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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연출 맡은 뒤 코미디 철학 확고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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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웃음을 주는 일은 숭고한 일이다’라는 확신 생겼다”
 
개그우먼에서 가수, 목수까지. 그것도 모자라 송은이는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연출자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22일 서울 강남구 FNC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톱스타뉴스와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연출을 맡게 된 송은이가 만났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은 코미디 문화 컨텐츠 개발과 한국 코미디 산업의 활성화, 그리고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4년째 부산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 최대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점점 이름을 알리며 케이 코미디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
 
이날 송은이는 방송에서 보였던 모습과 다름 없이 인터뷰에 참여했지만, 이번 도전이 조금은 떨리는 듯 긴장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개그 본성은 어쩔 수 없는 듯 소소한 웃음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어떻게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됐나.
 
송은이 :
김준호의 프로포즈였다. 객관적 입장으로 지켜보면서 아이디어 나누고 하다가 결국 같이 하게 됐다. 원래는 이사직으로 들어와라 제안했는데 발목 묶을 짓은 안 하려고 (웃음). 한 걸음 뒤에서 돕는 게 낫다 생각해서 코미디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
 
Q. 언제 프로포즈를 받았나.
 
송은이 :
프로포즈는 매 해 있었다. 여력이 없었다.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켜보면서 행사 아이디어나 그런 점은 자주 얘기했다. 그랬더니 그러지말고 본격적으로 도와주시죠 해서 하게 된 거다. 4회 쯤 되면 관객들의 기대도 커지고 뭔가 전과는 다르다라는 느낌 받아야 할텐데 라는 걱정도 있었고, 김준호와 몇몇 후배들 가지곤 어려운 것도 있다고 느껴서 해보게 됐다.
 
Q. 어디까지 참여한 건가.
 
송은이 :
조직에서 큰 그림은 그리는데 줄기를 만들고 열매를 맺는 건 제가 했다. 잡다한 일은 내가 다 했다. 컨셉 회의부터 해서 다 한 것도 있다. 주로 이제 하는 게 스케줄 조율하고, 대관하고, 시스템 무리 없게 해 주는 게 또 큰 일이다. 가장 큰 거는 개막식 라인업을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Q. 이전에 연출해 본 적은 있나.
 
송은이 :
코미디 연출은 처음이다. 작년에 작은 축제 기획 연출 해본 적은 있다. 재미는 하루하루 다르다. 어떤 날은 재밌고 힘들고 그렇다. 전체를 봐야하지만 꼼꼼하게 빈 구석이 없게끔 하는 게 내 일이다. 준비하고 시작할 때 까지 변수를 줄여가는 과정이라 정신 없지만 재미있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시행착오가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송은이 :
개그맨들 모여서 말하면 1시간 40분 농담 20분 쓸만한 얘기 한다. 그게 제일 어렵다 (웃음). 그런 즐거운 수다 속에 아이디어 많이 나오긴 하다. 처음에 아이디어 회의하면서 의견충돌이 많았다. 개그맨들끼리 회의에서 큰 문제는 아직 없는 것 같다. 김준호가 많은 부분을 많이 맡겨서 저만 잘 하면 되는 부분이다 (웃음). 각자의 역할을 나눠야 하는 부분에서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정리가 됐다. 김준호는 집행위원장으로 해야하는 전적으로 맡아서 하고 나는 그 밖에 행사에 필요한 것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
 
Q. 이번엔 어떤 컨텐츠가 들어가나.
 
송은이 :
매해 이거 통해서 해외로 갈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보자 했다. 코미디 몬스터라는 좀비와 코미디가 소재인 만들어진다. 특이하게 기존 활동하고 있는 친구 모였다. 넘버볼이다. 대사가 없어도 우을 수 있는 코미디가 있다.
 
또 그간의 컨텐츠들이 구분지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여자들끼리 하는 공연들이 한 개도 없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사이다 쇼 황금이빨 세 분이 시댁, 육아, 자녀교육까지 총 망라하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고. ‘어린이집 보내고 오세요’ 투맘쇼가 또 만들어졌다.
 
Q. 매 팀이 연습하는 걸 확인하고 있나.
 
송은이 :
컨텐츠 별로 진행상황을 보고 있다. 다들 런닝타임들이 길게 운영되진 못한다. 어떤 부분 드러내고 축소하고 하는 얘기 하고 있다. 관람도 직접하고. 새로오는 컨텐츠들은 연습 장면들도 확인하고 보고 있다. 대부분 공연들이 3개월전 부터 계속 기획하고 준비하고 하는 중이다. 기존에 했던 공연들은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에 맞게 축소할 거 축소하고 확대할건 하고 있는 중이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제일 기대되는 건 뭔가.
 
송은이 :
사실 다 재밌을 거다. 관객과 호흡하는 것 부터 히든카드 나오고 해서 재미있을 것이다. ‘쇼그맨’은 ‘꽁신(꽁트의 신)’ 박성호도 있고 김재욱이 가진 쇼적인 부분도 재밌을 거다. 또 아무래도 올해 새로 하는 ‘코미디 몬스터’가 주목할 만 하지 않을까. 공연 횟수가 얼마 되진 않지만 참가작으로 처음 참가하는 거다. 그럼에도 연습을 하는 걸 보면 후배들이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다 쇼’ ‘투맘쇼’는 그냥 별 설명이 없어도 속시원한 공연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Q. 해외 초청 공연은 어떤가.
 
송은이 :
외국공연이라고 펼쳐놓고 한국인들만 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외국분들이 갈 수 있게 개별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어학당이나 재외국인 커뮤니티에 커뮤니티에 제휴를 해서 티켓을 착한 가격에 드리고 있다. 올해는 빈 객석을 두지 말자가 목표EK.
 
Q. 언어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송은이 :
도슨트 해설을 듣듯이 해보자고도 말했다. 코미디는 타임인데 그렇게 되면 한 박자 늦게 웃게 되니까. 고민하고 있다. 전체가 아니더라도 중간 자막을 통해서 ‘지금 웃으시면 됩니다’ 이런 거 들 해볼까 고민하는 중이다. 매번 넘버볼만 초대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통역사 처럼 옆에서 뭘 해야하나 생각하다 처음 기획때 김영철을 붙여서 통역도 해주면서 ‘제가 보기엔  없는 건데 이런 얘기예요’라고  하는 식으로 살려볼까도 했었다. 유민상이 ‘마른 비만 연구’랄지 영어로 바꿔도 해도 좋을 것들에 대한 컨텐츠에 대한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말자고 했다. 내년이 되면 또 발전될 것이다.
 
Q. 연출말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
 
송은이 :
다행하게도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개그맨 되고 마지막으로 했던 꽁트가 2000년했던 겨우겨우 서커스다. 그때는 어떻게 했을 까 싶은 정도로 후배들이 지금 어떻게 할까 생각이 든다. 마이크 잡는 건 편한데 꽁트의 옷을 입고 연기한 건 어색해 진 상황 되버렸다.
 
Q. 어떻게 보면 악역을 맡은 거다. 악역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나.
 
송은이 :
너무나 고맙게도 잘 따라와준다. 이번에 홍보단 10명 발족시켰다. 얼마 전 밤 3시까지 촬영했는데 목 잠기고 피곤해도 잘 따라와줬다. 행사 끝나고 나 보지 않겠지만 아직은 연락 전화 잘 받는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같이 일하게 된 이경규가 불편하진 않나.
 
송은이 :
전혀 불편하지 않다. 아시겠지만 경규 오빠가 버럭한다고 해서 속까지 그런 분 아니다. 캐릭터 위해서 더 그러시나는 생각도 든다. 흔쾌히 개막식 엠씨도 봐주시겠다고 하셨고 (웃음). 공연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나더라. 방송 볼 때 보다 훨씬 직접 만나니까 더 재밌더라. 어려울 때 일수록 웃음 주는 일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더라. 그런 맥락에서 기대가 크다. 부산에서 하니까 의미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Q. 가장 그 전이랑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점
 
송은이 :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가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축제다. 이전에는 팝업스토어 같은 느낌이었다면 상설조직으로 맞춰가는 기분. 참여하고 싶은 외극 코미디언들이 참여 신청을 낼 창구도 없었다. 올해 처음으로 영문 홈페이지 중문 홈페이지 개설 됐고 퍼니와 버디 엠블도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퍼니의 아이디어는 김대희가 냈다. 김병만도 참여했다.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다. 가장 달라진 점 일관성있는 축제의 흐름을 위한 장치가 마련된 점이다.
 
Q. 홍대 코미디 위크와 차별점은.
 
송은이 :
홍대 코미디 위크, 국제 페스티벌이고 해외 멜버른 큰 상 받은 팀 오는 게 제일 크다. 또 과감하게 영어로만 하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크네이션’이라는  남아공 팀이 초청됐다. 어느정도 알아듣고 소통이 될지는 모험적인 일이다. 스텐딩 개그를 하는 친구들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재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한국 국내 관객 9:1이었는데 8:2까지 늘려보자는 목표가 있다. 그 재외국인들이 한국에도 이런 축제가 있다고 알려줘야 하니까 과감하게 시도해 봤다. 홍대 규모랑은 비교할 수 없는 국제적 규모다.
 
Q. ‘아시아 대표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송은이 :
외국 코미디 페스티벌에 가면 그 대륙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 영어 권이 아닌 아시아의 유일한 페스티절이기 아시아 대륙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멜버른이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어디에도 개콘, 웃찾사 같은 코미디 없다. 케이팝이 세계적인 음악 장르가 된 것 처럼 코미디의 한류 역할을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조금 씩 영어권도 볼 수 있는 코너가 추가되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연출 맡은 후 코미디에 대한 철학이 달라진 게 있다면.
 
송은이 :
달라졌다기 보단 확고해졌다. 홍대 코미디위크도 챙겨 봤는데 내가 하는 일이라서가 아니라 ‘웃음을 주는 일이 숭고한 일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선후배들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리고 이게 한 편으로는 웃음을 주는 일이 다른 분야의 일 보다 조금 더 엄격한 잣대로 보여질 때가 있다. 그런 게 숙제로 다가오더라. 조금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으 ‘얼마나 웃길까’ 생각하고 온다 계속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다.
 
Q. 내년에도 할 예정인가.
 
송은이 :
내년 일은 남몰라요다(웃음). 열심히 준비해도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 있을 거다.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 올해보단 내년이 낫고 기반을 다지는 첫 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까지 한다고 마음 먹고 있다.
 
Q. 코미디 프로그램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방송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은이 :
방송 23년 했는데 아직 얕은 소견이지만 그런 흐름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방송사 개그 프로그램이 별로 3개씩 있을 때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쉰 적이 없다. 단역이라도 할 정도로 시장이 많았다. 지금 후배들은 어렵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이 개그맨들에게 숨통이 틔는 창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공연 코미디가 활성되면 거기서 좋았던 컨텐츠들이 방송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tv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체에서도 볼 수 있게 될 거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이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훌륭한 축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코미디언의 체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은이 :
코미디언들도 기수가 있으니까 돌이킬 수 없는 규칙같은 거다. 그런 물론 엄격한 규율 속에서 자유로운 창작을 방해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조직안에 있으면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본다. 코미디 프로에서 자유롭게 예능, 방송으로 갈 수 있었던 건 선배가 길을 잘 닦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 페스티벌도 김준호가 천년만년할 건 아니니까 (웃음). 좋은 되물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연예계에서 할 수 없는 코미디에서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어느 방송에서 엑셀을 배우고 있다고 하던데.
 
송은이 :
진짜 엑셀 배우고 있다. 배우니까 쓸 때가 많더라.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써먹고 있다. 이걸 위해서 한 건 아닌데. 적성검사 했는데 사무직이 나왔다. 크게 높았던 건 아니고 조금 높게 나왔는데 엑셀을 배워볼까해서 배웠는데 의장단 리스트, 연기자 별 연락처 정리하는데 깔끔하더라. 책으로 배우고 있다. 그게 방송에 나가고 책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책 찾아보고 하는 중이다. 아직 초급이다. 간단한 리스트 정리 정도 하는 거고 간단한 덧셈 뺄샘 정도만 한다.
 
Q. 목공도 아직 하고 있나.
 
송은이 :
공방이 망했다. 초등학교 후배가 하는 건데 망해서 커피숍으로 바뀌었다. 집에서 할려면 하는데 톱밥이 너무 많이 나온다. 연극과 나왔으니까 학교때 전공으로 배우긴 했었다. 사실 무대 코미디로 시작한 사람들은 다 할 줄 안다.  저만하는 건 아니다. 누가해도 잘 할 거다.
 
Q. 또 팟캐스트도 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송은이 :
방송 23년 해 오면서 그냥 제작진 마인드가 좀 있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이제 김숙이 갑자기 방송 하차 통보를 받는 일이 있었다. 우울해하고 그러기보단 우리끼리 재밌는 거 해 보자는 생각이 든 거다. 나도 그 쯤에 방송을 엄청 바쁘게 하다가 6~8개월 아무 것도 없이 놀게 된 상황이었다. 김숙의 사건이 자극이 됐다. 코난 오브라이언, 오프라 윈프리 같이 우리 끼리 재밌는 거 하자고 제안했다. 숙이의 코미디에 대한 신뢰를 잃은 적이 없다. 제일 웃기다고 생각하는 개그맨이다. 숙이는 재밌다고 생각했으니까 뭔갈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또 잘하는 장르 생각했을 때, 예능인데도 교양 많이 했고 일반인과 얘기했던 게 즐거웠다. 그런 걸 접목해 보자. 2030대 국민들 대중들이 고민하고 있는 분야를 같이 해 보자. 이런 거 좀 하면 재밌지 않을까. 결정장애에 대한 내용 많이 나올 때였다. 그래서 하게 된 거다.
 
이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물론 숙이를 꼬실때는 코난 오브라이언으로 꼬셨지만(웃음). 그렇게 꿈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다. (잘 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오프라인 채널에서 하고 싶은 거 하니까. (토크쇼 같은 건) 생각은 하고 있는데 뭘 할 수 있을지논 고민중이다. 프로방송인이니까 일반인 채널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비밀보장 잘 되면서 후배들이 많이 물어본다. 제가 알고 있느 노하우는 다 얘기해주고 제 2, 제 3의 ‘비밀 보장’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송은이 / FNC ENT
 
Q. 남자편도 나온다고 하던데.
 
송은이 :
2번에 걸친 녹음을 했다 송은이 심의에 걸려서 못 나가고 있다. 저는 그게 일반인일때 하고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이 하는 거 하고 차이가 있다. 팟캐스트만 할 건 아니다. 녹음이 굉장히 파격적으로 했다. 내가 너무 조심스럽다. 이걸 하자고 그간 쌓아왔던 이미지를 버릴 수 있을까. 잘 버무려지면 할 거다.
 
‘비밀보장’ 첫 시작할 때도 2-3번씩 녹음한 것도 있다. 수위도 수위고 편하게 하다 보니까 (웃음). 팟 캐스트에 갇힐 게 아니면 송은이 검열이 필요하다. 재미없어서 다시 한 것도 있고 체계가 잡히기 까지 초반에는 그런 녹음 작업들 많이 했다. 우리가 들었을 때 재미없는 건 나가지 말자와 내가 그 사람 입장일때 기분 나쁠 것 같은 것, 웃긴데 과한 건 나가지 말자는 생각이다.구설이 될 만한 건 다 자른다. 그걸 풀면 김숙 방송 하차해야한다. 그래서 처음에 의견대립이 굉장히 많았다. ‘이정도 괜찮아’라는 김숙에게 ’숙아 아니야, 방송 1-2년 하고 나갈 거 아니잖아’라고 다독였다.
 
Q. 어떤 호칭으로 불리고 싶나.
 
송은이 :
‘명품 보이스’ 가수 송은이라고 불리고 싶다(웃음). 방송인 송은이도 좋다. 요새는 ‘언니네 라디오’하고 있어서 언니라는 표현도 좋은 것 같다.
 
Q. 추후 활동 예정이 있다면.
 
송은이 :
되게 많았는데 (부산 국제 코미디 때문에) 결혼도 미루고 있고 (웃음).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게 많다. 연말에는 토크콘서트를 할까 생각중이었다. ‘비밀보장’ 청취자들이랑 관광버스 빌려서 담합대회도 하고 싶다. ‘비밀보장’ 행사 담당인 조우종이 있다. 훌라우프 100개와 마이크만 있으면 3시간 도 놀 수 있다. 이건 뭐지 싶을 정도로 무한 애정 주는 사람 많아서 그분들하고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비밀보장 야외 페스티벌 같은 거 열어서 하고 싶다. 머리 속에는 수많은 계획들이 있는데 ‘비밀 보장’이 잘 될 줄 몰랐던 것 처럼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더 발전될 수도 있고 축소될 수도 있고 (웃음).
 
만능 엔터테이너답게 끊임 없이 도전하고 있는 송은이. 그 모습에 가히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개그맨, 방송인, 목수 등 온갖 수식어를 다 가졌으면서도 ‘이 정도는 다른 사람도 한다’며 자신의 능력에 대해 겸손해 하기도 했다. 그 모습이 연예인을 넘어서 참된 사람처럼 보였다.
 
전례없던 청취자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송은이.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주게 될까. 한국의 코난 오브라이언이 될 그녀의 도전에 주목하라.
 
“만능엔터테이너 송은이의 또 다른 변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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