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베테랑 가수 정기고가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20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정기고의 첫 정규 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쇼케이스에서 정기고는 데뷔 16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 앨범에 대한 소감을 솔직히 이야기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또한 다음 앨범은 이번처럼 늦지 않고 자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밝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게 만들었다.
#38세 정규 1집
쇼케이스 MC인 케이윌은 정기고의 소개에 앞서 ‘38세 정규 1집’이라는 멘트로 현장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선공개곡을 선보인지 2년 만에 정규 1집이 나왔다고 말하며 이런 마케팅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 했다.
이에 정기고는 만들어놓고 뒤집어엎었던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앨범 발매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갈아엎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가수 본인이 직접 사실이라고 인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썸’이 끝나고 나서 차트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는 솔직한 말로 이목이 모이게 했다. 그는 상황이 바뀌기도 했고 예전에는 혼자 망하면 됐는데 지금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녹음까지 했다가 다시 한 곡도 있고 만들었지만 누락된 곡도 있다고 밝혀 이 곡들은 언제 발매 될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게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정기고가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한 스타쉽 연습생들을 응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쇼케이스 전까지 스타쉽 연습생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는지 알지 못했다.
이에 MC 케이윌은 집에 TV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하며 정기고가 어디 산에 갔다가 온 것이 아니라고 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꽃이 피게 했다.
또한 응원하는 와중에도 어떤 연습생이 출연한지 몰랐던 정기고는 이제부터 차차 알아 가면 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기고는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연습생들이 참 힘들 것 같다고 말하며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아이유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앨범 발매 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쇼케이스 당일인 20일 다음 날인 21일이 아이유 정규 4집 발매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기고는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나름대로 신중하게 발매 일자를 신경 써서 지정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정하고 나서 아이유의 앨범 발매일자가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기고는 아이유와 앨범 발매 시기가 겹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정형돈과 주간 아이돌
이날은 정기고에게 ‘주간 아이돌’에 재출연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이전에 그가 매드클라운, 주영과 출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정기고는 ‘주간 아이돌’이 아직도 하냐고 말해 웃음꽃이 피게 했다. 또한 MC 케이윌이 정형돈이 하차한 것도 아니고 복귀한지 좀 됐다고 알려주자 정기고는 “정형돈이 건강해져서 다행이다”라고 반가워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매드클라운, 주영이 출연했을 때 정형돈이 매우 힘들어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정형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주간 아이돌’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출연하면 정형돈이 다시 아플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기고는 예능 출연 생각이 있긴 하지만 편안한 예능 위주로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어떤 예능에 출연할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게 만들었다.
#케이윌도 곧 컴백합니다
이날 케이윌은 쇼케이스의 사회자이자 정기고의 절친으로서 훈훈하고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정기고에게 질문하거나 정기고의 답에 보충하는 모습으로 이목이 모이게 했다.
이러한 그는 이날 아주 짤막한 홍보를 했다. 그는 자신의 경우엔 OST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진 않지만 자신도 활동한지 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신도 조만간 컴백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모이게 했다. 이에 정기고도 케이윌의 컴백을 응원해 보는 이들이 훈훈하게 했다.
#첫 앨범 소감
정기고의 첫 정규 앨범에 대한 소감은 “아직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였다. 하나 잘 마무리한 뿌듯함은 있지만 감이 잘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썸’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정기고는 그 시기에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음원 순위를 본적은 없다고 했다. 같이 했던 씨스타 소유는 울었지만 그랬는데 자신은 감동은 했지만 그 정도까지 벅차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정기고는 지금은 그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순간이었던 것을 알게 됐지만 그때는 감이 안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약간 그 때와 비슷하다고 전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썸의 의의
정기고는 ‘썸’이 자신의 대표곡이긴 하지만 넘어설 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썸’이 고맙고 감사한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이후 ‘썸남’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게 사실이긴 하지만 벗어나고 싶진 않다.
이어 가수로서 그만한 사랑을 받을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며 감사한 경험을 했다고 재차 강조하며 그걸 넘어서진 못핧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썸’은 자신이 오롯이 만든 작품도 아니기 때문에 넘어선다거나 벗어날 대상이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정기고는 ‘썸’이 잘 될 당시에 열심히 활동했다면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에 그렇게 열심히 노를 젓지 않았고 지금은 많이 이미지가 희석됐기 때문에 괜찮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기고는 물들어올 때 노 젓지 못한 것을 회사에서는 아쉬워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꽃이 피게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며 개운하게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했다.
#음악적 소신
이날 정기고는 자신의 음악적 조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트렌드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대로 따라가면 내 음악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스타일 지키면서 트렌드를 녹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기고는 퓨처사운드와 같은 것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들을 수 있고 나중에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곡을 쓰고 싶다고 말해 이목이 모이게 했다.
다만 피쳐링으로 신선한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트렌드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기고는 트렌디한 아티스트들과 계속 교류하면서 배우고 작업하는 입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대중적으로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만 아는 이야기가 제법 포함돼 있는 이기적인 주제의 앨범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번 앨범의 노래들이 온연히 자신의 노래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앨범은 늦지 않을 것
정기고는 이날 케이윌이 말한 것처럼 두 번째 앨범은 환갑에 나오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활발한 음악으로 팬들과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이 커지게 했다.
그리고 ‘썸’으로 자신을 알게 된 팬들은 이번 앨범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계속 관심 가지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기고라는 아티스트는 이번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음악을 하지 않는 보통 사람
이날 쇼케이스에서 정기고가 보여준 수더분한 토크는 보는 이들에게 친근감을 유발했다. 특히 절친인 케이윌이 지금 이 모습은 딱 두 달만 갈 예정이라 말하고 정기고 자신은 벌써 찌고 있다고 맞장구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꽃이 피게 했다. TV를 잘 보지 않고 TV도 없어 연예계에 둔감한 모습 역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연예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노래 부르고 또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 하는 정기고는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이런 그의 비범함은 첫 정규 앨범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소신이 담긴 음악과 유니크한 음색은 듣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4/26 13:13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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