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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걸’, 시네마톡 성황리 개최 “다르덴은 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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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가영 기자) ‘언노운 걸’이 시네마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3일 오드는 국내관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다르덴 형제의 10번째 걸작 ‘언노운 걸’이 이상희 배우, 이현주 감독과 함께하는 시네마톡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역시 다르덴이다!" 입소문과 함께 롱런 흥행 중인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이 지난 22일 CGV압구정에서 이상희 배우, 이현주 감독 그리고 허남웅 평론가와 함께 시네마톡을 성황리 개최하며 관객들과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언노운 걸’ 시네마톡 현장/오드
‘언노운 걸’ 시네마톡 현장/오드
 
시네마톡 직전 관객들과 한번 더 영화를 관람했다는 이상희 배우는 "처음 ‘언노운 걸’을 보았을 땐 영화가 시종일관 서늘하다 느꼈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았을땐 정말 따뜻하게 보였다. 다르덴 영화가 그렇다. 볼수록 깊이 빠져들고 볼 때 마다 또 다른 감정들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언노운 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현주 감독은 "영화를 하는 사람 중에 다르덴 형제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영화를 막 시작한 감독인데 이렇게 거장 감독님들의 영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황송하다"라고 다르덴 형제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치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현주 감독은 "초창기 다르덴 형제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최근 들어 영화 톤이 많이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 초창기에는 카메라가 주인공에게 완벽히 밀착하여 숨소리까지도 느껴질 정도로 그 사람을 따라가게 만들었다면, ‘언노운 걸’ 등 최근 작들은 영화는 더욱 극적으로 변화하며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간다기보다 바라보는 느낌이다. 카메라는 관찰자가 되어가지만 이야기적으로는 매듭을 만들어주면서 다르덴 형제 스스로 영화 미학을 다르게 변화시켜가는 것 같다"라고 다르덴 형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언노운 걸’ 메인포스터/오드
‘언노운 걸’ 메인포스터/오드
 
이어 이상희 배우는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배우들의 자세도 달라진다. 카메라가 가까이 있으면 뭔가를 조금만 시도해도 모두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게 된다. 카메라가 멀어지게 되면 표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것을 시도하게 된다. 다르덴 형제가 끌어내는 이러한 굉장히 절제되어 있지만 일상적이고 '리얼'한 연기 연출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데, 아델 에넬 또한 훌륭하게 연기했고 어떠한 편견 없이 빠져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했다"라고 배우로써 바라본 ‘언노운 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한 이현주 감독은 "다르덴 형제의 영화가 자유로운 설정 같지만 사실 굉장히 계산되어 있고 모든 장면은 다르덴 형제에 의해 집요하게 계획되고 연출된 장면들이다. ‘언노운 걸’에선 유사한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이렇게 상황이 반복되면서 영화의 패턴이 만들어지고 그 상황들 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관객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만든다"라고 다르덴 형제 만의 연출력에 대해 분석했다.
 
이상희 배우는 "나는 아무래도 배우기 때문에 배우에게 더 이입해서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는 첫 신이 가장 중요하게 보였다. 첫 신에서 환자를 진찰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여기서 나는 '제니'가 굉장히 냉철하게 진료하지만 따뜻한 부분을 분명 느꼈다. 거기서 아델 에넬의 연기력에 감탄했고, 이 영화는 돌이켜 봤을 때 결국 이 첫 신의 확장이며 확장되어 가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나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다르덴의 영화를 계속 찾고 볼 것 같다"면서 "다르덴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감독의 시선이 변화 한 걸까, 내가 변화 한 걸까. 다르덴의 다음, 또 그 다음 영화들을 보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것 같다"라고 변치 않을 다르덴 형제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현주 감독은 "영화는 시대의 공기를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작품이다. 다르덴 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좋은 고민을 하게 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영화의 진한 여운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감독과 배우 각자의 시선에서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이번 시네마톡을 관람한 관객들은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주인공의 고군분투. 성직자 같은 의사인 주인공이 실마리를 찾으려 애쓰는 것은 공범으로부터 얻는 자기위안 일 수도 있겠다라는 이현주 감독님의 의견에 무릎 탁!"(cantwa****), "영화를 처음 봤을때 서늘했다는 이상희 배우님의 그 말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hyeon****) 등의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뜨거운 공감과 입소문과 함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다르덴 형제의 2017 마스터피스 ‘언노운 걸’은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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