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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춘시대’ 박은빈, “20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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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체성을 찾아 행복해 지길 바란다”
 
더이상 우리가 알던 그때 그 아역 박은빈이 아니다. 그는 계속 성장했고 결국 지금의 박은빈에 도달했다.
 
2일 서울 강남 카페42에서 ‘청춘시대’ 박은빈과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청춘시대’는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드라마다. 박은빈은 송지원으로 분해 당차고 정의롭지만 음담패설에 능수능란한 ‘여자 신동엽’으로 분했다.
 
이날 만난 박은빈은 별 다른 것 없이 밝은 미소만으로도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여자들만의 카톡방이 있다고 들었다.
 
박은빈 :
맞다. 주로 사진들을 많이 찍어서 공유를 했다. 또 이제 사적으로 만나기 위한 스케줄 조정 같은 걸 한다.
 
Q. ‘청춘시대’ 멤버들끼리 정말 친해 보이더라.
 
박은빈 :
전부 처음 봤던 사람들이다.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쉬는 시간에 다들 캐릭터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다들 꺄르르 웃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 나 예전에 그랬었는데 하는 얘기도 재밌게 했다. 서로 캐릭터랑 잘 맞았고 이해가 확실히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애드립도 했던 것 같다.
 
Q. 어떤 애드립이었나.
 
박은빈 :
애드립 많이 했는데. 은재랑 성대랑 뽀뽀하는 거 지켜보면서 강언니가 소파로 내치는 게 있는데 그 장면은 온전히 애드립이었다.
 
Q. ‘여자 신동엽’ 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박은빈 :
신동엽님께 죄송하다 (읏음). 캐릭터 설명을 위해 신동엽 이름을 빌려오긴 했지만 실례가 된 건 아닌지 죄송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실존 인물을 이렇게 계속해서 거론이 되는게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그런 것을 통해서 송지원이라는 캐릭터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해줘서 감사했다. 
 

 
Q. 송지원과 싱크로율은 어느정도 되나.
 
박은빈 :
처음에는 0퍼센트라고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나도 완전히 다르구나 생각했다. 연기를 하면서 이중인격저럼 불리를 할 수 없으니까. 송지원에 녹아든 모습도 있고 송지원으로 살면서 이런 점은 속시원하고 좋다라고 느끼기도 했다. 이제 돌아보니 한 30퍼 정돈 일치했던 것 같다.
 
Q. 어느 부분이 제일 달랐나.
 
박은빈 :
사실상 정 반대였던 거 음담패설 그런 눈치 없고 나대는 그런 모습들은 나랑 완전히 반대였다. 하지만 리액션이랄까요 어쩔 수 없이 가끔 드러났던 말투. 그런 것들은 내 모습이 많이 녹아들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 있어서 시청자들이 송지원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내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진 않다(웃음).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송지원 캐릭터가 좋았던 점.
 
박은빈 :
캐릭터가 단순하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는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가 아닐까. 그랬는데 이 캐릭터를 보면 볼수록 네가 알고 있는게 얼마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송지원을 봤겠지만 얼마나 알고 계실지. 그게 궁금하다. 송지원은 정말 개인사에 대해 밝혀진 적도 없다. 자기의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 화자 입장으로 해서. 과연 ‘송지원을 보셨지만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에 대한 생각을 해 보셨음 좋겠다.
 
Q. 송지원에 대한 얘기를 담은 시즌 2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던데.
 
박은빈 :
작가님께 들은 게 아니라서 궁금하긴 하다. 제가 스스로 설정한 건 있었지만 이 아이를 어떻게 탄생시킨 건지 시즌2가 나온다면, 작가님께서 써 주신다면 저도 명쾌하게 풀어보고 싶긴 하다.
 
Q. 여성 출연자가 주가 된 드라마였다. 
 
박은빈 :
그런 장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성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접할 수 있고 또 그랬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여자 다섯명이 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그거에 대한 드라마는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분명히 분담할 수 있는 몫이 있었고. 잘하려고 노력하려고 했다. 그런 점들이 의미가 깊었다.
 
Q. 청춘시대가 주고자 한 메세지
 
박은빈 :
그건 기획의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감을 통한 소통 소통을 통한 공감. 그것을 통한 치유가 아닐까.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벨에포크’에서 쉐어를 한 얘기였다. 혹시 친구랑 같이 살아본 적 있나.
 
박은빈 :
벨에포크 비현실 로망에 가까운 생활이었던 것 같다.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뭔가 친구랑 독립을 해 보는거 로망이 있었는데 주위에서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집에서 사는게 행복한 거다 그것을 실천에 옮길 정도록 해 보고 싶진 않았다(웃음).
 
Q. 촬영장은 어땠나.
 
박은빈 :
사실상 벨에포크에서 같이 살았다. 원래 세트장은 사방이 뚫려 있다. 그러나 벨에포크는 천장도 있고 물도 나오고 가스도 나오고 그런 집이어서 정말 집 같았다.
 
촬영하다가 자는 장면에서 잔 적도 있고 라면 같은 거 끓여 먹고. 심지어 한 번은 가스가 한 번 샌 적이 있다. 작은 헤프닝으로 끝났다.
 
Q. 단발을 하게 된 계긴 뭔가.
 
박은빈 :
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신 게 있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이미지가 확고했다. 그 그림과 함께 본인이 생각한 시안들을 보내주셨었다.
 
그것조차 처음에 공개됐을때는 못난이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곧 송지원 캐릭터에 대한 익숙해 진 것 같다. 좋아해주셔서 이제서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안 봤을 때는 분명히 말할 것이다는 확신이 있었다 (웃음). 정말 예쁜 서구 모델이었다.
 
처음엔 오히려 안 어룰렸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은빈로서는 2-3년 후회할 지도 송지원은 잘 해내고 싶었다. 또 확실히 자르고 나서 뭔가 낯설기만 제가 한 발짝 다가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길러서 웨이브도 한 번 해 보려고 한다. 단발로 할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기르겠다.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학업 얘기도 빼 놓을 수 없다.
 
박은빈 :
연기자로서 삶과 학생 본분 따로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안할 때는 학교 하고 연기 이제 작품을 했을 때는 그래서 휴학을 하고 그러고 살았다.
 
심리학과가 전반적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보니까 저에 대한 이해가 절실했다. 연기자로서 분명히 도움이 되는 학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캐릭터 이해하는데 근원이 된다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좀 나에게 있어서 연기에 대한 자세랄까 깊이도 좀 대학생 이후로 달라질 수 있었던 것 같다.
 
Q. 너무 진로를 일찍 정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나.
 
박은빈 :
어렸을 때 부터 든 생각은 제가 꼭 배우만 꿈꿔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배우가 제 궁극적인 목표로 해서 미래를 생각했다. 언젠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거나 그럴떈 (웃음). 그래서 이제 본분을 잊이 않으려고 노력했고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늘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나.
 
박은빈 :
꿈이 많았다. 패션 디자이나 정신과 의사 화가 고등학교때 교수 상담가 등등 되게 똑같이 계속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직업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Q.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해 보고 싶나.
 
박은빈 :
다양한 역할을 위한 도전은 계속 될 거다. 앞으로 계속 배우일 할 거라면 안해본 역할도 너무 많고 또 장르적으로도 많다. 특히 전문직종들 의사 법조인 기자 작가 스포츠 선수 음악가 등등 많지않나. 그런 걸 해 보고 싶다.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청춘시대’가 말하고자 하는 건 뭘까.
 
박은빈 :
이 드라마가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굉장히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무겁게 담담하게 청춘을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나레이션을 통해 다른 인물들의 시점 겉으론 이래보여도 그렇지 않다. 절묘하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내 스스로도 인간이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니까. 최대한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Q. 본인의 청춘은 어땠나. 지금의 청춘은 어떠한가.
 
박은빈 :
송지원 같지는 않았지만 잘 놀고 놀았고 놀고 있다. 나의 20대는 되게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나를 알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한다. 내가 누구지 라는 생각이 문뜩 들면서 삶이 흔들리더라. 내가 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겠구나.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물어 봤다. 결국 타인의 이야기 보다 나에 대해서 중요한 것 같더라. 저 스스로 저를 많이 알려고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다.
 
Q. 청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은빈 :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을 통해서 그것의 통해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얘기 했던 대로 내가 누구인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뭔지 내가 해낼 수 있는 건 내가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궁극적으로 행복해 지는게 목푠데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왜 그런지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한 마디로 자기에 대해서 잘 알고, 정체성을 찾아 행복해 지길 바란다.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청춘시대’ 박은빈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송지원은 사실 또다른 박은빈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성질은 상이하나 그녀가 주는 해피바이러스는 실제 박은빈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 박은빈이 어찌 완벽한 성인 연기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아마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을까 싶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훌륭하게 변신한 박은빈. 그리고 성인 연기자에서 베태랑으로 거듭날 또 다른 박은빈의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아역에서 성인, 그리고 베테랑 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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