 나른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사회자: 캐릭터의 모습에 충실했다던 것 같다. 선배님들과의 연기가 긴장되거나 그러지 않았나?
 
이종석: 회차를 거듭할수록 좋았다. 제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김명민 선배님이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사회자: 막내 역할을 더 했어야 했다는 것 같다. 세 번 째 장면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씬넘버 스틸 14번 평안북도 보안성. 박희순씨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리대범 캐릭터도 매력이 있는 것 같은데, 박희순씨가 직접 설명 부탁 드린다.
 
박희순: 부당행위와 정당행위의 충돌을 담은 영화다. 어떤 이들은 부당한 거래를 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범인을 잡기 위한 정당 행위를 하고 있다. 리대범이라는 캐릭터도 상부의 지시에 응하지 않고 살인범을 잡으려다가 좌천까지 당하는 캐릭터다.
 
사회자: 분명히 목적이 있어 좋다. 저 대사에서 김광일에 대한 분노가 느껴진다. 유독 감정 씬이 강했던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그런 많은 감정들의 기복들이 힘들지 않았나 궁금하다.
 
박희순: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두었다.
 
사회자: 북한 사투리에 대해서 질문 드릴 수 밖에 없다. 북한 사투리 도전은 어떠했는지? 박희순씨.
 
박희순: 북한 사투리도 마찬가지로 너무 ‘북한’스럽지 않게, 한국말인지 북한 말인지 모호하게, 북한 사투리를 배우기는 했는데 그걸 해체시키는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
 
사회자: 이종석씨는 북한 사투리가 익숙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했다고 들었다. 어떤 쪽으로 특별했는지?
 
이종석: ‘코리아’라는 영화와, [닥터 이방인]이라는 드라마에서 배우기는 했었다. 이번에도 편하게 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열심히 준비해서 가면 감독님이 “어 밥 먹어줘”라고 북한 사투리를 하면 감독님이 그냥 “어 밥 먹었어” 아 그냥 이렇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했다.
 
사회자: 감독님의 지시대로 했다는 것인가? 누가 봐도 앞의 것이 더 사투리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더 들리기를 원했던 것인가?
 
박훈정 감독: 김광일이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북한도 그렇지만 북한에서 지냈던 시간보다 해외에서 지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사람들이라 사투리가 진할 필요가 없다. 김광일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해외유학을 다녔던 친구라 그렇게까지 사투리를 심하게 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사회자:  비하인드 스토리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씬 넘버 스틸 57번 경찰서로 가보겠다.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또 이종석씨께 질문 드리겠다. 악역을 표현 하려고 어떻게 했나? 마냥 무서운 캐릭터는 아닌 거 같다
 
이종석: 연쇄살인범, 영화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면 얼굴 표정도 많이 쓰고 힘을 주고 있거나 하는 것이 많았다. 최대한 힘을 빼고 제가 한 포인트 인상 썼던 부분이 있다. 스포인가?
 
사회자: 아 스포인가? 관객들이 보면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더욱 기대가 있다. 근데 살을 더 뺐나 찌웠나?
 
이종석: 원래 감독님이 저한테 원래 5키로 정도로 쪄서 와라 라고 하셨다. 그래서 감사히 잘 먹고 쪘는데 감독님 아닌 거 같다고 해서 뺐다. 굉장히 고생했다.
 
사회자: 체중감량 증량이 짧은 시간에 어려운데, 알겠다. 체중 감량의 대가는 김명민씨 아닌가? 후배 연기 열정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궁금하다.
 
김명민: 이종석씨 보기와는 다르게 너무너무 열심히 한다. 배울 점이 대단하다. 현장에 있으면 티가 안 난다. 그런데 뭔가 무기력한 표정으로 일관하는데, 조용히 와서 물어본다. 깜짝 놀랐다. 나중에는 귀찮을 정도로 묻는다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 열정이 빛을 발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이종석씨의 열정이 이 영화에서 빛을 발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자: 기대된다.
 
김명민: 저 장면도 채이도는 엄청 흥분하고, 김광일은 흥분하는 장면이 아니다. 원래 시나리오조차 안 그런데, 더 흥분했다. 그러고 나서, 애는 너무 평온하니까 솔직히 호흡이 전혀 없어서 깜짝 놀랐다
 
사회자: 아주 애정이 느껴진다 장동건씨께 질문 드려본다. 멀티 캐스팅 영화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느낌이었나? 이 자리에 있는 분들과.
 
장동건: 평소에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분들이고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일을 하면서 이상하게 공교롭게도 마주치거나 만날 일이 업었던 분들이라 많이 설렜고, 종석씨는 현장에서 굉장히 잘하더라. 20대 어린 나이에 보이기 힘든 것들이 있는데 종석씨에게 고맙기도 하다. 굉장히 좋았고. 김명민씨는 나이도 저랑 동갑이고 금방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박희순씨의 경우 영화에서 자주 마주치는 경우가 없다.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도 영화의 구심점이라 마음속으로 많이 의지했다
 
사회자: 말씀을 듣고 보니까 현장에서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현장의 에피소드에 하나하나 영상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영화 프로덕션에 담긴 영화 배우분들과 스텝분들의 생생한 코멘터리와 함께 영화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자: 고생도 많이 했지만 따뜻함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현장 모습 보시는데, 감독 소감 한 마디 부탁 드린다
 
박훈정 감독: 언제 저렇게 찍었나 싶다.
 
사회자: 감독님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워낙 명감독님이고 믿음 때문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들었다. 감독님이 이런 부분은 수정해 주면 좋겠다. 하는 이야기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오픈 토크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종석씨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다.
 
이종석: 편하게 편하게 하면 되지 뭐 하는데 오케이 사인을 안 주신다. 편하게 하라면서 “정 안되면 이거 써야겠다” 하는 건 있는 것 같다. “아 아니다 앞에 것 써야겠다” 하는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었나 김광일이 감정을 가장 많이 쓴 날이었다. “야 다시 한번 찍자” 했는데 힘들었다
 
사회자: 그래서 명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고 박희순씨는 뭐 없는지?
 
박희순: 저는 유일하게 두 번째.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예전에는 믿고 맡기는 것이 있었다. 지금은 대충하라고 하지만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김명민: 첫 번째지만 뭔지 알 거 같아서, 감독님한테 불만은 없지만 굳이 이야기 하자면 “그냥 하지 마라 설정하지 마라” 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모니터를 보더니 대충하지 않았나 했다. 대충 오케이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건 오케이도 아니고 긴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첫날 촬영을 지나갔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
 
사회자: 베테랑이라 감독님의 마음을 읽는 노하우가 생긴 거 같다. 장동건씨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장동건: 다 좋았다. 다만 한 가지가 있다면.
 
사회자: 오늘 ‘다만’, ‘굳이’라는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장동건: 감독님이 술을 한 잔도 못한다. 영화나 본인 이야기도 하면서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게 되는데, 하게 되면 다음날 생각해보면 나 혼자 이야기한 것 같고 나만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사회자: 애정 어린 이야기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좋은 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 배우님들에게 좋은 말씀 한 마디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림상.
 
박훈정 감독: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렇게 어려운 촬영은 없었다. 저는 나름 편하게 찍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편집하느라 힘들었다.
 
사회자: 감독님이 정말 정말 디테일함과 열정이 대단하시다는 것이 주고 받은 농담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굉장히 배우분들 재미있는 이야기해 주셔서 준비된 질문을 미처 다 못할 것 같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영화에 대한 질문들 많이 해주셨음 좋겠다. 모두의 마음이 그럴 것 같다.
 
Q ‘브이아이피’만 돋보이는 브로케미스트리가 궁금하다. ‘브이아이피’만 돋보이는 브로 케미스트리 가 무엇인가? 공통질문이다.
 
사회자: ‘브이아이피’ 속의 브로케미스트리, 요즘에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연기를 브로맨스라고 한다. 브로케미스트리, 어떤 배우들 사이에 브로케미스트리가 있는지?
 
이종석: 저한테 할 줄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장동건과 김명민이 굉장히 친해진 것 같았다. 두 분이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두 분 친해지지 않았나?
 
사회자: 두 분의 브로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은 것인지?
 
장동건: 극중에서도 굉장히 대립하고 많이 마주치는 것이기도 하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시간도 많았고, 성격이 둘이 굉장히 다르다. 명민씨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많이 해주고, 덕분에 즐겁게 촬영 했다.
 
사회자: 그런 호흡에서 나오는 연기 호흡까지도 관객들이 기대할 것 같다. 가장 기대되는 케미스트리 장동건씨와 김명민씨가 입을 모아 말씀했다.
 
Q 박훈정 감독께 질문 드리겠다. 기획 귀순자 소재 자체가 생소하다. 처음으로 소개하게 된 이유와 까다로울 수 있는 소재임에도 주안점을 두고 연출하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종석씨가 어떤 점이 북한 사람 같았는지. 캐스팅 할 때 어떤 부분을 보고 했는지 궁금하다.
 
사회자: 기획 귀순을 다룬 의도, 이종석씨께서 캐스팅의 과정 부탁 드린다.
 
박훈정 감독: 기획 귀순이라는 게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나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에서 다룰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다. 과거에는 그런 일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현재는 잘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 때문에 소재를 다루고자 한 것은 아니고 기획귀순을 통해 들어온 인물이 예를 들어서 VIP, 그 사람이라 하면, 데리고 왔는데 괴물인 것이다. 그랬을 때 국가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괴물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거기에 딜레마가 빠져들고, 하는 그러한 구도가 이야기적으로 끌렸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종석 배우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살을 찌우라 했던 것은 저도 북한의 VIP의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자료 조사를 하면서 북한에 있는 이른바, 고위층 간부의 자제들, 해외 유학하고 있는 자제들, 이런 자제들의 자료들을 보면서 거의 남한의 자제들과 같았다. 그래서 ‘특수한 특권층으로 충분한 무언가를 누리기 때문에 꼭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북한의 이미지와 동 떨어졌음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처음에 원했던 분위기와 이미지는 중세 봉건영주의 외동아들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종석 배우의 외형이 귀족처럼 생겼으니까.
 
사회자: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 것 같다.
 
Q 감독님과 배우님 공통 질문 드리겠다. 우선 감독님께는 캐릭터도 어렵고, 배우분들 개성도 많으시니, 디렉팅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까다로웠던 배우가 누구인지 말씀 부탁 드린다. 그리고 배우분들 공통 질문은 아무래도 익숙한 소재이고, 익숙한 캐릭터이긴 한데, 이 영화가 가지는 차별점, 재미, 포인트를 설명 부탁 드린다.
 
사회자: 배우분들에게는 영화만의 차별점, 재미있는 포인트를 답변해달라는 말씀을 들었고, 먼저 감독님께 질문을 주셨다. 디렉팅 하면서 조금 어려웠던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박훈정 감독: 주연 배우분들은 솔직히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아역 배우가 제일 어려웠다
 
사회자: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나?
 
박훈정 감독: 의도를 전달을 해도 본인이 기분이 당장 안 좋으면, 모질게 구는 느낌이라 아이의 컨디션 맞추기 힘들었다.
 
사회자: 맞추기가 힘들었다는 점 말했다. 그러면 배우 분들 중 한 분이 대표로 말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만이 가지는 차별화된 포인트, 재미있는 지점, 어떤 분이 말씀 해줄 것인가?
 
박희순: 제가 이야기하겠다. 다른 남자 영화들을 보면 강 대 강의 싸움이 많은데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강한 남자 3명과 가장 약해 보이는 남자와의 구도이기 때문에 이 악인이 어떻게 해나가는지 이종석씨의 연기가 포인트인 것 같다.
 
사회자: 박희순씨에게 박수 한 번 주셔야 할 것 같다. 여러분과의 즐거운 이야기, 속 깊은 이야기까지 모두 나누어 보았다. 끝으로 기사로 영화를 처음 접하는 분들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인사 말씀 장동건씨부터 부탁 드리겠다. 예비 관객들에게.
 
장동건: 현장에서 굉장히 재미있게 열심히 촬영하면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고, 여러분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감사하다.
 
김명민: 박훈정 감독의 연출력과 네 명의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지켜 봐주시고, 악역, 이종석의 연기 기대해주셔도 좋다.
 
박희순: ‘브이아이피’는 VIP 시사회를 하지 않는다. VIP는 관객 여러분들이다.
 
이종석: 저한테 ‘브이아이피’는 새로운 도전이고, 겁도 나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해낼 수 있었고 좋은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은 기사 써주시면 좋겠다. 감사하다.
 
박훈정 감독: 훌륭하신 배우들과 스텝들과 잘 찍었다. 열심히 찍었다. 이제 마무리를 하고 손을 보는데, 아무쪼록 많이 보시고, 많이들 좋아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야심작이자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함께 생애 첫 악역 변신에 나선 기대주 이종석의 열연이 펼쳐질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브이아이피’는 오는 8월 23일 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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