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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스타] 씨엘씨(CLC)-디아크(THE ARK), 데뷔곡으로 알아보는 신인걸그룹의 현주소… ‘진부함과 참신함의 차이, 마케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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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쏟아져나오는 걸그룹, 그래도 뜰 그룹은 뜬다”
 
현재 K-POP의 중심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돌. 특히 2010년 이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걸그룹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그 그룹이 그 그룹같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컨셉, 비슷한 노래를 가지고 데뷔하는 걸그룹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레드오션 사이에서 걸그룹의 성공시장은 다소 어두워보이지만, 그럼에도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남다른 법. 그중 데뷔 3개월도 채 되지않는 두 신인 걸그룹 디아크와 씨엘씨의 구도가 흥미롭다.
씨엘씨-디아크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뮤직K엔터테인먼트
씨엘씨-디아크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뮤직K엔터테인먼트
 
“안정적인 기획사, 안정적인 상큼함, 안정적인 데뷔…  특색 없는 씨엘씨(CLC)”
 
지난 3월 19일 ‘첫사랑’이라는 미니앨범을 가지고 컴백한 씨엘씨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답게 다른 걸그룹에 비해 데뷔 전부터 얼굴이 보다 잘 알려졌다. 정식 데뷔 이전에는 매우 일요일 한강, 홍대 놀이터 등 인파가 많은 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나의 백댄서로 등장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씨엘씨의 데뷔곡 ‘Pepe’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공들여 했던 푸시에 비해서 다소 미미한 성과를 거뒀다. ‘Pepe’의 뮤직비디오에 느껴지는 색채감이나 분위기는 마치 과거 레이디스코드나 B1A4의 EXID가 보였던 컨셉과 비슷한 느낌을 자아냈다. 심지어 ‘Pepe’의 작곡에는 병역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MC몽이 소속돼있는 이단옆차기가 참여했다.
씨엘씨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씨엘씨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전형적인 걸그룹의 상큼함과 의상을 보였다. 실제 20살이 넘지 않는 멤버들은 풋풋한 느낌을 자아내며 삼촌팬층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런 상큼함은 굳이 당장 입덕할 필요가 없는 ‘흔한 컨셉’ 중 하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미 앞서 데뷔한 러블리즈나 여자친구가 각기 다른 매력의 걸리쉬함을 보였기 때문.
 
신인아이돌들에게 데뷔곡이란 춤, 노래, 뮤직비디오 속에서 빠르게 팬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는 마력이 필요한 것. 씨엘씨는 탄탄한 보컬과 준수한 댄스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들의 모습을 한번에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또한 랩을 담당하고 있는 장예은의 래핑은 노래에 억지로 끼어넣은 듯한 이질적인 느낌.
 
특히 ‘Pepe’의 가사는 “평생 중2병”, “후비루에 페페 페로 웃겨” 등 전형적인 10대 어투와 같은 의미없는 뜻을 나열했다. 이는 특별한 음악적인 메시지가 없어 발랄함 뿐인 댄스곡을 완성시켰다. ‘아이돌 노래는 애들이나 듣는 것이다’라는 편견을 손쉽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노래를 뽑자면 이런 노래가 아닐까.
디아크 / 뮤직K엔터테인먼트
디아크 / 뮤직K엔터테인먼트
 
“치마 아닌 바지, 댄스 아닌 팝발라드… 다음 곡이 기다려지는 디아크(THE ARK)”
 
지난달 4월 10일 데뷔한 디아크는 아직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신인 중의 신인으로, 과거 ‘K팝스타’에 출연했던 전민주가 속해있는 걸그룹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민주는 평범한 여자가 소화하기 힘든 격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을 선보여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보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디아크의 ‘빛’은 다른 걸그룹들의 데뷔곡과 다르게 잔잔한 팝발라드로 세상에 공개됐다. ‘걸그룹 데뷔곡은 무조건 발랄해야한다’는 암묵적인 공식을 깨보려는 시도였던 셈.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보컬과 쫀득한 랩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가사 또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드러나는 감성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디아크 / 뮤직K엔터테인먼트
디아크 / 뮤직K엔터테인먼트
 
또한 디아크의 의상은 다른 걸그룹들이 입는 치마를 과감히 포기하고 바지를 선택했다. 톰보이 의상을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이들의 모습은 비장해보이기까지 하다. 오히려 이런 의상 컨셉은 디아크의 비주얼을 더욱 잘 돋보이게 해주는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또한 디아크의 ‘빛’ 뮤직비디오는 배우 조민수와 디아크 멤버 한라가 모녀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된 ‘빛’ 뮤직비디오는 수학여행을 떠난 한라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 한라를 그리워하는 조민수의 모습이 그려져 마치 지난해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를 떠오르게 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씨엘씨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씨엘씨 / 톱스타뉴스 포토뱅크

씨엘씨와 디아크의 데뷔곡은 어떻게보면 N극과 S극처럼 정반대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같은 걸그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출발하지만, 미래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음악성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수백가지의 결과물이 나타난다. 씨엘씨의 마케팅이 앞서 데뷔했던 걸그룹들과 별다르지 않는 발랄한 음악, 중독성 강한 음악을 추구한다면 디아크는 다소 복고적이더라도 어쩌면 지금 대중들에게 가장 하고싶어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음악성을 추구하는 면이 큰 차이.
 
톱스타뉴스 ‘먼데이 스타-앞으로가 기대되는 아이돌 TOP10’ 중 9위를 차지한 씨엘씨와의 인터뷰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의 ‘이유가 불분명한’ 거절로 인해 기획기사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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