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한석규 주연 영화 ‘아버지의 전쟁’이 돌연 촬영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에 김훈 중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버지의 전쟁’은 김훈 중위 사건을 다룬 실화 영화로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JSA에서 벌어진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아버지의 전쟁’은 ‘김훈 중위 사건’을 추적하는 김훈 중위의 아버지 김척 예비역 중장의 투쟁을 그린영화이다.
김훈 중위 사건은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훈 중위 사건’은 1999년 두부 총상으로 생을 마감한 김훈 중위에 대해 국방부와 경찰은 1차, 2차, 3차 수사결과 모두 자살이라고 결론내린 사건을 말한다. 경찰은 법의학적 측면과 자살 동기가 충분했다고 주장했지만, 김훈 중위의 유족과 노여수 미국 법의학 학자는 타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가장 큰 타살 의혹은 화약 반응이었다. 벙커 안에서 발견된 총은 고리쇠를 잡아당겨야 하는데 오른손잡이인 김훈 중위의 오른손에서는 화약 반응이 안 나오고 왼손 바닥에서만 나왔다. 이에 2012년 국가권익위원회와 국방부는 24명의 군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사격하는 대대적인 실험을 했다. 첫 번째 그룹은 검지로 사격하고, 두 번째 그룹은 엄지로 사격했다. 엄지손가락으로 사격했을 경우, 오른손에서 화약 반응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한 달 뒤 나온 결과에서 검지 격발 자세에서 양손에서 모두 화약 반응이 검출됐다. 검지 격발 자세에서 단 한 명 만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몇억 분의 1의 확률로 김훈 중위가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결과다. 16년째 아들 죽음의 비밀을 찾은 김훈 중위의 아버지는 “역시 과학은 보편타당하다. 국방부가 유족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실험을 아무리 똑같이 한다고 해도, 그럴 수 없다. 이 결과는 싸움만 증폭시킨다. 국가기관에서 해달라고 요청이 왔기 때문에 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4/24 10:48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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