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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밀정’ 송강호, “이정출 캐릭터, 회색빛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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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밀정이 누구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매 작품마다 차가움과 뜨거움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송강호.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밀정’ 속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를 만났다.
 
영화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영화로 극중 송강호는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공유 분)에게 접근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 된 영화 ‘밀정’은 평단과 관객들을 모두 사로잡을 완성도는 물론 영화의 강렬한 서스펜스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Q. ‘밀정’ 완성본은 마음에 드나
 
송강호 : 대만족한다. 아주 새로운 형식의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는데 낯설 수는 있어도 절대 관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최근 일반시사회를통해 입증이 돼서 기대를 하고 있다.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완성된 작품을 보니 어땠나
 
송강호 : 예상은 했지만 김지운 감독이 아주 격조있고 고급스럽고 멋있게 영화로 완성하신 거 같아 너무 흡족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다보니 미술, 음악, CG 이런 것들이 다 완성이 된 건 완성본으로 밖에 못 보는데 후반 작업에 공을 들여 잘 완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인데 제일 처음 접해보는 게 음악이다. 연기할 때는 음악을 들을 수가 없다. CG같은 경우는 이 장면에서 이렇게 되겠구나 감을 잡는데 음악은 완성본을 통해 처음 파악이 돼서 음악들이 놀라웠다. 전형적이지 않고 굉장히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함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Q. 처음 친일파 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나
 
송강호 : 이정출이라는 인물이 좀 모호하고 색깔로 치면 회색빛을 띄고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저도 그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와닿은 게 사실이다. 그 시대에는 검은색 같은 단순한 색깔들이 보통인데 회색빛이라는 게 굉장히 강렬하고 매력적이게 와닿았다. 
 
Q. 이정출이란 인물은 어떤 캐릭터인가
 
송강호 : 이정출이란 인물은 임시정부에서 잠시 일하다가 일본 앞잡이가 된 인물로 나온다. 일본 앞잡이가 하는 일이라는 게 독입군, 의열단들을 추적하는 일인데 거기서 작전들이 오고 가고 하는 부분들에 있어 이정출이란 인물이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여러 단계에 걸쳐 겪게 된다. 결국 삶의 태도를 확실하게 정하고 영화가 끝난다.
 
영화의 개연성에 대한 부분들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 영화는 이정출의 변심에 대한 개연성을 줘서 이 작은 얘기를 한다기 보단 사람의 깊은 변화의 과정을, 켜켜이 쌓여가는 모습을 크게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김지운 감독은 그렇게 본 거 같다. 그런 점을 더 깊게 큰 세계로 표현한 거 같아서 오히려 그렇게 됐다면 다루는 세계 자체가 작아보였을 것이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옛 동기의 발가락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건 마음의 빚이 있었던 거다. 이정출의 개연성은 그렇게 전 영화를 통해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지 어떠한 사건을 통해 바뀌어가는 건 아니다. 그랬었다면 별로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Q. 이정출은 친일파 치고 인간적인 면이 많았다
 
송강호 : 그게 이 영화의 본질인 거 같다. 이 영화가 이정출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게 일본 순사복을 입고는 있지만 쏘지 말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목적이 따로 있는 거다. 체포를 하되 목숨을 살리고 싶은.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것들이 이정출이 가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이고 그래서 이 인물이 과연 어떤 인물이고 어떻게 변할까가 더 흥미진진한 거 같다.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황옥이 밀정이다, 독립투사다 등 다양한 말들이 있는데 이 영화를 들어갈 때 어떤 식으로 해석을 했나
 
송강호 : 저희 영화가 황옥이라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황옥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은 아니다. 수많은 회색빛 사람들을 통해 그 시대의 아픔을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론을 내리고자 하진 않았다.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건 맞지만 황옥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는 아니다. 정확하게는 그 시대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다.
 
Q. 역사에 대해 따로 공부한 게 있나
 
송강호 : 경성으로 폭탄을 운반하는 것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김상옥 열사의 첫 등장이 그려지는 김장옥의 기왓집 지붕 사건도 실제 있었던 일이다. 실제로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그런 전체적인 것들은 다 알고 있다. 물론 영화적인 상상력이 가미가 되긴 했지만.
 
Q. 영화를 통해 당시 시대를 살다 나왔는데 그 시대 친일과 항일이 어떤 느낌이었나
 
송강호 : 친일은 친일 항일은 항일이다. 이 영화의 배경이 이분법적이지 않아서 그게 참 좋았다. 물론 지나온 역사이기 때문에 친일과 항일 두 가지로 생각하는데 사실 그 중간에서 갈등하고 고뇌했던, 그러다가도 신념을 가지고 다시 삶의 태도를 바꾸신 분들도 많을 거고, 독립 투쟁을 하셨던 분들도 많을 거다. 그 시대의 수많은 혼동과 혼란을 배경으로 그들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는 게 밀정이 아닌가 싶다. 제목 자체로 밀정이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밀정이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한 거다.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 
 
Q. 이정출 연기하며 공감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송강호 : 처음부터 조금 혼란스럽긴 했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편인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촬영을 할 때 ‘이정출이 밀정이야?’ 하고 물어봤는데 저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었다. 그걸 보고 김지운 감독이 웃더라. 그게 정답인 거 같다. 
 
Q. 이정출이 변주해가는 과정에서 중점으로 둔 부분이 있다면
 
송강호 : 되게 현실적인 모습인 거 같다. 이정출은 철저히 현실주의자다. 이정출은 기차 안에서 한 쪽을 선택하는 그 순간마저도 현실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한다. 나는 이쪽 저쪽이 아니라 모두 살아야 한다고, 살고 봐야하지 않냐고. 김우진을 만났을 때 자꾸 만나면 안된다고 너랑 만나면 끝이라고 하고. 그게 내가 네 편이 아니라는 말보단 ‘난 살고 싶어’, ‘난 현실주의자야’ 이런 뜻인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그 순간에는 결정을 하는 거다. 
 
Q. 등장하는 인물들 중 욕심나는 배역을 꼽자면
 
송강호 :
굳이 고르자면 김우진. 김우진은 신념으로 똘똘 뭉친 인물인데 인간의 신념은 과연 끝이 어딘가 그 본연의, 본질을 보고 싶다.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송강호 : 어둡고 칙칙했다. 공유 씨도 그렇고 한지민 씨도 그렇고 배우들이 자기 관리를 하기 위해서 되게 노력들을 많이 한다. 쉬는 날도 운동을 하고. 그렇다고 전혀 만나지 않은 건 아닌데 현장에서는 항상 밝게 촬영했던 거 같다. 그 중심에는 제가 있었던 거 같다. (웃음)  타지에서 힘든 촬영을 하는데 재밌게 하고 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촬영이 끝나면 피로회복 차 모여서 몇 잔 하고 했던 거 같다. 태구는 전혀 술을 못 마시고 공유 씨와 한지민 씨는 회식이 있지 않는 한 술을 안 마신다. 
 
Q. 하지모토 역의 엄태구는 어떤 배우였나
 
송강호 : 엄태구라는 배우는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에너지, 잠재되어 있는 것이 많은 앞으로 기대가 큰 배우 중 하나다. 그래서 김지운 감독이 캐스팅했고, 아주 훌륭하게 잘 해줬다. 하지모토의 존재가 약하면 안 된다. 악의 축은 아니지만 하지모토는 일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조선인인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할을 엄태구라는 배우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Q. 감독님이 이번 영화는 차갑게 시작해서 뜨겁게 끝냈다고 했다. 본인은 어떻게 느꼈나
 
송강호 : 첫 장면부터 쭉 가다가 연계순의 시신을 목격하는 게 하이라이트인 거 같다. 연계순이라는 내가 고문했던 여자가 죽었다는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그 작고 갸냘픈 여자의 손도 잡아주지 못했다는 아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한지민에게 너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었는데 그게 그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 김우진도 이정출도 아닌 연계순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나약하고 힘없고 작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의 작은 손도 잡아주지 못한 고통에 대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뜨거워진다고 생각이 들었던 거다. 아주 냉정한, 차가운 일본 앞잡이와 의열단의 목표가 상충되는 지점에서 둘이 만났지만 결국 하나가 되는데 그래서 차갑게 시작해서 뜨겁게 끝난다고 표현하신 거 같다.
 
Q. 감독과 8년 주기로 만나는 거 같은데 호흡은 어떤가
 
송강호 : 어떻게 하다보니 8년 만에 하게 됐다. 20년 동안 하다보면 감독님 입장에서도 저 배우가 지금 뭐 때문에 힘들어하는 구나 하는 걸 말이 없이도 알 수 있다. 저도 마찬가지로 감독님이 이 장면에서는 어떤 분위기, 어떤 느낌을 원하시는 구나를 말이 없이 알 거 같다. 그런 호흡들은 세월이 주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Q. 김지운 감독과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 의견이 충돌했던 장면도 있었나
 
송강호 : 전혀 충돌이 없는 사람이다. 20년 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말없이 눈빛만 봐도 알 거 같다. 특별히 충돌이나 갈등, 해석의 차이 때문에 부딪힌 건 없었다.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조용한 가족’ 때와 지금의 김지운 감독을 비교하자면
 
송강호 : 영화적인 깊이나 스케일이 그때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올랐고 늘 변주해오고 새로운 실험적인 작품을 계속 해왔던 것처럼 본인의 야심보단 관객과의 대중성이란 측면에서 모든 것들을 맞추려고 했고, 개인적인 연출가로서의 테크닉보단 대중영화로 만들기 위해 처음 시도를 했다는 거. 그런 점에서 늘 발전하고 변화하는 감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이번 작품에 있어 김지운 감독의 연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송강호 : ‘밀정’이라는 영화는 캐릭터보단 그 시대를 작품을 통해 어떻게 참신하게 전달할 것인가 같다. 그 시대의 단상을 어떻게하면 새롭고 예술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그걸 가장 많이 고민하신 거 같다.
 
Q. 김지운 감독과 찍었던 작품을 다시 찍는다면 어떤 걸 찍고 싶나
 
송강호 : ‘조용한 가족’. 이런 영화는 다시 찍으면 되게 재밌고 새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칙왕’은 너무 힘들어서 못할 거 같다. 그땐 33살 때인데 아무리 젊었어도 고통스러웠다.  ‘놈놈놈’은 충분히 찍을 거 같고. (웃음) ‘조용한 가족’은 이상한 매력이 있다. 무궁무진하게 새로워질 거 같은 느낌. 10년 후에 제가 아버지 역으로 나오고 ‘조용한 가족2’같은 느낌으로 찍으면 어떨까 싶다. 
 
Q. ‘밀정’이 ‘암살’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
 
송강호 :
‘암살’과 우리는 똑같은 얘기지만 같은 시대 같은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점과 시선이 다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화인 거다. ‘암살’의 매력과 영화의 완성도가 분명히 있지만 ‘밀정’은 ‘밀정’대로 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이 다른 거다. 시대적인 배경은 겹치지만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한 거 같다. 관객분들은 같은 시대니까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설국열차’도 기차 안에서의 사건을 다뤘었다
 
송강호 : 설국열차에서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고 이정출은 안에 있고 싶어 했던 거 같다. 기차라는 공간은 되게 영화적인 공간인 거 같다. 감독님들은 좁고 길다란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는 거 같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의 멋진 샷도 좋지만 좁고 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처절할 정도의 악의 다툼 같은 것들을 담고 싶어 하는 로망이 있는 거 같고, 배우로서도 되게 쫄깃한 재미가 있는 거 같다.
 
기차는 달리고 있고, 공간이 주는 묘한 시공간의 지점이 되게 영화적인 공간 같아서 기차가 많이 등장하지 않나 싶다.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밀정’ 송강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Q. 상업영화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했는데 흥행을 기대하나
 
송강호 : 흥행이라기 보단 대중들과 많이 소통하고 싶어하시는 거 같다.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편집하려고 하셨다. 
 
Q. 최근 한국영화들이 잘되고 있어서 충분히 기대를 할 만 한데
 
송강호 : 어떤 영화든 분위기 때문에 잘 된다기 보단 영화의 완성도인 거 같다. 관객들의 평가는 냉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냉정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자체적인 경쟁력이 충분해야 잘되고 사랑받는 거지, 한국영화시장이 좋다고 해서 모든 영화가 잘되는 건 아니다.
 
Q. 관객들이 이 영화의 어떤 점을 중점으로 봐줬으면 하나
 
송강호 : 새로운 일제강점기 시대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아온 아픈 역사를 관통했던 사람들이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에서 멋스럽게 영화적으로 완성된 작품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점을 참신하게 봐주셨으면 하는게 가장 강하다.
 
‘밀정’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벌써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 모두가 그를 찾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굳이 어떠한 말에 강하게 힘을 싣지 않아도 그의 모든 말에서는 힘이 느껴졌고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아우라에서 그가 왜 ‘국민배우’인지를 알 것 같았다.
 
쉼표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송강호. 존재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그가 배우 인생에 있어서 또 어떠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배우 송강호의 연기 인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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