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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전 아내가 남편에게 건넨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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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이 남자의 몸 속에는 아내가 평생 숨쉬고 있을 것이다.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스톰프는 남편 수렌다르 싱(Surendar Singh)을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한 후 숨진 아내 나린다르 카우르(Narindar Kaur)의 가슴 먹먹한 사연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에 사는 싱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장 때문에 17년 동안 고통받아 왔다.
 
신장 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오랫동안 기다려 왔지만 줄은 줄어들지 않았고 하루 400 달러(한화 약 33만원)에 달하는 투석 비용은 싱과 카우르 가족에게 엄청난 짐으로 다가왔다.
 
수렌다르 싱 / The New Paper
수렌다르 싱 / The New Paper
 
그러던 어느날, 아내 카우르는 싱에게 “내 신장을 이식하자”고 제안했다. 싱이 말리기도 전에 그녀는 마음을 굳힌 뒤였다.
 
수술을 앞두고 싱은 아내를 바라보며 “혹시 수술이 잘못돼 내일 내가 당신 곁에 없다 해도 울지 마요”라며 “우리는 몸의 일부분을 공유하며 영원히 함께 있는거예요.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줘요”라고 당부했다.
 
싱의 따뜻하면서도 슬픈 위로에 카우르는 애써 “그렇게 말하지 마요, 여보. 이게 내 발렌타인데이 선물이에요”라고 답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그녀의 미소는 결국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 싱은 신장 이식에 성공했지만 카우르는 결국 목숨을 잃은 것이다.
 
싱은 “매일 아이들이 ‘엄마는 어디있냐’며 물을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린다. 내가 아내를 죽인 것이나 다름 없다”며 “그녀의 마지막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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