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에이오에이부터 정용화까지 ‘휘청이는 FNC’

(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FNC 엔터테인먼트가 설립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거물급 방송인들을 영입하고 계속해서 상승곡선만 보여줄 것 같았던 FNC. 하지만 FNC는 에이오에이의 역사인식 논란으로 잠시 주춤하더니 정용화의 주식부당거래로 제대로 휘청이기 시작했다.
 
정용화는 자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유재석이 영입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관련 주식을 주식 2만1000여주를 4억여원에 사들였다가 되파는 방법으로 2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정용화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정용화가 유재석 영입 정보를 언제 알았는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정용화 소속사는 말을 아끼고 있다. FNC 측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므로 수사기관 외에서 사건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양해해주길 바라며 수사가 종결 되는대로 자세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FNC 엔터테인먼트의 유재석 영입은 파격적이었다. 오랜 세월을 소속사 없이 지내왔던 유재석이 선택한 소속사였기 때문이다.
 
당시 FNC 대표는 유재석과의 만남과 계약에 대한 보안에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 따라서 정용화가 유재석의 영입 사실을 알고 있었냐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창 잘 나가던 에이오에이도 예상치 못한 구설수와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채널 AOA’에서 드러난 부족한 역사인식 때문.
 
지난 5월 17일 방송된 ‘채널AOA’에서 위인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퀴즈를 풀게 된 설현과 지민은 안중근 의사를 알지 못했고,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에 지민은 “긴또깡”(김두환 일본식 표현),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했다가 ‘역사의식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지민과 설현은 전혀 알지 못했고, 심지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방송이 나간 후 에이오에이은 신곡 ‘굿 럭"(Good luck)’ 쇼케이스를 가지게 됐고, 쇼케이스 전 지민은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설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채널AOA 프로그램에서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거듭되는 사과에도 팬들의 냉랭한 반응을 보였고, 1년 만에 컴백한 에이오에이는 새 음반을 발표한지 2주 만에 활동을 접었다.
 
아무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설현이라고 해도 역사에 대한 인식 부족은 용서받지 못했다.
 
매출기준 국대 3대 연예기획사로 인정받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상반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혐의만으로도 휘청이는 FNC. 만약 정용화의 시세이득 혐의가 입증될 경우, FNC엔터테인먼트는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과연 FNC가 올 하반기에는 이미지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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