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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응답하라 1988’ 박보검, “‘박보검이랑 연기하고 싶다’는 말 듣고 싶다”…‘원석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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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응답하라 1988’ 속 최택 역으로 전 국민을 ‘최택 앓이’ 하게 만든 박보검. 한없이 맑고 순수한 캐릭터로 여심을 흔들었던 박보검의 인터뷰가 2월 4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일편단심 사랑꾼 최택 역부터 모두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사이코패스 정선호 역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정확히 각인시킨 박보검.
 
2016년 가장 핫한 스타로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보검의 아직 끝나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응답하라 1988’ 종영 소감이 어떤가
 
박보검 : 이제 끝난 느낌이다. 아쉽기도 하고 벌써부터 다 보고 싶다.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
 
Q. 최택 역, 어려움은 없었나
 
박보검 : 쉽진 않았다. 저랑 비슷한 점이 있긴 한데 바둑을 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다. 바둑을 아는 분들이 보시기에 ‘저 친구 진짜 바둑을 둘 줄 아는 구나’ 하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충족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바둑을 배울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 집중했다. 바둑을 가르쳐 주신 김지훈 사범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응팔 시리즈 중 유일하게 예상과 달리 사랑을 쟁취한 캐릭터다. 부담은 없었나
 
박보검 : 부담은 전혀 없었다. 부담감보단 기대감이 컸고 되게 설렜다. 응답 시리즈 애청자로서 응답 시리즈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했다. 가족도 재미있게 봤다. 감사함이 제일 컸다. 처음 시작할 때 남편 찾기 있다는 말씀을 듣고 감독님께서도 ‘너희들이 다 주인공, 주연이니 그런 거 연연해하지 말고 즐겁게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 수 있다는 거에 큰 뜻을 뒀다.
 
Q. ‘최택’이 남편이란 사실을 언제 알았나
 
박보검 : 19~20화 쯤 알았다. 확신이 안 들었다. 다른 분들도 확신이 없었을 거다. 1화 때 이미연 선배님이 나오는 것도 몰랐다. 2015년 버전이 있는지도 몰랐다. 감독님께서도 94년에 끝난다고 말씀 하셨었다. ‘현재 시점이 없나 보다’ 생각 했었다. 이미연 선배님 나올지 꿈에도 몰랐다. 2015년 대본이 없었고 보여주시지도 않았다.
 
매회 진행될 때마다 저도 정환이가 남편이 될 줄 알았다. (덕선이와) 첫 뽀뽀를 했을 때 그것도 꿈인 줄 알았다. 대본에는 꿈이라고 되어 있었고 그 다음 장면이 택이가 우유 마시다가 ‘언제 갔어?’ 물어보는 장면이었는데 덕선이가 ‘너 자자 마자 갔어’라고 했다. 그 이후 대본은 덕선이한테만 주어져서 꿈 인줄 알고 있었다. 드라마를 보고 현실인 걸 알았다.
 
‘정환이가 됐으면 좋겠다’ 라고 정환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19~20화 때 쪽 대본을 잘못 받았다. 그때 봐 버렸다. 원래는 성인 대본 버전을 떼고 쪽대본으로 받았었는데 잘못 받았었다. 저의 사진이 담긴 내용이었다. 그때 남편이란걸 제대로 확신했다. 반전이 있으리란 상상도 못했다.
 
Q. 왜 정환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나
 
박보검 : 정환이 캐릭터가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멋있었다. 준열이 형이 그 역을 매력적으로 잘 만들었고 연기를 너무 잘하셨다. 대본의 설렘을 더 극대화 시켜서 ‘멋있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덕선이의 마음도 (그렇다). 택이와 덕선이가 있을 때 덕선이는 택이를 챙겨주는 거 밖에 없었다. 알콩달콩 사랑의 마음을 가진 건 덕선과 정환이어서 둘이 될 줄 알았다.
 
Q. 덕선이를 안고 달리는 장면에서 덕선이가 택이를 남자로 느낀 것 같다. 감독님의 특별한 주문은 없었나
 
박보검 : 전에 보여줬던 택이의 모습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었다. 남자답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 장면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되게 추운 날이었다. 그거 밖에 기억 안 난다. 택이는 더군다나 옷을 얇게 입고 있었다. 혜리 씨는 되게 가벼웠다. (웃음)
 
Q. 감독님한테 왜 남편이 택이인지 물어본 적은 없나
 
박보검 : 한 번도 안 물어봤다. 여쭤볼 걸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Q. 2남 1녀 중 막내다.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는 없었나
 
박보검 : 누나, 형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원래 태어날 계획이 없었던 아이로 알고 있다.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전혀 반대 않으셨고 기도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작품 만나게 해달라고.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피아노를 잘 치더라
 
박보검 : 솔직히 피아노를 저보다 잘 치는 분들이 많다. 저는 조금 치는 거다. 클래식은 전혀 칠 줄 모르고 코드 반주 법을 배워 치는 거다. 교회에서 반주하는 정도다. 교회에서 배웠다.
 
Q. 팬미팅 당시 선물과 화환을 다 거절했다
 
박보검 : 받은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학생 분들이다. 부모님께 용돈 받고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으로 저를 위해 쓰는 거보단 부모님이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한테 선물을 주시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잘 전달돼서 원치 않았다. 회사 분들도 선물 받는 것 보다 자기 각자에 맞게 저축하는 걸 좋아한다. 그게 맞는 것 같다.
 
Q. 학교 공연 때 연출에 도전했었다
 
박보검 : 쉽지 않더라. 연출 하시는 분들을 되게 존경하게 됐다. 연출을 하려면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고 완전히 분석하고 한 캐릭터마다 생명력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조명, 음향, 무대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잘 어루만져야 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되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재미는 있었다. ‘내일도 칸타빌레’ 지휘할 때랑 느낌이 비슷했다. 손 동작 하나 하나에 악기가 연주되는 것처럼 제 말 한 마디 생각 하나 하나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게 신기했다. 제가 주문하는 대로 배우 분들이 연기해 주시고 무대가 펼쳐지는 게 뿌듯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Q.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다. ‘응답하라 1988’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박보검 : 한 작품 한 작품 매 순간이 소중하고 잊지 않고 싶은 작품이었다. 처음 데뷔를 했던 영화 ‘블라인드’에서도 저한테는 가장 큰 역이었다. 그 이후 작품들 모두 그 순간 만큼은 저한테 가장 큰 작품 큰 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 또한 최택이란 역이 저한텐 가장 큰 작품, 큰 역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작품 다 잊고 싶지 않다. 작품들 모두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던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 세트장이 너무 추웠다. 입김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 그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연기할 때 스텝 분들이 핫팩도 갖다 주시고 히터도 틀어주셔서 따뜻하게 촬영했다. 저희보다 고생하신 건 스텝 분들이었다. 제 분량이 없을 때 저는 잘 수 있었지만 스텝 분들은 하루 종일 깨어있어야 했다. 그 분들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제작진이 각 캐릭터에 실제 모습을 많이 넣었다고 했다. 최택에게도 본인의 모습이 들어가 있나
 
박보검 : 들어가 있긴 한데 처음에 감독님께서 술, 담배 하냐고 물어봤었다. 택이는 다 하더라. 되게 신선한 역이었다. 저랑 비슷한 점은 조용할 땐 조용하고 진지할 땐 진지하고 자기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비슷했다. 택이라는 역은 저와 많이 비슷한 역이었다. 좋은 작품에 멋진 인물을 선물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 우유를 많이 먹었고 지금도 많이 먹는다. 계속 우유를 손에 쥐고 있는 택이를 보며 ‘내가 우유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생각했다. 왜 우유를 들고 있었는지 나중에 여쭤봐야겠다
 
Q. 최택의 예민한 모습에 대한 연기 주문이 있었나
 
박보검 : 지문에 되게 자세하게 쓰여져 있었다. ‘눈도 뜨지 못하고 피곤한’ 이런 식으로. 그 피곤함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자세히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감독님께서 섬세하게 잘 말씀해주셨다. 그 부분에 있어 감사하다. 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줘서 현장가는 게 즐거웠다. 아쉬운 점은 택이는 혼자 대국하고 자고 약 먹고 우유 먹고 해서 선배님들이나 또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한 게 아쉬웠다.
 
Q. 포상 휴가로 간 푸켓은 어땠나
 
박보검 : 좋았다. 아프리카 끌려간 것도 좋았다. 영광이었다. 푸켓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잊지 못한 추억을 남긴 것 같다. 아프리카도 다녀오고 인터뷰까지 하니 이제서야 응답하라가 다 끝난 거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Q. 바른 생활이 익숙한 것 같다. 살면서 해본 최고의 일탈이 무엇인가
 
박보검 : 없는 것 같다. 밤 늦게 들어간 거? 어렸을 때부터 밤 늦게 들어가는 게 익숙치 않았다. 학원 끝나면 집이었다. 최근에 여행가서 형들과 술 한 잔 한 거? 형들과 좋은 시간 보냈다. (웃음)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악역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건가
 
박보검 : 되게 재미있었다. ‘너를 기억해’할 때 그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 드린다는 게 신선했다. 상상하는 대로 했다. 나쁘게 상상하면서 거울보고 연습하기도 하고 다른 작품, 다른 선배님을 연기를 보며 표정, 액션, 손 동작을 캐치해 내꺼로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Q. 최택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박보검 : 외유내강. 외적으로는 순하고 착한데 내적으로는 강직하고 우직하고 남자답다. 훅 들어오는 그런 모습이 멋있었다. 저 말고도 응팔의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었다. 그 배우님들이 잘 연기해주셔서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다 멋있었다.
 
Q. 최택 같은 승부욕이 있나
 
박보검 : 없진 않다. 근데 경쟁하며 살려고 하진 않는다. 가진 거에 만족한다. 생각한 대로 되는 것 같아서 생각을 잘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진짜 맞는 거 같다.
 
Q. 택이의 커밍아웃 고백 신에 대해 류준열이 속상했다고 했다
 
박보검 : 후반부에 택이가 그렇게 말했어도 반전이 있을 줄 알았다. (남편은) 정환이 형일 줄 알았다. 정환이 형이 연기를 잘하신 거 같다.
 
Q.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을 했다. 실제 박보검 이라면
 
박보검 : 저도 그 생각을 해봤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친한 친구와 결혼을 했다 하면 너무 크나 큰 충격일 거 같다. 아마 사랑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Q.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은 없나 
 
박보검 : 부담감이 그렇게 크진 않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 작품 한 작품 소중하게 최선을 다해 연기했기에 앞으로 어떤 작품이 와도 똑같은 마음으로 연기할 거 같다. 그 작품이 잘 되던 잘 못 되던 간에 그 작품 안에서 만난 분들이 너무 소중하고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다 좋은 분들만 만났다. 다음 작품도 잘 되면 좋겠지만 제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맞는 거 같다. 할 수 있을 때 사극, 액션, 청춘물 다 해보고 싶다.
 
Q. 액션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인가
 
박보검 : 액션을 배워보니 재밌더라. 다칠 위험이 있긴 한데 배울 때 만큼은 몸도 탄탄해지는 거 같고 저한테 또 하나의 장기가 생기는 거다. ‘응답하라 1988’에선 바둑을 배웠고 ‘너를 기억해’ 할 때는 변호사님을 만나서 자문을 하기도 했고 ‘내일도 칸타빌레’에선 첼로랑 지휘도 배웠다. 작품을 할 때마다 배우는 게 많아서 그게 제일 복인 거 같다.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사범님이 주안점으로 가르쳐준 건 어떤 건가
 
박보검 : 자세와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는지, 어떻게 대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려주시고 바둑 용어도 알려주셨다. 눈빛이나 자세가 택이한테도 그렇고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도 그렇고 제일 컸던 것 같고 중요했던 거 같다.
 
Q. ‘응답하라 1988’ 속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면
 
박보검 : 다 잊지 못할 거 같은데 아빠가 ‘나도 너 옆에 있는 친구들처럼 나한테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장면. 그 장면 찍을 때 너무 뭉클했다. 아빠 눈 보며 연기하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저는 다 슬펐고 감동적이었다. ‘엄마 매일 매일 보고 싶어요’도 감동적이었고 혜리가 연기한 둘째의 서러움도 그 감정을 너무 잘 느끼게 해줘서 감동적이었다. 찡했다.
 
Q. 드라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모두 택이 방이었다 
 
박보검 : 그게 너무 따뜻했다. 제가 없어도 제 방에서 노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첫 회 때 감동적인 것 중 하나가 아빠랑 김치찌개만 두고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반찬을 다 갖다 주며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런 정이 있는 집이 너무 좋았고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아직까지 응답의 여운은 가시지 않은 거 같다. 그런데 지금은 다 철거됐을 거 같다. (웃음)
 
Q. 24살 현재 박보검의 고민은
 
박보검 : 이제 3학년이 된다. 수강신청 미리 담기를  해야 하는데 시간표를 못 짜서 수강신청에 대한 떨림이 크다. 성공해야 하는데. 3학년 학교 잘 다닐 수 있을까. 휴학은 안 하려고 한다. 학교를 다닐 수 있을 때 다니고 배울 수 있을 때 배우고. 뮤지컬학과라 언젠간 뮤지컬을 할 수 있지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배울 수 있을 때 많이 배워두려고 한다.
 
고창석 선배님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하고 있어서 언젠간 함께 하고 싶단 말씀도 드렸다. ‘킹키부츠’도 인상적이었고 ‘벽을 뚫는 남자’도 조만간 보러 갈 예정이다.
 
Q. 자기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박보검 : 그게 제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을 해야 하나. 거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남들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잘 느끼는 것 같다. 공감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Q. 아버지 최무성과 고향 친구 김선영의 로맨스. 택이의 마음은 어땠나
 
박보검 : 아빠가 혼자 식사하시는 모습, 혼자 계시는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주셨다. 대본만 봐도 감동적이었다. 되게 흡수하듯 읽었던 것 같다. 누구나 혼자 있다고 생각하면 외롭기 마련이다. 옆에서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고 아빠 혼자 방 안에서 남겨져 있는 걸 상상할 때 마다 아빠 옆에도 좋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덕선이와의 영화 약속을 취소하고 눈물을 흘렸다
 
박보검 : 정환이의 마음을 알았던 때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정환이와 잘될 줄 알았다. 뭔가 둘이 되게 알콩달콩 하는 게. 저와 덕선이는 알콩달콩 한 게 없었다. 정환이가 잘될 줄 알았는데, 그때는 여자가 한 명이고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들인데 택이도 약간의 배려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다. 
 
Q. 눈빛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다. 눈빛 연기 노하우가 있나
 
박보검 : 그 말 듣기가 아직까지는 쑥스럽고 민망하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건 감사하다. 대본을 보면 빨리 공감을 하게 돼서 그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 그게 눈빛으로 보여진다는 게 신기하다. 대본을 볼 때 떠오르는 감정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Q. 최근 이일화와 찍힌 푸켓 사진을 보았나
 
박보검 : 푸켓에서 돌아와 음악방송 가는 날 봤다. 너무 놀랐다. 다른 식구들은 주무시고 계시거나 시내로 나가서 남은 선배님이 이일화 선배님이셨다. 선배님이 엄마처럼, 사위처럼 잘 챙겨줬다.
 
Q. 설 연휴에 무엇을 할 계획인지 
 
박보검 : 쉴 것 같다. 조카가 있긴 하지만 아직 아기라 용돈을 받을 나이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내가) 막내니까 받아야 할 것 같다. (웃음)
 
Q. 배우로서 듣고 싶은 말이 있나
 
박보검 : 그 말 듣고 싶다. ‘박보검이랑 연기하고 싶다’. 그런 연기자, 배우가 되고 싶다. 2016년의 소망이다. 그 한마디가 되게 크게 와 닿는 것 같다.
 
Q. 누구와 호흡을 맞추고 싶은지
 
박보검 : 저는 다 좋다. 여진구 씨랑도 하고 싶다. 시사회에서 몇 번 봤는데 저보다 어리신데 연기도 잘하시고 남자가 봐도 멋있다. 진구 씨도 있지만 응팔 식구들도 좋은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 저는 혼자 보낸 시간이 많았어서 (웃음)
 
Q. 응팔 캐릭터 중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
 
박보검 : 다 소개 시켜주고 싶다. (만약) 여동생이 있다면 잘 꾸며주고 싶다. 예쁜 옷도 사주고 싶고.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박보검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연애는 안 하나 
 
박보검 : 하고 싶다. 나라 누나랑 왜 열애설이 났는지 모르겠다. ‘너를 기억해’ 때 되게 동생처럼 잘 챙겨주셨다. 너무 신기했던 게 처음이었다. 그만큼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사랑 받고 있구나 싶어 감사하기도 했지만 나라 누나에게 죄송하기도 하고 연락 드리기가 쑥스럽다. (사실이) 아니다.
 
Q. 어떤 여자 스타일을 좋아하나
 
박보검 : 잘 챙겨주는 여자. 서로 배울 점도 많고 배려해주고 부족한 점 채워주는 여자. 되게 친구 같으면서도 어떨 땐 엄마 같기도 하고 어떨 땐 동생 같기도 한 그런 여자가 좋다. 저를 잘 챙겨주는. 연애를 그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다. 한 사람을 만나면 오래 만나는 편이다. 연상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나이는 상관 없을 거 같다. 마지막 연애는 데뷔하기 전이다.
 
Q. 덕선이 같은 스타일 어떻나
 
박보검 : 좋다. 밝고 활발하고 택이 잘 챙겨주고. 통통 튀는 매력이 크다. 친구로서도 좋고 여자로서도 좋다. 스튜어디스라는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이뤘지 않나.
 
Q. 시청해줬던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
 
박보검 : 일단 너무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인사 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연휴가 길다. 잊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내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
 
2011년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의 필모를 쌓아 온 박보검. 오늘 만난 박보검은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서 어느 누구보다도 진중하고 조심스러우며 열정 가득한 배우 그 자체였다.
 
‘눈빛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말처럼 진실된 눈빛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그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아진다.
  
“박보검 그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답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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