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 미국 “힘 과시 흐지부지됐다” [토픽]

(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16일 실패하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시했던 ‘사이버전’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 미사일 발사 실패, 힘 과시가 흐지부지됐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곧바로 폭발했다. 미사일 종류는 아직 분석중”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폭발의 원인에 주목하고, 미국과 북한이 지난 3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놓고 은밀한 전쟁(covert war)을 벌여왔다며 오바마 행정부 당시 등장한 ‘레프트 오브 론치(Left of launch 발사직전 교란작전)’를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레프트 오브 론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미사일 발사 전에 사이버 공격이나 통신망 교란, 전자전 기술 등을 활용해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실패하도록 만드는 작전을 말한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과연 미국의 교란작전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왜냐하면 각각의 미사일 발사 실패가 교란작전 때문인지, 단순한 기술적인 결함 때문인지, 아니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운 때문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당 프로그램을 가동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율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연관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신포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60여㎞를 비행하다가 동해에 추락한 바 있으며, 3월 22일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도 불과 몇 초 뒤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이달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 미국 당국이 발사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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