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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가대표2’ 오연서, “이번 작품 통해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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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하나씩 알려가는 과정”
 
유난히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오연서. ‘국가대표2’를 보면 그러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8월 2일, 톱스타뉴스는 서울시 중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국가대표2’를 통해 또 한 번 걸크러쉬 매력을 뽐낸 배우 오연서를 만났다.
 
영화 ‘국가대표’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가슴 뛰는 도전과 그 과정을 감동있게 그린 작품으로 극중 오연서는 국내에 하나뿐인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리더 박채경을 연기했다.
 
Q.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은 어떤가
 
오연서 : 떨린다.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시긴 하지만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되게 많이 떨리는 거 같다. 영화는 이런 묘미가 있구나 싶다. 더 열심히 홍보해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완성된 작품을 보니 어땠나
 
오연서 : 개인적으로 되게 재밌게 봤다. 드라마적인 부분은 현장에서 모니터를 했었는데 경기 장면같은 경우는 처음 봤다. 카메라 6대씩 찍었었데 너무 스펙타클하게 나와서 깜짝 놀랐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없었던 거 같다. 팀워크가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왔던 거 같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기대됐던 장면이 있었다면
 
오연서 : 경기 장면들을 찍기 전에 겁이 났었다. 아이스하키는 워낙 생소한 스포츠 중 하나라 이게 과연 표현이 잘 될까 걱정도 됐었는데 그런 걱정들을 날려버릴 만큼 제가 봐도 이해가 잘 되게 나왔더라. 배성재 아나운서, 조진웅 선배님도 해설자 역할로 나와주셔서 이해도 쉽게 됐던 거 같다.
 
이 영화는 오달수 선배님을 포함한 7명이서 같이 만들어가는 영화고 성장하는 영화다. 장면들을 거의 순차적으로 찍었는데 영화 시나리오처럼 같이 성장해나가고 배우들과 친해지고 그런 모습들이 잘 그려져서 기대를 했었다. 팀이란 이름 아래에서 어떻게 뭉쳐지고 시너지 효과를 낼까 했던게 잘 나온 거 같다.
 
Q. 박채경이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었나
 
오연서 : 채경은 되게 외로운 캐릭터다. 충분히 설명이 됐을 지는 모르겠지만 채경이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다. 경기 장면을 보면 다들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채경은 응원해줄 사람도 없다. 그래서 더 아이스하키에 빠진 게 아닌가 싶다. 쇼트트랙은 혼자 외롭게 싸우는 종목인데 아이스하키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팀이 하나가 되고 끌어주기도 하고 격려 해줄 수 있는 스포츠라 그래서 더 매력을 느끼고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Q. 숏컷도 그렇고, 이번 작품을 통해 보이는 것을 많이 내려놨던데
 
오연서 :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건 시사회나 화보같은 부분으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어제 VIP시사회에 예쁘게 꾸미고 가니까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 특히 촬영 감독님 같은 경우는 처음 공식석상에서 뵀는데 다들 예뻐졌다고 많이 놀라하셨다.
 
연기할 때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거 같다. 항상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하는데 이번에도 굉장히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숏컷말고도 캐릭터에 힘을 준 부분이 있다면
 
오연서 : 분장도 더 까맣게 했었다. 훈련 같은 경우는 모두가 같이 했어서 체력적인 건 다들 기본으로 길렀고, 채경의 고독함을 표현하기 위해 타투도 하고 피어싱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날것 처럼 보이게 해줬던 거 같다. 머리도 상의 후에 자르게 됐다. 시나리오엔 없었다.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특별히 요구를 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아무래도 순차적으로 찍다보니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화 되어갔던 거 같다. 
 
Q. 첫 촬영이 훈련 장면이였기 때문에 배우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오연서 : 진짜 힘들어서 금방 친해졌다 고관절도 아프고 속옷으로도 진흙이 들어가고 눈에도 들어갔다. 그래서 서로 당겨주고 닦아주고 그러다보니 확실히 빨리 친해지더라. 그날 갯벌신이 끝인줄 알았는데 샤워를 하라고 하더니 논두렁을 뛰는 장면을 찍더라. 근데 통편집됐다. 굉장히 슬펐었다.
 
전지훈련이 몽타주 A부터 Z까지 있었다. 근데 영화에는 거의 안 나오더라. 시간이 모자라서 편집했다고 하셨다. 찍고 있는 순간에도 알고 있었다. 해뜨는 장면은 새벽부터 준비를 했는데 굉장히 짧게 나오더라. 조금 나올 걸 알고는 있었지만 서운하기도 했다. 겨울이였는데 사계절을 표현하기 위해 반팔을 입었었는데 추위와 싸우는 것도 힘들었다.
 
모든 배우들이 전지훈련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다. 오래 찍기도 했었고 지방에서도 계속 합숙하며 찍었다.
 
Q. 앞부분이 많이 잘렸다고 해쓴데 채경은 어느 부분이 편집됐나
 
오연서 : 승부에 집착하는 이유나 지원과의 워맨스나 그런 신들이 조금 더 있엇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감독판에 넣어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웃음)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훈련은 언제부터 받았나 
 
오연서 : 촬영 3달 전부터 받았다. 지옥같은 순간들이였다. 스파르타식으로 가서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스케이트도 처음 타봤는데 평소 운동신경와 얼음판 위에서는 느낌이 다른 거 같다. 우등반 팀과 열등반 팀이 있었다. 
 
Q. 경기 장면이 리얼하던데 몇 퍼센트 정도를 실제로 촬영했나
 
오연서 : 거의 대부분 저희가 찍었다. 고난이도 테크닉이나 스피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간단한 동작들은 저희가 할 수 있는데 엄청난 스피드로 달리는 부분은 어쩔 수 없더라.
 
Q. 힘들 걸 알면서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오연서 : 모토가 닥치면 무조건 하게 돼있다는 거라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늘 그런 마음으로 부딪히는 거 같다. 겁이 나도 결국엔 되겠지,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Q. 많은 배우들이 나오기에 그 안에서 잘 어우러지는 것도 힘들었을 거 같은데
 
오연서 : 우리 영화가 팀워크를 보여줘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순차적으로 찍어서 그게 잘 맞아 떨어졌던 거 같다. 워낙 다 연기를 오랫동안 했던 사람들이라 그런걸 다 눈치껏 보면서 찍었던 거 같다.
 
같은 소속사였던 진지희와도 연기하는 건 처음이였다. 너무 귀엽고 연기도 잘하는데 가끔 언니같을 때가 있다. 캐릭터처럼 어른스러운 친구다. 평상시에도 과묵하고 제가 애교를 많이 떤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가장 뭉클했던 장면이 있다면
 
오연서 : 골 넣고 기뻐하는 장면. 거의 마지막쯤 찍었는데 정말 영화가 끝나는 거 같고 고생했던 순간들도 생각났다. 끝난다는 기쁨과 섭섭함이 같이 느껴졌다. 수애언니, 소담씨가 찍은 장면은 나중에 극장에서 봤는데 너무 슬프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신은 경기 신이다. 그전에도 캐릭터들이 물론 보이지만 경기신에서는 특히 캐릭터들이 다 보였다. 경기마다 활약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좋았던 거 같다. 다 제 몫을 하고 있고 뭉쳐지고 같이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좋아하는 게 팀워크, 우정 이런걸 느낄 수 있었던 거 같다.
 
Q. 채경이 지원을 공격적으로 대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연서 : 모든 배우들 각자의 이야기가 편집된 부분이 있다. 영화가 잘되면 감독판을 내주시겠다고 했지만 그거와 별개로 채경이란 아이는 실력도 있고 얼굴도 예쁜 선수를 늘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역할이였다. 그게 싫었고 욕심이 너무 많다보니 무리하게 하다 같이 넘어져 메달을 놓치게 됐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었던 쇼트를 못하고 아이스하키로 가게 됐는데 아줌마, 비서, 중학생 이런 사람들과 같이 팀을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이 사람들 안에서도 1등이 아닌거다. 또 에이스가 오니까. 복합적인 감정이였던 거 같다. 이 안에서도 일등을 못한다는 것에 대한 화였는데 그걸 지원에게 분출했던 거 같다. 많은 분들이 보시기엔 화가 많은 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초반의 채경은 세상과 싸우는 캐릭터인 거 같다.
 
Q. 채경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오연서 : 이 작품이 29살에 찍은 작품이다. 아홉수이기도 하고 이십대가 끝나갈 때라 회사에 쉬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놀이터에 나가 혼자 그네도 타고 그랬던 시기였는데 채경이 고생하고 힘들어하는 걸 보며 옛날 생각들도 나고 저도 고민이 많을 때였는데 아홉수라고 하니 괜히 더 안풀리는 거 같고 그랬다. 근데 막상 30대가 되니 똑같더라. 서른 살 되고 나서 계속 일을 하다보니 그런 거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없었다. 뭔가 29살에 찍었던 거라 기억에 많이 날 거 같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고민이 많았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오연서 : 사람으로서 연기자로서 둘 다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불안하고 잘되고 있는건가 의심도 되고 내가 잘가고 있나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사람 오햇님으로서도, 배우 오연서로서도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던 거 같다.
 
Q. 촬영하며 살이 많이 쪘다고 들었다
 
오연서 : 훈련을 막 하다가 들어가서 다들 말랐었고, 저는 유난히 말랐었던 몸무게였다. 제가 살이 쉽게 찌는 편인데 수다 떨며 야식도 먹고 대관시간 때문에 밤낮 바꿔 촬영하다 보니 늘 먹게 됐다. 5kg정도 쪘었는데 중간에 모니터를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조금씩 다시 뺐다. 그러던 중 ‘돌아와요 아저씨’가 캐스팅 되는 바람에 좀 힘들었다. 정답은 안 먹는 거다. (웃음) 저도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말랐었지 싶을 정도로 많이 말랐었던 때였다. 초반에는 훈련이 힘들어서 더 먹었던 거 같다. 
 
Q. 영화를 찍고 나서 바로 드라마에 들어갔다. 충전은 어떻게 했나
 
오연서 : 그때는 충전할 겨를이 없었다. 무슨 정신으로 어떻게 찍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정신없이 목표가 생겨서 그랬던 거 같다. 다행인 건 영화는 나름 여유있게 찍다보니 중간에 캐릭터 연구할 시간이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오는데 그때는 못가서 아쉽긴 했었다.
 
Q. 어떤 목표가 생겼었나
 
오연서 : 여성 팬들을 많이 갖고 싶다고 했었는데 충분히 많이 이룬 거 같다. (웃음) ‘국가대표2’가 ‘돌아와요 아저씨’ 전에 찍었던 작품인데 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갈망이 있었던 거 같다. 여성스럽고 새침해보이는 이미지인데 저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걸크러쉬 캐릭터로 여성 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오연서 : 많은 여성 팬분들을 확보하다면 좋을 거 같다. 남성 팬들이 서운해할 수 있으니 남성 팬분들도 언제나 환영이다. (웃음)
 
Q. ‘국가대표2’를 통해 관객들이 어떤 걸 느끼고 갔으면 좋겠나
 
오연서 : 더운 날씨에 얼음판 위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시면 시원할 거 같고 각자의 드라마를 쫓아가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여섯 명 중 좋아하는 캐릭터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다. 수애 언니의 엄청난 연기력이 보이는 신도 있으니까 감동도 받고 스포츠로 박진감도 느끼셨으면 좋겠다. 최근 개봉한 영화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관객분들 입장에서는 좋은 거라 모든 영화들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가장 강점은 모든 연령대들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영화로 대중들이 오연서를 어떤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는지
 
오연서 : 건강해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좋은 거 같고 외형적으로도 여태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여서 많은 분들이 신선해 하셨으면 좋겠다. 오연서에게도 보이쉬하고 트러블메이커 같은 반항적인 느낌도 있구나, 하는 하나씩 알려가는 과정인 거 같다. 재밌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국가대표2’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영화던데, 앞으로 또 영화를 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나
 
오연서 : 작은 역이라도 하고 싶다. 영화에 늘 목말라 있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를 한다면 팜므파탈 같은 섹시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국가대표2’ 오연서 / 이매진아시아
 
Q. 배우로서 원하는 방향이 있나
 
오연서 : 일을 활발하게 된지 오래되지 않아서 좀 더 열심히 당분간 일을 할 거 같다. 새로운 캐릭터에 계속 뭔가 도전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는 캐릭터 중 잘 맞지 않은 옷도 있을 거고 연기력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저는 계속 도전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인거 같다.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많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오연서. 그녀는 한 곳에 멈춰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시도하고 도전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이였다.
 
‘국가대표2’를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꾀한 오연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새로움에 도전하고 싶다던 오연서. 빠른 성공의 길을 걷진 못했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해 온 오연서이기에 그녀의 성공이 더 값지고 빛이 난다고 할 수 있겠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배우 오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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