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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리즌’ 김래원, 어느덧 20년…밀고 당길 줄 아는 ‘연기고수’

트위터로 보내기 영화 포토 슬라이드 기사최종편집: 2017년03월16일 20시07분    /    이호영 (reporter@topstarnews.co.kr)기자 
[톱스타뉴스=이호영 기자] 

“연출자가 김래원을 잘 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다”
 
너무 과해 넘치지도 그렇다고 찜찜하게 부족하지도 않은 그 어렵다는 ‘적당함’의 정도를 깨우친 배우 김래원(37).
 
“배우는 연출자의 의도를 관객에게 투영하는 도구”라던 김래원이 내린 ‘정의’는 요 근래 들었던 중 손에 꼽히게 담백한 그리고 그럴싸한 설명이었다.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영화 포토 슬라이드

 
오늘 16일 오후 종로구 삼청동 부근 한 카페에서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 제작 큐로홀딩스)의 배우 김래원과 톱스타뉴스의 인터뷰 시간이 마련됐다.
 
영화 ‘프리즌’은 감옥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담장 밖으로 나와 완전범죄를 벌인다는 파격적인 설정 아래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한석규 분)와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김래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이날 김래원은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이 신인감독이지만 오랫동안 시나리오 작가 일을 해온 경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끊임없이 현장에서 설명했다”라며 “이 사람과 함께라면 배우 김래원이 ‘도구’로 잘 쓰여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번 작품을 끝내고 나면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다. 드라마 보단 촬영 여건이 여유 있는 게 영화라지만, 그래도 가끔 제한된 시간 내에 소화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지나고 나니 ‘소통이 부족했어’라는 생각보다는 ‘더 많이 이야기 나누고 더 적극적으로 물어볼걸’ 싶은 생각이 든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있었던 ‘프리즌’ 제작발표회에서 나현 감독은 김래원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를 “한번 더”라고 밝혔다. 김래원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을 위해 감독이 그만하자며 조를 때까지 “한번 더”를 외치는 뼛속까지 배우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김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끊임없이 디테일한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아쉬운 점과 만족스러운 점들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김래원이 이번 영화 중 나현 감독과 가장 많이 상의한 것은 이 캐릭터의 경쾌함이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유건은 굉장히 무겁고 진지한 인물이었다. 내가 해석할 때에 나쁘고 무거운 인물이 아니라 ‘꼴통’이라는 재미요소를 집어넣으면 좋겠다 싶어 감독님에게 제안드려 허락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현 감독님은 비교적 자유롭게 펼 칠 수 있도록 풀어주신 분이었다. 내가 그런 제안을 드리고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께서도 마음에 드셨는지 가끔 현장에서 바로 메모지에 요구사항을 적어주셨다. 그럼 나는 그 안에서 조금씩 바꾸기도 하며 연기했다”라던 김래원. 그의 적극적인 밀어붙이기가 먹혀들어 연출자의 믿음을 얻어낸 것.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영화 포토 슬라이드

 
김래원은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완급을 조절하는 현명함을 보여줬다.
 
그는 대선배 한석규와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언젠가는 할 줄 알았다 한 선배님과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형 동생 사이였다. 그간 간간히 ‘우린 언제 한번 작품으로 만나냐’라고 물으셨다”라며 “존경하는 선배님이기에 물론 나도 속으로 원하고 바라던바였다. 이번 작품이 기회를 만들어줘 기분 좋았다. 하지만 평소 친분이 있다 해서 절대 일터에서 편하게 대하지 않았다. ‘형님’하고 부르다가 현장에서 뵐 때엔 ‘선배님’하고 깍듯이 행동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특히 기둥이 좋았던 것 같다. 한 선배님의 덕이었다”라고 덧붙이며 한석규에 대한 존경심 또한 빼놓지 않았다.
 
앞서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부딪히고, 쟁쟁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최대한 한석규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바 있던 김래원
 
평상시 ‘형님’이라 부르며 격 없이 지내지만 주변을 배려해 일할 때 만큼은 깍듯한 예우를 갖추며 역할 간의 긴장감을 위해 넘치는 존경심을 잠시 숨길 줄아는 그의 태도가 얼마나 영리한가.
 
그 결과 영화 속에서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절대 악’ 익호(한석규 분)에 맞서 한 치에 물러섬 없는 연기 진검승부를 펼쳐 보였다.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프리즌’ 김래원 / 쇼박스 영화 포토 슬라이드

 
김래원은 ‘프리즌’ 속 자신의 명대사로 “나 많이 맞았다”를 꼽을 정도로 정말 많이 맞는다. 부상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과거 영화 ‘해바라기’를 할 때는 열정만 갖고 과하게 했다. 그때는 정말 마지막 신을 찍고 일주일 동안 링거를 맞았다. 자신감 하나 믿고 그랬다”라며 “이제는 요령이 생겨 조절할 줄 알아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는 “작품을 하면 할수록 여러모로 깊고 넓어지는 걸 느낀다. 액션을 과하지 않게 요령껏 조절하는 것뿐 아니라 임하는 마음가짐과 작품을 보는 눈, 그리고 주변을 챙기려고 둘러볼 줄 아는 시야도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악랄한 여러 인간군상과 맞붙는 그야말로 ‘돌+I’ 유건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어둡고 무거운 ‘프리즌’에 ‘꼴통’이라는 묘수를 입힌 김래원의 선택은 가히 ‘신의 한 수’였다.
 
어느덧 20년 차에 접어든 김래원. 무작정 연기만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고민하던 끝에 적정선을 발견한 그이기에 멜로 액션 선배와 후배 모두를 아우르는 베테랑이 된 것 아닐까.
 
한편 김래원을 비롯 한석규,정웅인,조재윤,신성록 등이 출연하는 영화 ‘프리즌’은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해시태그  #프리즌,  #김래원,  #한석규,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기사최종편집: 2017년03월16일 20시07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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