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최찬석 기자) 4월 1일 ‘10cm’(십센치)가 돌아왔다.
한 주간 각종 티져를 통해 봄 캐럴(“봄이 좋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었던 10cm가 봄 디스곡 “봄이 좋냐??” 로 돌아오는 반전을 보였다.
만우절 이벤트로 준비된 이번 발매는 사전 공개되는 컨텐츠들 모든 것이 속임수였다. 실제로 발매되는 곡 “봄이 좋냐??”는 봄에 대한 찬가가 아닌 10cm식 위트가 듬뿍 들어간 봄 디스곡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속사 대표마저 발매 사실을 모른 채 진행된 대규모 만우절 이벤트였다.
이 봄노래가 흥미로운 것은 당당히 봄 가요를 표방하고 나온 주제에 되려 “봄이 좋냐?”라 되묻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좋냐?”라는 의문형 종결어미(심지어 물음표가 두 개다!)에는 왠지 모를 가시가 잔뜩 돋아있어 뭔가 배알이 뒤틀린 삐딱함마저 느껴진다.
도입부를 꾸미는 ‘윤철종’의 기타는 뺨을 간질이는 봄바람처럼 가벼운 터치로 달콤하고 포근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여기까지는 분명 보편타당한 인식 내에서 짐작 가능한 전형적인 ‘봄 노래’의 그것이다. 적당히 살랑이고 또 적당히 달달한, 화사한 봄 속 화사한 사랑의 장면이 그려지는 다분히 ‘클리셰’적인 인트로다. 그러나 액센트 또렷한 음색으로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라며 시작부터 독설을 뱉는 '권정열'의 노래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그제서야 청자들은 이 노래가 그렇고 그런 봄 찬양가가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봄이라는 계절성을 십분 드러내는 이 곡은 여타의 말랑말랑한 봄노래와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갖지만 여전히 봄캐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10cm의 봄행진이 기대되는 바이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04/01 12:47 송고  |  pinkeyeoja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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