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한 가지 장르로 단언했다간 큰코다칠걸?
‘경쾌한 코미디’와 ‘오싹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최신 트렌드 ‘판타지’까지 그득 담아냈다. 심지어 유아인X임수정이라는 놀라운 조합까지 가세해 휘황찬란한 한상차림이 차려졌다.
오늘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펠리스 호텔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 (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유아인을 비롯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김철규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다시 태어나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배우들은 저마다의 작품 선택기준에 대해설명했다.
‘전설’로 분한 임수정은 “‘시카고 타자기’ 대본을 본 순간 출연하고 싶었다. 이야기가 너무 새롭고 흥미롭고 캐릭터들도, 천재 스타작가와 팬의 관계도 새롭고 흥미로웠다. 이들이 80년 전 인연이 있어서 나오는 내용도 궁금해졌다. 첫눈에 반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이 한세주라니 작품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라고 지난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시카고타자기’를 선택한 이유로 꼽았다.
‘한세주’로 분한 유아인은 “작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기 드문 스타작가로 아이돌스러운 캐릭터가 특이했다. 파트너들을 생각하니 꼭 참여하고 싶어졌다. 이런 그림이라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 나오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확신에 찬 말투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이 자리에서 일일이 배우들의 매력을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같다”라며 “각자의 독특한 색깔들이 분명한 배우들이고 그런 배우들만의 색깔이 드라마에 잘 어울려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캐스팅에 주저함이 없었다”라고 담백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쏟아져 나온 ‘타임슬립’을 소재로 작품을 연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여러 작품 속에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었고 또 그 작품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부담은 물론 있었다”라며 “그렇기에 다른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수없이 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기에 믿고 보셔도 좋다”라고 답했다.
김철규 PD는 “초반은 경쾌하게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무겁고 진지해진다. 짙은 감성의 멜로, 경성시대 조국을 빼앗긴 청춘들의 울분, 가슴 아픈 사랑, 독립투사들의 동지애 그리고 그들의 비극적 최후까지 이어진다”라며 “이 모든 것이 잘 버무려져 멜로 혹은 코믹, 판타지라고 장르를 단언해 규정지을 수 없는 드라마”라며 ‘종합 선물세트’라고 정리했다.
고경표는 이날 ‘시카고 타자기’를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본방사수 못하면 바보”라고 표현했다.
장난스러운 표현이지만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한때 안방극장에 ‘미사’ 열풍을 일으킨 임수정이 1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다. 감독의 말대로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유아인의 촉을 건드린 작품이다. ‘해품달’ ‘킬미 힐미’의 진수완 작가의 필력과 김철규 감독의 연출력이 만났다.
이쯤 되면 ‘안’볼 이유를 찾는 게 더욱 빠를 터.
장르 제한 없이 다채롭게 버무린 ‘시카고 타자기’는 과연 ‘도깨비’를 뛰어넘을 tvN 걸작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4/05 18:44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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