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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주역들의 온전한 성장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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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최근 한 주말드라마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그 드라마는 바로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다.
 
이 드라마는 ‘4남매를 출가시키고 이제는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보겠다던 부부에게 어느 날 4남매가 집으로 동시에 유턴하여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의 유의미한 점이라고 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도 자식이 부담일 수 있고 나이 들어서까지 자식들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라는 것을 제법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창완 집안의 자식들은 상당히 사고뭉치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그리고 단순히 사고를 치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감정이입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한 이기심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포스터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포스터 /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이게 극 초반이라면 어느 정도 가족의 화합과 성장을 선보이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거의 끝에 다다른 작품이다. 오는 5월엔 후속작 ‘도둑놈, 도둑님’이 방송된다. 이 드라마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한 달 정도다.
 
총 50부작이고 8일에 42부가 했으니 이제 약 8화정도 남은 셈이니 가족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철이 없었던 인물도 슬슬 성숙해질 때도 됐지만 그럴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성장이 됐다고 평가할 인물이라면 딱히 잘하는 것 없는 인물이었다가 성악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한창수(손보승 분) 정도. 그나마도 손보승의 경우엔 조역에 가깝다.
 
그 외에 신동미, 황동주, 이승준, 오연아 등이 선보이는 캐릭터는 일견 연민이 가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드라마에서 시청자가 감정이입할만한 가족 캐릭터로 봐야할 지는 다소 의견이 갈릴 법하다. 특히 신동미의 가정교육 방침이나 현실적인 이익 계산은 보기에 따라선 거의 악역에 가깝다. 특히 신기준이 정신병 약까지 먹게 할 정도로 공부 문제로 몰아붙이는 모습은 눈살이 찌푸려지게 한다.
 
또한 황동주가 부모님에게 왜 나는 대출 안 해주냐고 칭얼대는 모습, 오연아의 지나친 이태환 타박과 자기 이기심적인 태도 등은 과연 이들이 주역 가족의 주요 인원들이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 드라마를 가족물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면 딱히 문제 삼을 이유가 없겠지만 아마도 이 드라마는 가족이 중심이 된 드라마이므로 가족들이 함께 행복해진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완-김혜옥 부부와 그 이하 자신들이 함께 웃으며 훈훈하게 이는 끝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과연 현재의 주역 측 캐릭터들이 그런 훈훈함 안에서 행복해 하는 것을 시청자들이 따뜻한 눈으로 봐줄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 또한 다소 어긋난 면이 있어도 그 이유에 대한 명분이 충분히 갖춰지면 감안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 인물들은 딱히 그런 것도 없다. 그저 이기심덩어리일 뿐이고 이익 추구자 일 뿐.
 
주역 4인방 중 하나인 김재원의 김창완 가족 부수기가 극 후반의 주요 소재이기는 하나 그의 행동 자체는 이해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김창완의 오해가 김재원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로선 다소 악역 포지션이라고는 하나 김재원이 김창완 자식들의 욕망과 어설픔을 지적하는 모습은 틀린 말이라고도 보기 힘들다. 실제로 현재 그들이 곤란한 입장이 된 데에는 미성숙한 인물상 및 낮은 수준의 욕망이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이들이 마지막 화까지 인간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까. 그리고 극의 마무리에 행복해진 모습을 선보였을 때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 답은 종영 시점인 5월이 돼야 알 수 있을 터. 주말드라마이고 가족드라마다운 캐릭터들의 성장으로 시청자들이 흐뭇하게 만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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