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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루시드 드림’, 꿈 속 모두를 의심하라…‘몰아치는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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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대한민국 영화판에 새로운 SF 판타지 장르가 탄생했다.
 
‘자각몽’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패기 넘치는 신인감독 김준성 그리고 명품 배우 고수-설경구-강혜정이 의기투합해 탄생한 영화 ‘루시드 드림’.
 
15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루시드 드림’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설경구, 고수, 강혜정 그리고 김준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루시드드림’ 김준성감독-설경구-고수-강혜정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루시드드림’ 김준성감독-설경구-고수-강혜정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영화 ‘루시드 드림’은 당돌한 연출력과 젊은 나이에 걸맞게 패기 있는 기획력을 갖춘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인감독 김준성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설경구, 고수, 강혜정 등 두말하면 입 아픈 명품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는 이번 영화 ‘루시드 드림’은 화제성은 물론 ‘자각몽’이라는 여타 영화에서 쉽사리 찾아보지 못한 획기적인 소재까지 갖추고 있어 개봉 전부터 식상함에 지쳐버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자신의 영화를 임팩트 있는 한 단어로 집약해 표현했다. 감독은 “꿈속에서 꿈이라는 것을 믿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루시드 드림’과 같이 ‘대호’ 또한 아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를 찾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소재와 ‘부성애’, 크게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이야기를 끌어간다.
 
아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아버지의 ‘부성애’라는 당연하고 대중적인 이유를 작품에 녹여내 익숙하지 않은 ‘자각몽’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보는 이들을 이해시키며 개연성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젊은 감독의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 ‘대호’ 역을 연기한 주연배우 고수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기했고 특히 꿈속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까 많이 궁금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 대호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묻는 질문엔 “아버지 ‘대호’가 아들을 납치한 범인을 잡으려는 절박한 심정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점이 이 작품에서의 가장 큰 목표이자 숙제였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한 것.
 
‘루시드드림’ 고수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루시드드림’ 고수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그는 이날 영화 상영 중 본인이 연기한 아버지 대호에 몰입해 눈물을 쏟았다고 알려졌다. 배우 고수가 얼마나 진심으로 몰입해 촬영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노련한 베테랑 배우 설경구의 강약 조절은 이번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납치사건을 담당한 형사이자 또 다른 사연을 지닌 ‘방섭’ 역을 열연한 설경구는 “이번 작품 속에서는 상대방에 대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흐름을 깨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서 힘을 빼 연기했다”라며 “심하게 튀면 안 되는 역이기도 해 ‘편한 듯 편치 않게’ 연기 했다”라고 촬영에 임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대호’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정신과 의사 ‘소현’을 연기한 반가운 얼굴 강혜정 또한 제대로 한몫해냈다. 그는 “실제의 나는 작품 속 소현처럼 똑똑하지도 지적이지도 못 한 것 같다”라며 “걱정이 많아 촬영에 임하면서 감독님께 여러 가지 많이 묻고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맡은 ‘소현’은 영화 속에서 ‘루시드 드림’을 설명하는 역할이다.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강혜정의 노력과 연기 열정은 이번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이질감 없는 그의 연기는 의도대로 친절히 소재를 설명하고 영화를 보다 보기 쉽게 풀어준 것.
 
2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던 영화 ‘루시드 드림’은 101분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지루해질법하면 또 다른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과 인물들을 끊임없이 던져 보는 이들의 두뇌를 자극한다. 결국, 작품 중후반부에서는 꿈속 모두를 의심하게 만드는 촘촘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번 영화 ‘루시드 드림’ 속 주가 되는 소재 ‘꿈’. 이전 같은 소재를 다뤄 큰 흥행성적을 일궈내며 많은 이들이 ‘인생 작품’이라 일컫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의 비교는 불가피했다.
 
꿈을 통해 현실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점,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한 표식이 존재한다는 점,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어떠한 장치를 사용한다는 점, 무의식의 붕괴를 꿈속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것으로 표현한 점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진 두 영화.
 
‘인셉션’과의 차별성, ‘인셉션’을 참고했는지 등등 관련 질문은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쏟아져 나왔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궁금하면서 동시에 기대가 되는 이유.
 
김성준 감독은 “인셉션이라는 영화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신경쓸 수 밖에 없었는데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일부러 피할 생각은 없었다. 무작정 따라한 게 아니라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점이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또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는 ‘인셉션’이 나오기 전부터 많이 하려고 시도는 있었다. ‘인셉션’을 따라 하는 게 아니고 그 영화가 선점을 했던 것”이라며 호기롭게 일축했다.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소재 ‘자각몽’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최선을 다해 요리한 김준성 감독. 새로운 도전은 늘 옳은 것 아닌가?
 
거기에 탄탄한 출연 배우 그리고 짜임새 좋은 스토리가 만났으니 ‘루시드 드림’의 기분 좋은 흥행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법하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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