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스피카(SPICA), 이대로 보내기엔 아쉬운 명품 여성 보컬 그룹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최근 한 걸그룹이 해체 소식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피카(SPICA)다.
 
스피카(SPICA)는 2012년에 데뷔해 지난 2016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한 걸그룹이다. 이 그룹하면 이효리가 프로듀싱에 도움을 준 걸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 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탄탄하고 강력한 여성 보컬 그룹이라는 점이다.
   
스피카(SPICA)의 양대 보컬이라고 불리는 김보형, 김보아는 굳이 걸그룹이라는 범위로 제한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수한 여성보컬이다. 특히 김보형은 지난해 JTBC ‘걸스피릿’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저력에 대해 선보인 바 있다.
 
김보아 역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남다른 가창력을 과시했다. 양대 보컬로 불리는 위 두 사람이 아닌 박시현, 양지원, 나래 역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실력을 가진 우수한 여자아이돌들이다.
   
음악적 실력으로만 치면 걸그룹으로 이정도 능력치를 가진 멤버들끼리 모이는 것도 드문 일일 터.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선보인 컵+아카펠라 퍼포먼스는 이들의 뛰어난 실력과 호흡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이 음악적 역량에 비해 그들은 결국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 스피카(SPICA)라는 팀이 얼마나 뛰어난 팀인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 ‘페인킬러’, ‘러시안 룰렛’, ‘투나잇’ 등의 명곡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한 것. 이 팀을 아는 음악 팬들에게 있어 안타까운 점은 이것만이 아니리라.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스피카(SPICA) 나래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것일 뿐, 여전히 다섯 명이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것. 그래서 완전한 의미의 ‘해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스피카(SPICA)의 노래인 ‘투나잇’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내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도 서로를 위해 꼭 잡은 손’. 그 손 부디 이 이후에도 놓지 않고 떠오르는 내일의 태양처럼 빛나는 그들이 되길 기대한다.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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