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청와대가 이른바 ‘캐비닛 문건 파문’과 관련, 과거 정권이 남기고 간 문서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MB) 정부 당시 생산된 문건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비닛 문건 파문의 후폭풍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재조사를 넘어 MB 정부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 가운데 MB 정부 당시 생산된 문건도 나왔다”면서 “그중에는 ‘제2롯데월드 인허가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MB 정부 문건이 남은 경위는 알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출력해서 보관했던 일종의 사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가 밝힌 ‘제2롯데월드 인허가 검토’ 문건은 2008년 MB 정부 당시 애초 국방부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의 이·착륙 안정성 등을 근거로 불가 방침을 밝혔던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허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정부는 결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줬다.
한편,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실제 그런 문건이 있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중인데, 확인돼도 공개가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7/26 12:27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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