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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잘 먹겠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아름다웠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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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지난 2일 한 예능프로그램이 종영을 했다. 그는 바로 ‘#인생메뉴, 잘 먹겠습니다’였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논하자면 한 프로그램을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바로 2부작 예능 JTBC ‘잘 먹는 소녀들’이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기록 시청률 1.5% 이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은 예능이었으며 ‘잘 먹겠습니다’의 전신인 예능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잘 먹겠습니다’ 포스터 / JTBC ‘잘 먹겠습니다’ 홈페이지
‘잘 먹겠습니다’ 포스터 / JTBC ‘잘 먹겠습니다’ 홈페이지
 
이 ‘잘 먹는 소녀들’에는 오마이걸(OH MY GIRL) 지호, 에이핑크(Apink) 김남주, 시크릿(Secret) 전효성, 나인뮤지스(9muses) 경리, 트와이스(TWICE) 쯔위-다현, 구구단(gugudan) 강미나, 레드벨벳(Red Velvet) 슬기가 출연했다. 당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우수한 걸그룹 멤버들이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몸매 관리를 신경 써야 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늦은 밤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야 했던 것도 문제였고 ‘소녀들이 마음껏 먹게 해주자’라는 취지와 달리 먹방 중 여러 사람의 신경을 무척 많이 써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그 누구라고 해도 무수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좋아하는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을까. 심지어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중계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참가자가 가질법한 불편함을 더욱 가중 시켰다. 특히 중계진들이 방송분량 확보 차원에서 ‘섹시하게 먹기’ 같은 주문 등을 했던 것은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잘 먹겠습니다’ 김종민 / JTBC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김종민 / JTBC ‘잘 먹겠습니다’
 
또한 8강전과 4강전 두 번에 나눠서 먹방 대결을 펼쳐야 했기 때문에 2라운드에 진출한 걸그룹 멤버들은 설령 배가 꽉 찼어도 프로그램의 정상녹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어야했다. 이에 이 프로그램은 ‘먹방 포르노’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런 비판에 의해 ‘잘 먹는 소녀들’은 2회 만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제작진들이 절치부심해 만든 것이 바로 이 ‘잘 먹겠습니다’였다. 논란이 있던 프로그램이 전신인 예능이었기에 잘 운영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의구심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됐다.
 
‘잘 먹겠습니다’ 출연진 / JTBC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출연진 / JTBC ‘잘 먹겠습니다’
 
특히 지난 2일 방송의 주제였던 ‘슬럼프 극복’은 ‘잘 먹는 소녀들’과 ‘잘 먹겠습니다’가 어떻게 다른 프로그램인지 잘 보여줬다. 그중 김종민의 모습이 시청자의 이목이 모이게 했다. 군복무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고 작년 KBS ‘연예대상’까지 거머쥔 대세 김종민이 정말 좋아했던 음식, 본인이 슬럼프일 때 위로가 됐던 음식을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는 이들이 훈훈하게 했다. 또한 자신의 인생과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의 모습은 ‘잘 먹는 소녀들’에 없었던 출연자에 대한 존중까지 느껴지게 했다.
 
이제 ‘잘 먹겠습니다’는 2일을 끝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는 예로서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회자 될 것이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끝은 분명 아름다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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