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쌍둥이 동생’ 품고 태어 난 아기 [토픽]

(톱스타뉴스 표미내 기자) 일명 ‘태아 속 태아’라 불리는 희귀질환은 5백만 명 중 1명에게만 나타날 정도로 드문 현상이다.
 
이는 쌍둥이 중 한 쪽이 미처 다 자라지 못하고 사산되면서 죽은 채로 쌍둥이 형제의 몸속에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배 속에 사산된 쌍둥이 동생을 품고 태어난 아기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카르나타카주 다르워드(Dharward)에 위치한 SDM 의료 병원에서 볼록한 배를 가진 한 아기가 태어났다. 처음에 의사들은 아기의 독특한 배 모양을 보고 뱃속에 종양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아기의 배 속에는 사산된 쌍둥이 태아의 시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의사 벤카테쉬 안니게리(Venkatesh Annigeri)는 “안타깝게도 쌍둥이가 성공적으로 분리 돼지 못하면서 한 쪽이 사산됐고 그 시체가 다른 쌍둥이에게 흡수 된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태어난 아기의 경우 죽은 형제가 골반과 후복막강 사이에 끼어있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두 시간 여의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 아기는 시신 때문에 배 속을 가득 채웠던 가스와 이물질을 모두 빼내고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태아 속 태아’라 불리는 이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건 밖에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다.

표미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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