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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은 방울방울’ 강은탁, 화려하게 수식하지 않아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배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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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사랑은 방울방울’ 강은탁은 ‘여유 있는 단단함’이 느껴지는 배우였다.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 카페에서는 톱스타뉴스와 배우 강은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종영한 ‘사랑은 방울방울’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강은탁은 무게 잡으려 하지 않아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런 배우이자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이야기,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대장정의_끝
 
강은탁은 “긴 작품이었다. 기간으로 치면 6개월이고 준비까지 합산하면 7-8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어떤 점에서는 섭섭하기도 하고 어떤 점에서는 후련하기도 하다. 오랜 시간 그 캐릭터로 살다보니 짧은 드라마보다 나오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주5일에서 6일을 촬영하다보니 잠을 많이 못자 종영 이후에는 잠 좀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습관이 무섭다고 그 사이클 시간에 깨서 놀라기도 한다”고 전했다.
 
잠과 관련해 강은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생했다. 그는 “쉬지 않고 긴 작품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더라. 영양제 안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먹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다보니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쓰러진다는 게 남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한테도 오더라. 내 나름으로는 체력관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못자는 데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고 해 안타까움을 샀다.
 
#사랑은_방울방울
 
그는 ‘사랑은 방울방울’에 대해 “안 해 본 장르를 해주게 한 드라마였다. 배우로서 값진 도전이었으며 박우혁이라는 캐릭터가 많이 기억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세포기억설 자체가 팩트인 것은 아닌데 사실로 만들어야 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보기에 납득이 갈수 있을지 고민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잘못 표현하면 다른 인격체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경계 했다. 세포가 기억해서 몸이 반응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했다고 전해 캐릭터 표현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다만 강은탁은 “박우혁 캐릭터 자체가 배우를 괴롭히는 배역은 아니었다. 표현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충분히 재밌었다. 이전 작품에서는 끝이 안 보이는 사랑 같은 것도 했는데 이번 작품은 좀 숨통이 트일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 레이스를 하다 보니 드라마를 정적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시청자들이 한번만 지루함을 느끼면 드라마를 안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재자체가 일일드라마로서 선택하기에는 쉽지 않은 소재였다. 짧은 호흡의 드라마였다면 폭풍처럼 전개를 몰아쳤을 텐데 장기간 드라마였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 때문에 그 사이를 개그씬으로 채워 숨통을 좀 틀 수 있었다는 것.
 
이어 강은탁은 “시청자분들의 눈이 워낙 높아졌다. 댓글 보면 대한민국에 평론가가 많다. 댓글 보다보면 표현했어야 했는데 놓친 것들이 나와 있어 악플이 있더라도 볼 수밖에 없다. 수정할 부분은 수정해야 되고 모두 만족 시킬 수는 없더라도 최대한 맞춰드려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프로의식도 드러냈다.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비하인드
 
강은탁은 ‘사랑은 방울방울’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심폐소생술 하다가 공현주의 갈비뼈가 나갈 뻔한 사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촬영장 인근에 구급차가 네 대 서있었다. 이에 심폐소생술을 대충할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하면 웃기게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제 심폐소생술과 유사하게 했는데 그게 공현주한테는 고통이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강은탁은 한강에 빠지는 장면의 진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한강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한강이었지만 실제로 물에 빠진 곳은 한강이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물에서 빠졌던 곳은 호수공원이라는 것. 그는 호수공원의 수심이 한강보다 얕기 때문에 안정상 이유로 이렇게 나눠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그는 “한강 씬에서는 젖은 것처럼 보여야 해서 물에 흠뻑 젖어야 했고, 호수공원에서는 실제로 물에 들어갔기 때문에 샵을 여러 번 갔었다”고 회상해 촬영이 쉽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샵에 여러 번 간 것이 억울하지는 않으며 희생할 부분은 희생해야한다고 해 ‘천상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인지도_상승
 
강은탁은 드라마 이후 높아진 인지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음식점에서 서비스로 뭔가 주기도 하고 마트가면 어머니들이 알아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시청자들이 보기 쉽지 않은 시간대인 대신 어머니들이 보기 좋은 시간이라 많이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제는 내 또래 어머니들도 많아지고 나보다 어린 어머니들도 많아졌다. 그렇다보니 예전에는 스킨쉽도 강하게 하고 악역인 경우에는 ‘똑바로 하라’고 강하게 질책도 했는데 그런게 많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만큼 시대적인 흐름이 달라졌다는 것.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얻은_것
 
본 기자는 이번 인터뷰에서 배우 강은탁이 이번 드라마로 얻은 것을 질문했다. 그는 “안 해봤던 장르를 해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넓어졌다. 로맨틱코미디는 제대로 안 해봤는데 이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좋은 배우들, 좋은 스텝들. 좋은 사람들을 얻게 된 것이 최고의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랑은 방울방울’ 촬영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장에서 사람 냄새가 많이 났다.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현장도 참 재밌었다. 누구하나 모난 사람이 없었다. 선배들도 유쾌한 분위기가 되도록 잘 이끌어줬다”고 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특히 강은탁은 한 번 같이 했던 배우-스텝들과 만나는 것이 제일 좋더라고 해 ‘사람을 좋아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연기_외_분야
 
그는 “연기 외에 해보고 싶은 것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예전엔 경찰을 해볼까 하는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접었다. 연기하나 하기 만해도 힘들다”고 했다.
 
다만 “드라마를 해야 되기 때문에 배운 것들이 취미가 되기는 한다. 클라이밍도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찍히는 일을 하다보니까 찍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 자연 풍경 찍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일상 모습 찍는 것도 좋아한다. 다만 음식 사진은 잘 찍지 않는 다”고 했다.
 
다만 그는 “카메라나 사진 촬영은 어디까진 취미의 영역이라 장비 같은 것까지 심도 있게 신경 쓰진 않는 다. 취미는 취미여야지 부담이 되면 안 된다는 주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차기작
 
강은탁은 차기작에 대해선 “지금은 뭐라고 정해서 하고 싶지는 않으며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보고 싶다는 것 보단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하게 된다. 이 역할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아직 아니라고 하면,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것. 이는 그가 얼마나 배역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게 했다.
 
이어 강은탁은 “결국 보통 다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배역들은 나도 꿈꾸게 된다. ‘아이리스’ 보면서는 이병헌 역, ‘아저씨’ 보면서는 원빈 역, ‘태양의 후예’ 보면서는 송중기, ‘도깨비’ 보면서는 공유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 현장에 웃음꽃이 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롤모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는 많지만 달리 롤모델로 누군가를 삼고 있지는 않다. 다만, 송강호, 최민식 선배들처럼 ‘그 사람이 출연하는 작품이면 본다’는 신뢰를 갖고 싶다. 관객들에게 그런 신뢰를 받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신뢰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은 어느 배우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강은탁의 이러한 발언은 담담했지만 ‘말의 무게’가 있었다. 이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배우 강은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강은탁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인사
 
강은탁은 마지막으로 ‘사랑은 방울방울’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긴 드라마인데, 끝까지 즐기면서 시청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보면서 울고 웃고 해주신 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직 다음 작품이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열심히 고민해서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다면서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굳이 많은 이야기로 자신을 수식하려 하지 않아도 배우 강은탁의 톤 앤 매너는 여유와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아도 성숙 수준이 상당한 사람에게서 느껴져 나오는 기운. 강은탁에겐 그런 기운이 있었다. 이제 내공이 상당히 쌓인 베테랑 배우가 됐지만 여전한 향상심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선보이려는 강은탁, 그가 선보일 더 깊이 있는 연기세계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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