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X엄지원 모성애 연기가 남긴 ‘진한 여운’

(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강렬한 女女케미를 보여줄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언희 감독을 비롯한 배우 공효진, 엄지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스릴러, 드라마, 코미디, 공포 등 어떤 장르의 영화도 완벽하세 소화할 만큼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엄지원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두루 활약을 펼치며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 공효진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이름만으도로 묵직한 신뢰감을 안겨주는 두 여배우와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충무로 특급 신스틸러들의 만남은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미씽: 사라진 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이언희 감독은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나이를 먹고 여자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며 점점 변해가는 제 주변의 환경을 생각하다보니 제 또래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 그 안에서 겪는 갈등 이런 것들이 영화에 반영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언희 감독은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이 중요하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가까우면서도 잘 모르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언희 감독의 말처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너무나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일로 인해 자신의 아이에게 조차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워킹맘’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워킹맘’ 지선 역을 맡은 배우는 엄지원. 엄지원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마음을 연기하기 위해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했다.

이에 엄지원은 “지선이 5일간 한매와 아이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라서 뛰는 장면도 많았고 매 신이 감정선의 연결이라 에너지와 감정을 굉장히 많이 썼다. 아주 뜨거운 여름에 시작을 했었는데 더위 속에서 뛰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매 순간 이런 감정이 맞는 건인가의 질문들, 이런 감정들을 쌓아가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맞을까 하는 여러가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들이었다. 그게 육체적인 것보다 더 힘들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지선에게 한매 (공효진 분)는 가족보다 더 가깝고 자신의 아기 다은을 어느 누구보다도 아껴주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지선은 어느날 갑자기 다은을 데리고 사라진 한매에 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마주하게 된 한매의 충격적인 진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지선은 한매와 다은을 찾아다닐 때 원피스를 입고 뛰어다닌다. 활동적인 의상이 아닌 원피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엄지원은 “그 의상은 저의 제안이었다. 제가 그렇게 입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지원은 “지선이 드라마 홍보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가 없어졌다는 걸 자각하게 되는 날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차려입은 듯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지선의 의상은 셔츠에 바지, 활동성있는 의상이었다”며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그런 이미지의 모습들이 다른 영화에 있었기에 다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혼자 아이를 찾아가는 모습에 여성적인 모습이 보여져야 더 안타깝게 생각해주실 거 같았다. 영화를 보고 원피스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극중에는 한 여자가 남아선호 사상을 가진 시어머니에게 고통을 받는 신이 등장한다. 이에 이언희 감독은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도 있다. 옛날 얘기 아닌가 하면서 조금 더 소외되어 버리는 부분이 있다.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며 “가학적으로 뭔가 보여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언희 감독은 “그걸 보면서 괴로워하기 보단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엤고 소외된 이들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씽’은 엄지원 공효진 두 여자이자 두 엄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에 공효진은 “여자 둘의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 뭉클했던 기분을 많이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00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하지만 엄지원 공효진 두 여배우의 미친 열연은 둘만으로도 100분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했다.

스릴이 넘친다. 그리고 그 안에 감동 또한 존재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절한 모성애를 연기한 두 여배우. ‘미씽: 사라진 여자’는 공효진이기에, 그리고 엄지원이기에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두 여배우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한편, 스릴 넘치는 이야기에 깊고 섬세한 감성을 더해 관객들에게 기존의 미스터리 스릴러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미씽: 사라진 여자’는 오는 11월 30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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