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혼술남녀’ 박하선, “연기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 듣기 좋은 칭찬이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안은경 기자) “힘든 일로 인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더 많다”
 
오랜 공백기로 누구보다 복귀에 대한 두려움이 컸을 박하선이지만 그의 재도약은 ‘혼술남녀’를 통해 시작됐다.
 
11일 오전, 톱스타뉴스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혼술남녀’ 속 노량진에 갓 입사한 국어 선생님 박하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박하선과 만났다.
 
의도치 않게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다시는 인터뷰를 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심정을 토로하던 박하선. 그렇기에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의 눈에는 반가움과 새로움이 가득했다.
 
Q. 오랜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박하선 : 복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하이킥과 비슷한 코믹 캐릭터라 하느니만 못한 게임이 될 수 있어 무섭고 걱정되고 부담도 됐다.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혼술남녀’ 1부가 끝나고 기자분들이 좋은 기사를 많이 써주시고 시청자분들의 좋은 반응이 많았고 공감을 많이 받았다 해서 다행이었다.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혼술남녀’ 종영을 많이 아쉬워 하는 것 같다
 
박하선 : SNS에서 해시태그로 ‘혼술남녀’를 처보면 술 한 잔 놓고 혼술남녀를 보는 분이 많다. 그런 것이 좋았다. 근데 16부가 너무 짧아서 하다만 느낌이다. 현장 사람들이 조용한 스타일이고 다들 끝 무렵에 친해져서 그게 너무 아쉬웠다. 드라마 내용도 하나랑 진정석이 일주일 사귀고 다시 일주일 헤어진 상태니까 이상했다. 그걸 동시에 촬영했는데 헤어지는 기분이 아니였다.
 
또, 하나는 끝까지 과자만 먹었다. 진정석은 매일 대게, 비싼 고기 이런 걸 먹으니까 이제 같이 먹어보나 생각하고 사귀는 날만 기다렸는데 아쉬웠다.
 
Q. 박하선의 공백이 생각보다 길었다
 
박하선 : 드라마를 한참 하던 20대 때는 거친 사람들 사이에서 안 쉬고 하다 보니까 예민하고 지쳐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배부른 소리지만 그때는 좀 쉬고 싶었다. 드라마 말고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영화 기다리다가 반년 이가고 영화를 시작했는데 엎어지고 이후에 드라마 캐스팅이 됐는데 또 다시 엎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다.
 
나름 긴 시간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제 그만 좀 나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그래 쉴 때가 됐다’라고 생각하고 쉬었다. 그리고 안좋은 일이 정말 많았다. 어떤 사람이 매니저를 사칭해서 한국드라마 두 가지를 거절을 했다. 안 좋은 일은 다 겹치는 것 같다.
 
Q. 공백기에 무엇을 하며 보냈나
 
박하선 :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너무 쉬니까 심심해서 유튜브로 전작들 연기 돌려보며 고칠 점도 찾아보고 뭐가 과했는지 뭐가 덜했는지 확인하고  발성이 너무 낮고 답답하다는 말도 있어서 발성 공부도 했다.
 
힘든 일이 계속 겹쳐 오니까 아홉순가 싶기도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있어서 더욱 감사했고 철 든 것 같고 힘든 일로 인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더 많다. 그래서 더 망가지고 내려 놓을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전작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Q. 그런 박하선에게 ‘혼술남녀’가 힐링이 됐을 것 같다
 
박하선 : 많이 됐다. 현장이 따듯했고 어디든 이상한 사람 한두 명씩은 있는데 모난 사람이 없이 다 착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있어도 서로 위로해주면서 지냈다. 촬영 막바지에는 여유가 생겨서 한 명씩 쳐다보는데 단 한 명도 빠짐없이 함께 힘들고 고생하는 걸 보니 ‘아, 같이 하는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이제 현장에서 선배가 됐고 이에 편안해진것도 있지만 책임감도 늘었을 것 같다
 
박하선 : 동영이나 공명이 그리고 채연이 또 다른 많은 동생들을 너무 못 챙겨준 게 미안하다. 제가 오랜만에 하는 복귀라 제 코가 석 자라서 그럴 겨를이 없었다. 또 드라마가 1부에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누굴 돌봐줄 겨를이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Q. ‘혼술남녀’에서 하석진이 하는 말이 상처가 되지 않았나
 
박하선 : 기분이 정말 나빴다. 기분 나쁜 얘기를 들으면서도 웃어야 하는데 볼 주변 신경이 방송에도 보일 정도로 파르르 떨렸다. 그만큼 열 받았는데 일부로 석진오빠에게 더 해달라고 했다. 촬영이 끝나면 오빠가 연기 좋았다고 칭찬을 해줬다. 연기 하면서 모진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뒤에 짧은 칭찬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웃음)
 
Q. 방송 하면서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이 있다면
 
박하선 : 처음에 석진오빠가 미안해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실물이 예쁘다. 일상이 애교다. 라는 등 그런 칭찬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배우들끼리 서로 ‘오늘은 더 예쁘네’, ‘노그래 많이 예뻐졌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게 기분이 좋았다.
 
시청자분들이 해준 칭찬 중 외모적으로는 살도 많이 빠졌다 하고 연기 잘해서 예뻐 보인다. 그 말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 연기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도 좋았다. 아마 이번 작품이 제일 욕을 덜 먹은 것 같았다. (웃음)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삶의 애환을 드라마를 통해 재밌게 승화했는데
 
박하선 : 혼자 오열하는 장면이나, 진정석에게 차이고 집에서 혼술하는 장면이나 그런 게 실제 상황이면 너무 슬펐을 텐데 실제 기억들까지 끄집어내서 연기했다. 그래서 너무 속 시원했다. 그런 시간을 잊게 해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Q. 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 술을 마셨나

박하선 : 많이 먹었다. 나도 많이 먹었고 배우들이 다 많이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위가 아프다. 근데 술 먹는 촬영을 항상 막씬에 넣어주셔서 편했다. 하이킥때는 술을 안 먹어도 술씬을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안되서 한 잔씩 먹고 하다가 점점 술이 늘었다.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박하선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주량은 어느 정도 되나
 
박하선 : 한 잔만 마셔도 빨개지지만 그래도 한 병 정도는 마셨는데 지금은 한 병 반에서 두 병 반까지 마시는 것 같다, 주류 상관없이. 와인 병나발도 해봤다. 그걸 안 했으면 연기를 못했을 거다. 
 
Q. 이제는 30대 배우로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박하선 : 30살을 기다렸다. 20대는 너무 힘들었다. 어른으로도 안보고 애 취급하고 무시도 당하고, 반말도 많이 하시고 그래서 힘들었다. 30이 되면 더 예뻐지고 연기도 잘하고 그럴 것 같았다. 막상 30이 되니까 여자로서의 모습은 많이 떨어졌는데 연기는 여유도 있어지고  많이 편해진 것 같다.
 
긴 공백으로 인한 부담과 두려움이 많았다며 걱정을 드러낸 그였지만, 실제로 만나본 박하선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박하나의 모습과 비슷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물 만난 고기처럼 코믹 생활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 박하선. 그러한 그녀의 생활 연기는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2년이라는 공백 동안 그가 겪은 많은 경험들은 박하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박하선의 제2의 인생은 ‘혼술남녀’를 통해 시작됐다.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는 진정한 배우, 박하선의 재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돕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