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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판타스틱’ 주상욱, “처음, 그리고 지금도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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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안은경 기자) “배우라는 직업. 굉장히 매력적이다”
 
실장 전문 배우 주상욱이 아니다.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위해 나날이 노력하고 발전하려 하는 배우 주상욱이다.
 
25일 오전, 톱스타뉴스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42에서 ‘판타스틱’의 발카프리오 류해성 역으로 완벽한 인생 캐릭터를 남긴 배우 주상욱을 만났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던 주상욱. 하지만 그는 연기에 대한 질문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Q. 판타스틱이 끝이 났다. 종영 소감은
 
주상욱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여서 촬영하는 기간이 짧게 느껴졌다. 촬영을 같이했던 감독, 스텝 등 많은 분들께 고맙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Q. 시청률 공약을 걸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아쉽진 않았나
 
주상욱 : 나 빼고 다들 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방영 초기에 수도권 시청률이 3%가 넘었길래 ‘아, 왔구나. 그래’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시청률이 잘 나와주지 않아서 아쉬웠던 것 같다..
 
Q.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주상욱의 연기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주상욱 : 그 부분도 아쉬움이 많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에 욕심이 있듯 나 자신도 류해성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작품 전체를 생각했을 때 마냥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상황이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발연기 연구는 어떻게 했나.
 
주상욱 :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재미가 있을까?’라는 얘기를 주변 사람들과 많이 했다. 딱히 어떠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거나 이런 건 없었고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거 같다.
 
Q. 발연기가 자칫하면 과해보일 수도 있는데 그 적정선은 어떻게 지켰나
 
주상욱 : 적정선을 잘 몰라서 과하게도 해보고 진지하게도 해봤다. 또 한없이 진지하게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다시 해보고 감독님과 조율을 하며 맞춰갔다.
 
마지막에는 발연기를 자유자제로 하게 되더라. 끝나고 나니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만약 ‘판타스틱’이 17부였다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웃음)
 
Q. 류해성은 자기가 발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연기를 고집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주상욱 : 자신도 연기를 못하는 걸 아니까 잘하고 싶어서 못 눟은 것 같다. 방송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류해성은 발연기를 한다’지만 실제 류해성은 그게 가슴 속 트라우마고 정말 연기를 잘 하고 싶어 한다.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로 정말 어려운 거 같다. 수업을 받고 대본을 많이 본다고 해서 갑자기 연기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닌데 그 부분은 류해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도 마음만은 송강호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게 잘 안된다. 그래서 못 놓는 것 같다. 류해성의 발연기, 그게 너무 슬프다. 사실 이게 진짜 슬픈 얘기다. 잘하고 싶은데 안 되는 거, 이게 참 안타깝다 (웃음)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김현주와 호흡은 어땠나.

 
주상욱 : 좋았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상대 배우를 잘 맞춰준다.
 
나 말고 다른 배우 분들도 다 편하게 연기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게 진짜 연기를 잘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도 다 그렇게 김현주를 칭찬한다.
 
Q. 지금까지 연기를 하며 가장 고민됐던 부분이 있다면 
 
주상욱 : 보통 작품을 들어가기 전에는 많은 고민을 한다. 작품에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해본다. 그중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캐릭터를 잡는 거다. 캐릭터를 잡으면 그 이후에는 캐릭터에 맞게 대사를 외우고 그대로 연기하면 되는데 그 과정까지가 굉장히 힘들다.
 
전체적인 연기 인생에 있어서는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건 안된다는 게 힘들었다. 안되는 건 밤을 새워도, 매일 대본만 봐도 안된다.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연기가 잘 되는 건 아니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 나는 분명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연습만 했는데 다음날 나의 연기를 보는 사람들은 “야 대본 좀 더 봐라”라고 하시는, 그런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은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그런 것에 익숙해졌는데 과연 이게 연기를 잘하게 된 건지 익숙해져서 편해진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김지영 선생님께서 “이제 연기 65년 했다” 그러시더라.(웃음)
 
Q. 본인도 65년까지 계속 연기를 할 거같나
 
주상욱 : 솔직히 모르겠지만, 연기를 계속할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솔직히 잘은 모르겠지만, 연기는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비슷한 일과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지겨워지기 마련인데 배우는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고 새로운 연기를 할 때마다 새로운 것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이 즐겁다고 생각해서 굳이 마다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무슨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웃음).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실장님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이 있을 정도로 실장님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주상욱 : 실장 역을 연기하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분명 다른 작품인데 같은 장면을 찍고 있다. 책상에 걸터앉아 진지하게 뭔가 고민하고 갈등한다거나 종이를 거칠게 구기면서 휴지통에 버린다거나. 이런 비슷한 장면이 정말 많다.
 
근데 지금은 ‘그때 왜 그렇게 밖에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지금 같은 장면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때와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임하지 않을까 싶다.
 
Q. 다시 실장님으로 돌아 갈 수도 있다는 말인가
 
주상욱 :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다음 작품에서 실장을 맡는다면 그동안 봐왔던 실장님은 아닐 것이다. 그냥 직업이 실장인 거지 지금까지의 실장과는 다를 거다. 그때는 직업이 아니여도 그냥 실장이었는데 이제는 직업은 실장이어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 실장은 아닐 것이다.
 
Q. 차예련이 모니터링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반응이 어땠나
 
주상욱 : 재밌어했다. 옆에서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줬다. 어떤 부분을 지적하기 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줬다. 옆에서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맙다. 그 모습이 예쁘고 아름답고 (웃음)
 
Q. 주상욱 인생에서 가장 판타스틱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주상욱 :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많다. 군 제대 후 작품이 들어왔을 때, 첫 주연을 맡았을  때, 그런 순간들이 너무 많다. 판타스틱이라고 하니까 거창할 수가 있는데 살아가면서 행복했던 순간, 판타스틱 했던 순간은 어떠한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그냥 평범했던 순간이였다. 그런 순간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판타스틱’ 주상욱 / 톱스타뉴스 조슬기기자
 
Q. 류해성이 시한부는 아니었지만 시한부인 소혜 옆에 가장 가까웠던 인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을 것 같다
 
주상욱 :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판타스틱’이라는 드라마가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굳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벌써부터 하면 우울해질 것 같다. (웃음)
 
Q. 극중에서는 소혜가 죽지 않고 끝이 났는데 주상욱이 보기엔 소혜가 언제까지 살았을 거 같나
 
주상욱 : 홍준기 보다는 오래 살았을 것 같다. 이소혜의 주변이 정말 행복했기 때문에. 긍정의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필요한 건 행복이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줬다. 아마 그렇게 즐겁게 살면 홍준기보다는 오래 살지 않았을까 싶다.
 
Q. 긍정의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했는데 실제 주상욱도 긍정적인 편인가
 
주상욱 :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건 모르는거다. 배우도 압박감, 불안감 이런 감정의 변화가 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Q. 주상욱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주상욱 : 연기를 처음 시작 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무래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최고 아닌가 싶다. 지금도 나의 연기에 대해 “연기 잘한다” 또는 “연기 왜 이렇게 못하냐” 이런 여러 반응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서 “주상욱 연기 잘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판타스틱’의 류해성이란 캐릭터는 주상욱에게도, 그의 연기를 보는 시청자에게도 신선함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그의 연기에서는 그가 얼마나  캐릭터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는지가 느껴졌고, 그 모든 것들이 류해성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또 다시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된다 해도 ‘전과는 다른 연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하던 주상욱.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연기를 향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하다.
 
“변하지 않는 다짐이 함께라면 그 어떠한 역할도 인생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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