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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빛나라 은수’ 임지규, 가족이란 단어의 의미와 무게를 아는 배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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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빛나라 은수’ 임지규는 ‘아빠’였다.
 
2일 서울 서초구 모 카페에서 톱스타뉴스와 ‘빛나라 은수’ 임지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인터뷰에서 임지규는 드라마 종영에 관한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런 그의 이번 인터뷰 내용을 두음절로 표현하자면 ‘아빠’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지는 아래의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자.
 
#소감
 
임지규는 이 ‘빛나라 은수’가 첫 일일드라마라고 했다. 그동안에는 주로 미니시리즈 위주로 해왔다는 것. 실제로 그는 그동안 JTBC ‘판타스틱’, SBS ‘유령’, MBC ‘최고의 사랑’ 등 20부작 이하의 작품들을 주로 해왔다.
 
이어 그는 “일일드라마란 6개월 이상 촬영하는 가족드라마다보니 출연진-스텝들 간에 더 끈끈해지는 뭔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임지규는 “긴 호흡가지고 한 드라마라 지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이 훈훈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종영에 대한 다소 복잡한(?) 마음이 있었음도 고백했다. “끝나면 아쉬운데 시원한 면도 있다. 상대배우들이 질려서 보기 싫다는 게 아니라 꽤 오랫동안 하다보니깐 새로운 일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는 것. 그는 “125부작으로 정해져 있던 것이라 언제 끝나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 좀 더 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있었다”고 회상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빠
 
임지규는 ‘빛나라 은수’가 “처음으로 제대로 아빠 연기를 해본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그전 작품인 JTBC ‘판타스틱’에서는 19살에 사고 쳐서 고3 아이를 둔 부모로 잠깐 나오는데 극중 드라마에 아들이 안 나왔다. 그래서 아이와 호흡 맞출 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9개월 된 아이의 아버지라는 그는 “극중 아역과 6개월을 호흡 맞추다보니 가짜 아빠가 아니라 이 아이들의 아빠가 된 것 같다”는 감상을 전했다. 이에 자신이 아빠 연기를 할 때가 됐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고백했다.
 
다소 동안인 임지규는 “그동안에는 실제보다 어린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래 나이대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역을 맡다가 실제 아버지 역을 하게 되다보니 잘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감정 이입이 잘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극중 자신의 자녀로 나오는 두 아역(민예지-박하준)에게 평소에도 ‘아빠’라고 부르라 했다고 말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나도 너희의 아빠로서 살 것이니 드라마 끝날 때까지 아빠라고 불러 달라”했다는 것. 이에 “드라마 뿐 아니라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끝날 때까지 아역들이 아빠라고 불렀다”고 말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이렇게 한 이유 중 하나로 임지규는 남자 아역인 박하준을 언급했다. 그는 “박하준이 사석에선 아이 같은데 촬영 들어가면 아이처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진짜 부모처럼 대하자 나중에는 점점 실제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실제 가족처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의 마음이 통한 것.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임지규는 민예진-박하준과 에피소드를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촬영 있는 날이면 아역들과 밥을 꼭 같이 먹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경우에는 미리 준비해둔 곳에서 밥을 먹으며 친해지는데 드라마는 각자 밥 먹고 들어와서 친해지기가 힘들다는 것.
 
임지규는 “내가 극중 애들 아빠인데 촬영할 때만 애 아빠인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하고 같이 밥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실제로도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 사람이 촬영장 인근에 있는 디스코 팡팡까지 탔다고 공개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임지규는 “당시 디스코팡팡에 손님이 없다보니 20분 정도 태워줬다. 나이 먹고 타려니 힘들더라.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다. 이것도 배우로서 그들과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했다.
 
덧붙여 임지규는 “디스코 팡팡 디제이가 TV에 나오는 사람들인 것을 알고 재밌게 해준다고 더 격하게 했다”고 말해 어느 정도 고생스러웠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하게 만들었다.
 
연기로든 실제로든 ‘아빠’가 된다는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일이다.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웹툰작가_박형식
 
임지규는 박형식 역으로 바로 캐스팅 된 게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배우가 하게 됐다가 내가 급하게 들어갔다. 해당 배우가 타이틀 촬영까지 한 상태에서 내가 대신 들어가 뭔가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그는 웹툰 작가로서 준비는 많이 못했다고 고백했다. 임지규는 “그래서 실제로 그리는 장면은 별로 없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다만 테블릿과 같은 웹툰 작가들의 필수 도구 쓰는 법은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PD로부터 기안84 같이 자연스러운 웹툰 작가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웹툰도 신경 썼지만 아이 아빠로서 자연스러움을 드러내는데 더 집중했다고 했다. 쌍둥이 아빠인 웹툰 작가가 아니라 웹툰 작가인 쌍둥이 아빠 박형식을 연기했다는 것.
 
이러한 임지규의 발언은 그가 ‘아빠’로서 박형식을 연기하는데 얼마나 집중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커플링
 
‘빛나라 은수’ 속 임지규를 논하자면 쌍둥이 아빠 역할도 중유하지만 배슬기와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본 기자는 배슬기와 호흡이 어땠는지 질문했다.
 
그는 “배슬기와 ‘최고의 사랑’ 때 같이 호흡을 맞춘 사이”라고 했다. 당시 공효진 측 걸그룹 멤버가 배슬기였다는 것. 이에 “원래부터 알던 사이처럼 친근했다”고 회상했다.
 
임지규는 “배슬기가 꽤 열심히 했다. 그리고 케미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도 소통력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로맨스를 만들어가면서 아이디어 공유도 잘하고 잘 들어줬다는 것. 이에 임지규는 이런 배슬기의 노력 덕분에 재밌는 장면들도 쉽게 찍을 수 있었으며 리허설도 어렵지 않게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임지규에게 부담은 존재했다. 특히 극 후반엔 임지규-배슬기 커플이 주인공이나 다름없어서 그것이 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임지규는 “후반 비중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외워야할 대사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 가장 부담이 됐다”고 했다. 특히 “드라마 초반부터 대사량이 많았으면 익숙해져서 괜찮았을 텐데 후반 가서 증가해 적응이 안 되더라”고 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임지규는 이러한 대사량 증가 덕분에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분량 증가는 임지규에겐 극중 윤수민(배슬기)와 박형식(임지규)의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지표가 됐다.
 
이어 임지규는 극중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도 함께 이야기했다. 바로 배슬기를 위해 여장까지 하는 에피소드였다.
 
극중 임지규는 배슬기가 비뇨기과에 손님이 없어 힘들어하자 여장까지 해서 손님들을 비뇨기과로 끌어 모았다. 비뇨기과는 남자만 간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여장한 상태로 입소문을 내 이러한 인식을 바꾼 것.
 
그는 “그 장면 찍으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현장에 갔더니 여자가 팔자로 걸어와서 스텝들이 놀랐다”고 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더불어 “분장하고 보니 어머니 얼굴이 있더라”고 말해 유전자의 위대함(?)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은 사랑으로나 에피소드로나 배우 임지규에게 있어 ‘빛나라 은수’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인지도_상승
 
일일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여러 배우들의 인지도가 대폭 증가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빛나라 은수’는 그중에서도 성공작이었기에 더욱 그랬을 터. 이에 본 기자는 상승한 인지도 및 인기를 실감하는지 질문했다.
 
이에 임지규는 “동네마트 가면 어른들이 대부분 알아주신다”고 했다. 미니 시리즈 했을 때는 젊은 사람들은 알아봤지만 어르신 세대는 잘 몰라봤다는 것. 특히 그는 “미니 시리즈 할 때는 부모님이 아들 드라마가 기다리다 주무실 정도였다”고 회상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이후에는 “젊은 사람들은 신경 안 쓰는데 어른들이 마트가면 쌍둥이 아빠 내지 웹툰 작가로 알아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트에서 어른들도 눈인사도 해주는 것에서 일일드라마의 힘을 실감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임지규는 “최근 세차를 했는데 주차장 사모님이 음료수를 공짜로 주셨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이어 임지규는 “열심히 했는데 그 누구도 못 알아봐줄 때는 섭섭했는데, 이 작품 이후로는 대중 분들이 인사라도 한 번 더 해주셔서 그런 게 참 좋다”고 말해 현장이 훈훈하게 만들었다.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활동계획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하루’가 6월 15일에 개봉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이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하며 해당 캐릭터가 재미와 진정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7월에서 8월 말에는 KBS 단막극인 ‘우리가 못 자는 이유’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드라마에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남녀가 나오며, 잠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이 높아지게 했다.
 
이처럼 활발한 연기 활동을 예고한 그이지만 예능에는 다소 난색을 표했다. 그는 “예능 나가면 재밌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잘 살릴 수 있을까 걱정된다. 이 때문에 당장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예능PD님들이 관심 가져주면 해볼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는 ‘아빠’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임지규는 “일전에 아내가 ‘정글의 법칙’하면 갈 것이냐고 물어보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 전에는 별로 그럴 마음이 없었다. 내가 거기 가서 잘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 나는 한 끼만 굶어도 몰골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애가 생기고 나니 겁은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는 각오 아닌 각오를 전했다. 아이를 보려면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 “일을 해야 밥도 먹여주고 남편 노릇도 할 수 있다”고 한 임지규의 말에선 가장의 무게가 느껴졌다.
 
이어 그는 “일주일에 3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없는 날엔 애를 봐야 했다. 그런데 촬영보다 애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임지규는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아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육아로 인한 고통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이러한 그는 인터뷰 중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내 현장이 훈훈하게 만들었다.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지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빠_임지규
 
약 1시간 정도의 인터뷰에서 임지규의 이야기는 ‘기-승-전-아빠’로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극중에 자녀 역할로 나왔던 민예지와 박하준, 9개월 된 자신의 아이 등 그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가족이 있고 아이가 있었다. ‘빛나라 은수’ 쌍둥이 아빠이자 실제로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빠인 그. 임지규의 연기가 이번에 그토록 사랑 받은 것은 평소에도 풍겨 나오는 ‘아빠’로서 진정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빛나라 은수’ 이후에 다시 새 출발점에선 임지규, 그의 이러한 진정성이 2017년에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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