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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 남자’ 최민호, “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인간 최민호 감추고 다니지?’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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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시선을 받다 보니까 평소에도 가짜의 저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샤이니 민호의 연기가 아니었다. 26살 그대로의 최민호가 연기에 도전했다.
 
30일 ‘두 남자’의 진일을 연기한 최민호와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두 남자’는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악덕업주 ‘형석’(마동석).  절도를 일삼는 가출팸 리더 ‘진일’(최민호).  형석이 진일의 여자친구를 강제로 잡아두게 되자 진일은 형석의 딸을 납치한다.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의 액션물이다.
 
민호는 준수한 외모처럼 스윗한 말투로 취재진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화 얘기를 시작하자 급속도로 집중해 가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Q.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최민호 :
너무 궁금했다. 과연 어떻게 이 캐릭터를 표현할까. 내가 표현한 인물이 어떻게 비춰질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가장 놀랬던 건 내가 몰랐던 새로운 이미지 감정들이 보였던게 부분이다. 너무 큰 수확 중에 하난 것 같다.
 
Q.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
칭찬을 들으면 기쁘니까 좋은 건 사실이다. 얼떨떨한 것도 있다. 맞나 싶은 생각도 있고 감사하다. 
 
Q. 연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뭐였나.
 
최민호 :
그때는 좀 인간 최민호를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공감을 못 샀던 것 같다. 진짜 말그대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나를 표현했어야 했는데 누군가를 꾸며내려고 했던 식이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 지금도 재밌는 건 마찬가지다. 아직 맛을 알진 못한 것 같다. 재밌다는 것에 대한 확신은 있는데 잘하고 뛰어나지 않은 것 같다.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Q. 어느 부분이 가장 즐거웠나.
 
최민호 :
모든 작품 촬영하면서 현장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호흡하는 것도 신기했다. 다른 상대 배우를 만날 때 마다 다른 감정 선이 만들어지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 잘했다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 이것 만큼은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열정이다. 제 또래 누구의 배우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나싶다.
 
Q. 진일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최민호 :
‘두 남자’ 진일이라는 캐릭터가 내가 살아오지 않은, 생각 속에 없는 캐릭터다. 작품을 할 때 (캐릭터와) 어느 정도의 교집합을 찾는다. 경험을 떠올리면서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인물 속으로 들어가봐야 했다는 걸 생각했다. 우리 영화가 시나리오 상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설명이 없는 영화다. 상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과거의 얘기나 진일이가 어떻게 살아왔나에 대한 얘기를 감독과 충분히 나눴다. 듣고 난 후에는 어떻게 전진일이라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지고 있던 기억을 지워갔던 것 같다. 
 
Q. 진일과 민호는 어느 정도 비슷한가.
 
최민호 :
어느정도 비슷한 점은 있는데 몸을 내던지고 불사지르는 표현 방식이 좀 다른 것 같다. 다가가면서 느끼게 된 건. 나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지워가니까 그 캐릭터에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고 감싸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조금 무서웠다, 두려웠다. 처음에는 어색해 보이지 않고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중간 정도 지나가면서 진일이 같아지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 우리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어서 무서웠다. 갇혀져 있는 우리긴 한데 자칫 잘못하면 우리 밖을 튀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Q. 거친 액션 연기, 힘들지 않았나.
 
최민호 :
크게 부상은 없었다. 대신 롱테이크 가서 긴 합을 한 번에 한 번에 간 적이 많았다. 얼굴 이외에는 밟히고나 차인 적은 많았다. 진짜 몸을 실어서 밟혔따.
 
또 나보다 분장팀이 힘들어했다. 앞부분 찍다가 뒷부분을 찍게 되니까, 그거에 따른 ‘멍표’도 있었다.정상적인 얼굴이 앞부분 10분 빼고 안 나온다. 감독님은 그걸 더 원했다. 캐릭터의 거친 이미지를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괜찮았던 것 같다.
 
Q. 마동석에게도 배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최민호 :
조금 많이 놀랐던 게 편집까지 예상하고 연기하시더라. 감정선도 그렇고 물론 매번 촬영하면서 역시라고 느끼지만 결과물을 보고 놀란 건 처음이었다. 진짜 형님이 연기를 하는 건지 실제 얘기를 하는 건지. 자연스러움을 배워야 하지 않나. 역시 마블리다. 괜히 대세가 아니구나했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Q. 민호를 보면 진일이와 달리 착한 남자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최민호 :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그렇게 교육을 시켜주셨다. 당연히 어디가서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해야한다고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피해 봤던 것도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해서 얼굴이 빨게질 수도 있지만 그게 나에게 마이너스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거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그렇게 해야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 뉘앙스가 풍겨서 (착한 남자 이미지가) 나타나 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렸을 떄 부터 데뷔하면서 느껴본 건 아무리 화가 났어도 화를 크게 내면 안 된다는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도 많이 느끼게 됐다. 화났을 때도 너무 크게 분출하거나 하는 타입도 아니다. 정말 화나는 일이 있어도 다 잊는다.
 
Q. 그러나 아직 아이돌에 대한 제약에서 벗어날 순 없는 것 같다.
 
최민호 :
맞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인간 최민호 감추고 다니지?’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나를 대하는 사람들은 TV에서 보고 노래를 듣고 영화에서 보고 하는 최민호의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았다. 그걸 눈을 마주하지 않고 호흡을 섞지 않으면서 이미지를 보시고 시선을 느끼는 거다. 항상 그런 시선을 받다 보니까 평소에도 가짜의 나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이미지를 바꿔보려고 했던 시기가 있다. 제약을 받아서 못한다거나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아니다. 말 그대로 못해봤던 건 나중엔 다 해봤다. 친구와 여행을 간다던가.. 내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성숙해진 것 같고 그게 본연의 모습이었다는 걸 알게 된 계기였다.
 
여름인가 가을에 몇 번 버스 타고 집에서 대학로를 갔다. 느낀건데 아무도 나한테 신경을 쓰지 않더라. 오히려 내가 약간 그게 인 혹시 알아보면 어쩌지 하는 게 있었다. 요즘 핸드폰만 한다. 어쩔 수 없이 주목을 받고 시선을 받는 직업이라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스트레스 받거나 하지 않는다.
 
한순간은 똑같은 나이인 친구들이랑 느끼는 점이 달랐던 시기는 있었다. 일찍 직업을 갖게 되서 일찍 돈을 벌었고 여러가지를 했는데 친구들 만나보면 또 다르다. 그 감정을 해보지 않았으니까, 그런 감정을 친구에게서 배우게 된 것 같다. 또래의 감정은 친구들에게 습득하고 있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Q. 올 한 해를 돌아보자면.
 
최민호 :
콘서트도 다음달에 있고 그래서 올 한해는 바쁜 한해였다. 바쁜게 좋은 거다. 조금 아쉬웠던 건 진짜 그래도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더 즐겼어야 하는 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똑같이 바빠도 옛날에는 일에만 몰두했는데, 이젠 일하면서도 옆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올한해가 너무 바빴었는데 여유를 못 가진게 아쉽기도 하다. 내년에도 바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어떤 캐릭터를 해 보고 싶나.
 
최민호 :
20대 중반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 주인공은 30대 20대 후반이다.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지금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해놓고 싶다.비중이 크건 작건 좋은 작품이 있으면 참여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아직 고를 레벨도 아닌 것 같다.
 
Q.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최민호 :
나를 보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드리고 싶은 것 중에 하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으면 한다. 행복한 영화는 아니지만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좋은 애너지를 뿜는 배우. 그걸 보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두 남자’ 최민호 / 머리꽃
 
민호는 그만의 새로운 연기 세계를 확실히 구축해 가고 있었다. 비록 시작은 미약했다 볼 수 있으나, 지금의 그는 그 누구보다 창대함을 속에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연기자로서 미래는 더욱 무궁무진할 예정이다. 샤이니로서든, 연기자로서든 그에게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있다. 굳이 그 무언가를 꼽자면 ‘열정’아닐까.
 
하지 않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민호는 앞으로 자신의 연기를 즐기며 스펙트럼을 키워갈 예정이다. 그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연기를 즐기는 민호, 그대가 진정한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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