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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미 공군, 실수로 가정집 옆에 ‘핵탄두’ 떨어뜨린 사건 [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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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표미내 기자)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보다 두 배 더 강력한 핵탄두를 실수로 떨어뜨렸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의 한 가정집 옆에 대형 핵탄두가 투하됐던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 1958년 3월 11일, 미 공군의 대형 전략 폭격기 ‘B-47 Stratojet’는 원자폭탄 마크 6(Mark 6)를 싣고 미국 조지아 지역의 공군 본부에서 영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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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폭격기에 탑승해 있던 브루스 컬카(Bruce Kulka)는 적색 경고등이 켜진 것을 보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원자폭탄 근처로 향했다.
 
브루스는 원자 폭탄의 안전핀 하나가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찾기 위해 기내를 살폈고, 이때 난기류 탓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실수로 ‘투하’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이후 30킬로톤(Kiloton)짜리 원자폭탄은 항공 4,600m에서 그대로 수직하강해 시골 마을의 한 가정집 옆에 떨어졌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폭격기에 실려 있던 원자폭탄은 터질 수 없도록 돼 있었다. 핵물질과 고폭장약, 격발장치 등이 분리상태 였기 때문에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땅으로 떨어진 원자폭탄 부품들은 직경 23m, 깊이 8m의 거대한 웅덩이를 남겼고, 고폭장약만이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해 화염을 내뿜은 것으로 전해진다.
 
폭발물 낙하지점에서 불과 180m 떨어진 가정집에 있던 월터 그레그(Walter Gregg)와 그의 가족들은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미 군 당국은 “실수로 원자폭탄을 투하한 사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며 “피해를 입은 가족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치료를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해당 부지는 미 공군이 매입해 관리하고 있으며, 최초로 미국 영토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장소로 유명해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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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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