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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팔레트’ 아이유, 대단한 수식어 없이도 빛나는 스물다섯 살의 이지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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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스물다섯살 아이유의 ‘팔레트’는 힘주어 대단함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빛이 났다.
 
21일 메세나폴리스에서는 아이유의 정규 4집 앨범 ‘팔레트’의 청음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새 앨범으로 돌아온 아이유의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자신과 친한 사람 아이유
 
기자 초청 청음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대기시간에는 아이유의 역대 활동곡들이 흘러나왔다. 플레이리스트에는 ‘금요일에 만나요’나 ‘너랑나’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히트곡들도 있었고 ‘있잖아’처럼 대세가 되기 전에 발표한 곡들도 있었다.
 
대기시간에 흘러나온 이러한 곡들은 ‘팔레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도 이번 앨범에 임하는 아이유의 태도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실제 정규 4집 타이틀곡 ‘팔레트’에선 ‘코린 베일리 래가 좋다’거나 ‘좋은 날 때 예뻤다’ 등 아이유 자신과 관련한 이야기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아티스트들 중엔 라디오헤드처럼 자신의 히트곡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고, 아티스트가 아니어도 자신과 친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스물다섯 살 아이유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현재의 아이유는 아이유 그리고 이지은과 친한 사람이었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이날 아이유에게는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라는 말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질문이 이어졌다. 이 말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이후 얼마 안 있어 아이유가 ‘국민 여동생’이자 대세 가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소녀시대 태연이 DJ로 활약했던 ‘친한친구’에서 팬이 해준 말이라 소개했다. 그리고 지금도 아직도 감사한 말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유는 아직도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라는 말을 기억해주는 팬들이 있다고 말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 청음회보다 하루 먼저 진행된 정기고의 정규 1집 쇼케이스에서도 아이유의 앨범 발매 일자를 알았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진 바 있으며 각종 매체에서도 그의 앨범 발매로 긴장하고 있는 가요계를 다룬 바 있다. 이는 2017년 현재에도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오마이걸 응원 중인 아이유
 
아이유가 오마이걸(OH MY GIRL) 향해 호감과 응원을 드러냈다. 그는 딩고뮤직 인터뷰에서 관심 갖는 걸그룹으로 오마이걸(OH MY GIRL)로 꼽은 바 있다.
 
또한 아이유의 청음회가 있었던 21일은 오마이걸(OH MY GIRL)의 2주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날 아이유는 오마이걸(OH MY GIRL)이 제 각각 개성 있게 예쁘며 무대 볼 때 재미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이용하는 샵이 같은데 스태프들에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태프들이 오마이걸(OH MY GIRL)이 귀엽고 말 잘 듣고 열심히 한다 극찬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또한 내 응원이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이 훈훈하게 했다.
 
10년 전에는 누군가에게 귀여움 받고 주목 받는 신인으로 꼽혔던 아이유. 이제는 귀여워할 입장이 됐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다소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10년차
 
그는 질의응답 중 10년차가 되긴 했지만 아직도 어색한건 어색하고 능숙해진 것은 많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데뷔 초에 비해 주변에 자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아주는 스텝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편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게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것과 관계없이 예전처럼 기운 넘치고 밝은 신인 가수처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팔레트
 
아이유는 2017년은 ‘팔레트’라는 제목처럼 다양하게 담으려 해라고 말했다. 또한 집중력 있게 앨범 준비를 하려다 보니 자신의 곡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또한 ‘팔레트’ 준비 과정에서 함께 일하던 분들이 자신의 강점이라 여기는 부분이 다 다르더라고 회상해 흥미로워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친한 사람들에게 부탁 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가장 멋지고 잘하는 사람을 모신 것이라 말했다. 근데 다 모시고보니 친한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10년차 아티스트 아이유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춤신춤왕 이지은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아이유에게 댄스 가수로서 포부에 대한 질문 이어졌다.
 
이에 아이유는 ‘팔레트’에 댄스 퍼포먼스가 준비 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춤 연습도 정말 많이 했으며 힐도 신고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덜 율동 같고 좀 더 댄스가수다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의 각오는 이번주 음악방송 컴백 무대에서 고스란히 드러나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프로듀서 아이유
 
‘대세 아이유’ 굳히기에 성공한 앨범인 정규 2집 ‘라스트판타지’ 때와 2017년 정규 4집 ‘팔레트’의 아이유는 그 입장이 완연히 달랐다.
 
‘라스트판타지’의 경우에는 이민수, 이적, 윤종신, 윤상, 김현철 등 내로라하는 프로듀서들이 아이유를 잘 ‘활용’한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아이유는 프로듀서들의 프로듀싱에 따라 완벽하게 소화하는 룰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 할만 했다. ‘길 잃은 강아지’처럼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곡도 있었지만 그것이 앨범의 지배적인 입장이었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정규 4집 ‘팔레트’에서의 아이유는 달랐다. 이번 앨범에도 혁오 오혁, 빅뱅 지드래곤, 샘김, 이병우, 선우정아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각자의 방법으로 아이유와 음악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앨범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분명히 아이유였다. 이날 아이유는 앨범에 담긴 곡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면서 ‘이 곡이 이 앨범에서 가장 특이한 점’을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10곡이 담긴 정규앨범을 소개할 때 각 노래가 얼마나 다른 곡과 다른지 설명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라 할 수 없지만 아이유는 그것을 해냈다. 이번 앨범의 ‘플레이어’가 아닌 ‘프로듀서’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유가 프로듀서인 앨범으로는 ‘CHAT-SHIRE’도 있었다. 다만 이 앨범의 경우엔 아이유가 중심에 ‘있었’지만 중심을 ‘잘 잡고 있었는가’에 있어서는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었다. 타이틀곡 ‘스물셋’의 가사에도 나타나듯이 이 앨범에서는 아이유의 자아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그 자아에 대한 아이유의 혼란스러움도 함께 드러났다. 이번 청음회에서나 타이틀곡 ‘팔레트’에서나 아이유는 ‘이제 좀 나를 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역으로 이야기 하면 ‘CHAT-SHIRE’ 때는 ‘무엇이 자신인가’에 대한 답이 완전하지 못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정규 4집 ‘팔레트’는 아이유가 ‘중심에 있는’ 앨범인 동시에 아이유가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첫 번째 앨범이라고 평할 수 있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음원퀸이라는 부담?
 
아이유는 음원퀸이 너무 근사한 말이라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음원강자들이 많이 있어서 끼워주면 그냥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다지 부담이 없다고 했다.
 
그는 4~6월에 멋진 가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경쟁에 참가하는 선수로서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이 결과적으로는 음원시장의 파이도 크게 만들고 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하는 것이니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경쟁이긴 하나 진심으로 즐거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 무엇도 아닌 아이유로서 빛날 수 있는 소녀
 
흥행 전 데뷔초의 아이유는 ‘천재 소녀’라고 불리기도 했고 ‘정말 일정하게 부르는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도 받았다. ‘부’, ‘있잖아’, ‘마시멜로우’로 쌓은 귀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잔소리’와 ‘좋은 날’이 흥행한 이후에는 김연아와 함께 대표적인 국민여동생으로 불렸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에서 아티스트로서 면모도 선보인 그는 아이돌 컨셉으로도 흥행할 수 있었던 시절에도 싱어송라이트로서 포지션을 잡아나갔다. 이는 ‘금요일에 만나요’, ‘봄 사랑 벚꽃 말고’ 등의 흥행과 함께 이미지 변신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 김창환과 ‘너의 의미’를 열창하는 등 원로가수들과 협업할 때는 ‘소통의 아이콘’이 되기도 한 아이유. 최근 10년 사이에 이처럼 많은 수식어를 거쳐간 아티스트도 많지 않으리라.
 
그렇지만 2017년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아이유는 그 어떤 것으로 굳이 자신을 수식하려 하지 않았다. ‘팔레트’에 담긴 아이유는 그저 가수를 주 직업으로 하는 연예인 아이유와 사람 이지은이었다. ‘음원깡패’라는 수식어 역시 아이유에게는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현재의 아이유는 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며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다만 내가 무엇이라고 어깨에 힘주고 말하지 않아도 그의 주위에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있고 자신 역시 대중을 사로잡는 음악을 프로듀싱 할 능력이 있을 뿐.
 
스물다섯 살의 아이유는 솔직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자신을 이야기해도 그 자체로도 세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음원차트로 그 자신감이 증명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그러니 아이유의 스물다섯 살의 ‘팔레트’가 그 어떤 ‘그림’ 이상으로 빛이 날 수 밖에. ‘팔레트’는 그 자체로 그림은 아니지만 대신 어떤 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는 힘이 있다. 앞으로 아이유라는 ‘팔레트’가 음악계에서 만들어낼 멋진 그림들을 기대해본다.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아이유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한편, 아이유는 정규 4집 앨범 ‘팔레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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